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농산 제5작업반11로정만이가 리당비서에게 관리위원장동무의 가족을 데려와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을 냈다. 그러지 않아도 그 문제를 생각하고있던 차성재는 몹시 반가와하며 관리위원장 본인은 농장사업에 갓 착수해서 분망하여 이사할 생각을 못하고있을뿐아니라 몸을 뺄 형편도 안되니 농장에서 도와주자고, 누구 한사람에게 과업을 주어 차를 가지고 가서 이사짐을 싣고오게 하자고 대답을 주었다.저녁에 하루총화가 끝난 후 관리위원장방에 남은 로정만은 정중하게 말했다.《리당비서동무와 토론이 있었는데 가족을 데려와야지요?》이렇게 말하는 로정만…
제 2 장농산 제5작업반10마장석은 관리위원장에게 공연히 안종기얘기를 해서 입덕을 보게 되였다고 속으로 쭝쭝댔다. 5작업반에서 남새반으로 빠져나간 안종기를 두고 그가 실농군이지만 리기주의가 심하다며 차라리 시원히 잘 가버렸다고 했었는데 관리위원회에서 농산작업반들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일부 로력자들을 조절하면서 그를 다시 돌려보냈던것이다. 그밖에도 몇사람이 더 왔다. 그런데 난사는 안종기를 분조장들이 자기 분조에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는것이였다. 마장석은 분조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1분조장에게 말했다.《안종기는 1분조에 편입시키겠소.》그…
제 1 장17년이 지나 새 고장에서9기사장의 처 양옥실은 아침밥상을 치우고 설겆이를 끝내기 바쁘게 이웃집으로 찾아갔다. 휴일이여서 어제 밤에 집으로 온 딸 경애와 남편이 무슨 이야기인지 펼쳐놓고있어 기회가 좋았다.옆집은 5작업반에서 일하는 옥화라는 녀인이 살고있는 집이였다. 이들은 이름까지 옥실, 옥화 이렇게 자매같아서 언니, 동생 하며 가까이 지낸다.옥화의 남편은 돼지우리에서 두엄을 쳐내고있었다. 옥화자신은 세면장에서 빨래감들을 물에 담그다가 양옥실을 맞아들였다.《말을 들었소?》옥실은 옥화와 마주앉기 바쁘게 입을 열었다. 옥실이가…
제1회처녀관리위원장하루해가 지평선너머로 떨어지고 서늘한 바람이 바다쪽에서 불어오고있었지만 낮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지는 아직 따뜻했다. 허명숙은 들바람에 파란 머리수건을 날리며 수로뚝우를 걸어 마을로 들어가고있었다. 종일 넓디넓은 들에서 일을 했으나 처녀의 늘씬하고 튼튼한 몸에는 아직 정력이 넘치고있는듯 걸음걸이가 힘찼다.수건밑으로 보이는 둥그스름하고 볕에 익어 발그레한 얼굴에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었다. 올해 22살, 관리위원장이 된지 반년도 채 안된다. 논배미들에서 벼이삭들이 바람에 설렁이는 들에서는 익어가는 낟알향기가 벌써부터…
지난 10년동안 사회주의 조선은 온 세상이 놀라고 부러워할 만한 경이적인 기적과 변혁을 이뤄내었다. 조선의 오늘에 연재된 기사 '조선의 10년은 말한다'를 게재한다. [민족통신 편집실]조선의 10년은 말한다우리 공화국은 지난 10년간 남들이 수십년 지어 세기를 이어서도 이룰수 없었던 경이적인 기적과 변혁으로 온 행성을 진감시켰다.피눈물의 언덕에서 결연히 일어나 경애하는김정은원수님 따라 주체혁명의 행군길을 억세게 걸어온 주체조선의 10년,돌이켜볼수록 그것은 사상초유의 도전과 난관을 맞받아헤치며 영광스러운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존엄과…
100년의 퇴행과 민심폭발의 임계점한호석 (정치학 박사, 통일학연구소 소장)1. 우리 사회를 100년 전으로 퇴행시킨 불평등2021년 12월 7일 프랑스에 있는 빠리경제학교(Paris School of Economics) 부설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 범위에서 사회적 불평등이 얼마나 심화되었는지를 말해주는 불평등보고서다. 불평등보고서를 보면, 너무도 극단적으로 벌어진 소득격차와 자산격차에 관한 통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보고서에 서술된 몇몇 통계자료를 인용하면 다음과…
제 2 편21광우의 걱정은 공연한것이 아니였다.시험날자를 하루 앞두고 최금동이란 학생 한명이 도착하지 않았다. 림산마을 녀선생 오련희가 평양에 데리고왔던 금동학생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떠올랐다.《학생은 희망이 뭐냐?》 수학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것을 보고 김호성이 그렇게 물었을 때 《난 수학이 재미납니다. 난 수학으로 말할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것과 말입니다. 나무랑 날아가는 새들이랑, 거기엔 수학이 있거던요. 세계적인 유명한 수학자가 되는것이 저의 꿈입니다.》 하고 당당하게 말했다는 수재학생이였다.그 애어린 청년은 아닌게…
제 2 편19 그 시각, 전학선은 ㅎ공업대학의 교무부학장방에서 방주인인 지석영을 만나고있었다.그는 사업상용무로 오늘 아침 여기로 내려왔다. 그는 평양을 떠나오면서 별도로 계획한것이 있었다. 자기 사업분야는 아니지만 도소재지로 내려오는 기회에 이곳 도에서 김광우네가 벌려놓은 콤퓨터에 의한 첫 대학입학원격시험준비가 어떻게 되였는지도 알아보고 자기 힘이 자라는껏 도와주자는것이였다. 콤퓨터에 의한 1차원격시험날자가 박두한 지금에 와서 그 사람들이 준비가 채 되지 않아 애를 먹고있는지 어떻게 알랴.그사이에 광우부국장과 원격시험준비를 두고 더…
제 2 편18김광우가 동무들이 있는 숙소로 가는데 그쪽에서 유선일이 급히 달려오다가 그를 발견하고 먼발치에서 소리쳤다.《빨리 와서 전화받으십시오.》《어디서 온 전화요?》《평양에서 장연화책임교학이 전화를 바꿔달랍니다.》《장연화동무가?》책임교학이 무슨 일로 또 전화를 걸어오는것일가? 조금전에 그와 전화를 하지 않았는가. 그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시험연구조의 일때문일가?마감검토단계에 있는 콤퓨터시험프로그람과 관련해서 조금전에 전화하면서 말 못한 문제가 있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광우는 방으로 들어갔다.전화를 받으면서 광우는 얼굴색이…
제 2 편17드디여 모든 준비는 끝났다.애를 먹던 설비들도 다 들어와 봉사기실과 시험장이 나무랄데 없이 완성되였으며 위원회의 종합봉사기실과 망을 통한 대화도 오갔다.망부하시험과 100대가 훨씬 넘는 시험용말단콤퓨터들을 동시에 가동시키는 련동시험도 성과적으로 진행되였다.이 일을 위해 유선일도 수고를 많이 했지만 정성금이나 김호성도 그들나름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들은 콤퓨터시험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실무강습을 여러차례 진행하고 대비시험까지 조직하느라 여러날동안 휴식 한번 못해본것이였다.이틀후에는 도안의 수백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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