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15평양에 핀 무궁화와 옥류관의 선생님들만경대 고향집 답사를 마친 후 차를 타고 점심식사를 위해 평양시내의 옥류관으로 향한다. 얼마쯤 달렸을까, 차는 길이 막혀 더 이상 달릴 수가 없다. 끝이 보이지 않는 버스 행렬들이 느릿느릿 움직이며 앞길을 막아섰는데 교통안내원이 이 길로 지나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한다. 운전사 영호동무가 여기서 길이 트이기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다른 길로 가겠다고 결심을 하고는 차를 돌린다.조금 되돌아서 가는 길가에 울타리로 된 낯익은 꽃나무가 보인다싶어 살펴보…
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14만경대 고향집에서 2.두 번째 방은 주석이 부친 김형직 선생과 모친 강반석 여사의 사진과 나란히 하고 있다. 부친은 항일투쟁을 하다 일제에 다시 체포되어 신의주로 이송되는 중 탈출하였으나 감옥에서의 고문과 동상으로 인하여 무송에서 30세의 나이에 돌아가셨다. 모친은 지독한 가난 가운데서도 주석의 항일투쟁을 도왔는데 40세의 나이에 만주 소사하에서 병고로 인하여 제대로 치료를 받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 당시 주석은 빨찌산으로 산 속에서 싸울 때였다. 이국에서 그렇게 돌아가신 부모님의 묘는 19…
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13만경대 고향집에서 1황윤미 해설선생의 안내로 고향집으로 들어선다. 오른편이 본채이고 왼편이 사랑채다. 이곳 만경대 고향집엔 김일성 주석의 증조할아버지 대부터 살아왔는데 그분은 이곳 만경대 일대의 넓은 땅을 소유한 대지주의 산당지기였다고 한다. 그 지주의 조상들의 묘들이 이곳 만경대에 있었고 그 묘들을 지키고 돌보는 일을 김주석의 증조 할아버지대부터 했다는 것이다. 연도로는 1862년부터 1959년까지 4대에 걸쳐서 가족들이 이 집에서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김 주석은 1912년 4월 15일에…
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12동무와 동지아침 식사 후 잠깐 휴식을 취하고는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북부조국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보고 듣고 배우게 된다. 김미향 안내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릴 맞아준다. 호텔 밖으로 나오니 주차장에 빼곡하게 들어찬 차들 사이로 우릴 발견하고는 어제 만났던 김영호 운전사가 차를 몰고 다가왔다. 김미향 안내원은 앞자리 오른편, 나는 뒷자리 왼 편에 앉았고 노길남 박사는 오른편에 앉았는데 우리가 평양에서 머무는 동안 늘 그곳을 자신의 자리로 삼았다.만경대 가는 길창밖 풍경…
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11평양 사투리인가 평양 표준말인가평양호텔의 대식당은 2층 긴 복도를 지나서 있는데 내가 묵는 호텔의 객실과는 반대 방향이다.아침식사 시간에 맞춰 들어가니 천정이 아주 높고 멋진 샹들리에가 장식되어 아름다운 궁전처럼 보이는 넓은 방인데 전면에 대형 금강산의 폭포 그림이 걸려 있어 운치를 살려준다. 규모로 보아 2층도 있어서 한 번에 이백여 명 이상 쉽게 수용할 수 있을 듯하다.이미 여기저기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중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온 동포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우리가 식사…
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10대동강변에서 만난 사람들 (3)조금 더 가다가 쉬고 있는 두 할머니를 만났다. 78세와 81세라고 하는데 아주 건강한 모습이다. 북에선 여성은 56세부터 , 남성은 60세부터 연로보장을 받는다고 한다. 연로보장이 무엇인가하고 알아보니 직장에서 은퇴하여 사회보장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이건 미국의 경우 62세 이상 될 때 신청하면 젊어서 일하면서 미리 세금으로 공제한 금액에 따라 사회복지 연금을 받게 되고, 그 돈으로 충분하게 살아가기엔 어렵지만 일단 노인들의 생계는 보장이 되는데, 북에서도…
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8대동강변 새벽산책길에서 만난 사람들평양에서의 첫 새벽이다. 네 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잠이 깨었다. 옆 침대의 노 박사님도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신다. 민족통신 취재진이라 노 박사님의 책상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다. 북에 머무는 동안 민족통신에 기사를 올리면서 가끔 나를 불러 내게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연합통신 등을 통해 보여주셨는데, 그 인터넷은 내게 주어진 것이 아니어서 한 번도 내가 사용하지 않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이번 방문 동안엔 세상 돌아가는 것에서 자유롭고 싶었다. 인터넷…
사진은 옥류관에서 바라본 대동강 너머의 평양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125년만의 북부조국 방문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보니 세월이 참으로 빨리 흘러간 것을 느끼게 된다. 북을 처음 방문한 지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버린 것이다. 서른 초반이라는 젊디 젊은 나이에 내 삶이 우리 조국의 통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삶이 되어지길 바라는 꿈을 꾸었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하였던가. 그때 북부조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길이 열렸고 나는 주저없이 나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놓치지 않았었다. 그렇게 처음 북부조국을 방문하였던 …
돌아가기 [방북기-13]김정은 대장, 그는 누구인가(5)이북 민심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모저모 [평양=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이번에도《평양친선병원》에 들렸다. 나는 2009년 6월하순과 7월초순 3주동안 입원하면서 신세를 진 병원이기에 이북을 방문하면 이곳에 가서 꼭 인사를 나눈다.이번에도 바쁜 중에 하루를 병원침실에서 지내며 종합진단도 받고 영양제 링게르도 맞으면서 의료진과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북의 여러 곳들을 다니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한금희 내과 과장 선생과오은옥 간호장 선생에게 김정은 대장에 대해 …
[방북기-12]김정은 대장, 그는 누구인가(4)이북지식인 정기풍교수가 말하는 지도자론 [평양=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남녘의 진보계 학자들이나 지식인들, 그리고 북녘의 학자들과 지식인들이 갖고 있는 공통성을 꼽으라면 솔직하다는 점과 과학적 사고를 한다는 점이라고 볼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사물을 판단하고 진단할 때 평면적으로 하지 않고 입체적으로 하는 한편 그 본질과성격, 현상과 형태를 결합하여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북 당대표자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부상한 김정은 대장은 군사전법 명장으로 평가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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