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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 편 18《동지들!》오성오는 연탁 량모서리를 두손으로 짚고 장내를 둘러보았다. 하얗고 갱핏한 그의 얼굴이 이날은 더욱 창백해보였으나 오목할사한 두눈은 정기있게 번쩍이였다.《저는 당위원회로부터 분공을 받고 우리 공장의 30여년 력사를 감회깊이 돌이켜보았습니다. 그 30여년세월에 깃든 만가지 사연을 1시간동안에는 다 이야기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소소장 강충현동무네 일가가 받은 사랑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여 몇대목 추려서 말하려고 합니다.》오성오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였다.제가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딘것은 우리 나라에 천…

  • 제 1 편 17한정희는 종업원궐기대회시간이 박두하여 문화회관을 향해 달음박질을 쳤다. 그는 20여일전에 청진의학대학병원에 입원한 고영춘 후방부지배인을 면회하고 돌아오는 길이였다.회관안은 발디딜 자리없이 사람들이 꽉 들어차있었다. 500명도 수용하기 빳빳한 회관에 천여명사람들이 들어와있어 걸상사이로 난 중심통로까지도 메워져있었다. 회관만으로는 종업원을 다 수용할수 없어 일부 사람들은 공장회의실에 유선장치를 하고 들어가있다고 하였다.바깥날은 선선했으나 회관안은 사람들의 몸에서 풍기는 열기때문에 난로불을 지핀것처럼 화끈거렸다.정희는 앉을…

  • 제 1 편 165월10일종합공장 정문으로 들어와 승용차에서 내린 서정후는 단조직장곁에 새로 일어선 건물을 띠여보고 흠칫하며 눈을 치떴다.그는 새로 생겨난 그 멋진 건물이 무슨 건물인지 알수 없어 평양에서부터 같이 데리고온 젊은 부원을 돌아보았다. 이 공장에 처음 와보는 부원은 그것을 더욱 알수 없었다.키가 껑충한 지령원이 긴 다리를 겅정거리며 달려와 서정후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고 그를 지배인사무실로 안내하였다. 서정후는 새벽에 청진에서 전화를 걸어 《HM기》제작단성원들을 지배인실에 모이게 하도록 지시를 주고 오는 길이였다.살색 봄가…

  • 제 1 편 15주혁민은 송수화기를 두손으로 받들어든채 오래도록 한자리에 서있었다. 무어라 말할수 없는 감격과 흥분, 자책과 반성으로 하여 송수화기를 놓을수가 없었다.그는 지금까지 망막을 가리우고있던 어떤 짙은 암색꺼풀을 벗겨버린듯도 하고 앞을 막아서있던 산을 톺아올라 높은 절정에서 동서남북을 환히 내다보게 된듯도 싶었다.그는김정일동지께서 짧은 시간에 하신 그 평범하고도 통속적인 말씀에서 참으로 깊은것을 보고 깨닫게 되였다.그는 이제 비로소 자기가 여태 사고를 거꾸로 해왔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사고를 거꾸로 하는것, 그것이야말로 엄중…

  • 제 1 편 14이른 새벽부터 비꽃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날이 어두워지자 비바람소리가 소연해졌다.김정일동지를 모실 승용차는 늦가을 밤비내리는 산골자드락길을 달리고있었다.길세가 사나와 승용차는 노상 들추어댔다.운전사의 옆자리에 앉은 부관의 얼굴은 사뭇 불안한 기색이였다.하지만김정일동지께서는 문건을 보시는데 전념하여 밖에서 비가 내리는것조차 모르고계시였다.차안에서 문건을 보시는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사업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1960년대초부터 생긴 그이의 습관이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긴급하게 제기된 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해 문건봉투를 들고다…

  • 제 1 편 13이날도 주혁민은 저녁부터 목욕탕건설장에 나와 일판에 끼여들었다.벌써 밤 열시 가까이 되였으나 건설장은 활기를 띠고 흥성거리였다. 단조직장옆 들메나무에 매달아놓은 확성기에서 《도라지타령》이 멋들어지게 울려나왔다. 외등이 켜있는 건설장에서는 마당닦기가 한창이였다. 굴착기가 와르릉거리며 돌아가는 속에서 한쪽에선 마당을 공그느라 삽질, 곡괭이질을 하고 또 한쪽에선 잔토와 오물을 처리하느라 목도군들이 어기영 어기영 건드러지게 소리를 먹이며 지나가고 지나왔다.창광원식목욕탕건설을 시작한지 20일사이에 벌써 벽체를 세우고 지붕까지 …

  • 제 1 편 12저녁을 먹는둥마는둥 대충 설때리고 밖으로 나선 김동철은 음침한 땅거미를 밟으며 무거운 걸음을 옮기였다.저녁 8시부터 공장회관에서 진행되는 기술자협의회에 참가하러가는 길이였다.김동철에게 있어서 이 모임은 그 어느 모임보다도 가장 두렵고 괴로운것이였다. 당의 방침으로 받아안은 이해의 생산과제들중 어느 하나도 변변히 집행한것이 없었다.그 원인을 분석하느라면 어차피 행정책임자인 지배인의 과오에 대하여 상기하게 될것이였다. 그것도 괴로운 일이지만 그보다도 더 걱정은 아무리 머리를 짜도 년말전으로 맡겨진 대상설비생산과제를 수행할…

  • 젤렌스키, 우크라 농지의 28% 1670만 헥타르(남한의 1.7배) 팔아먹어[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2.08.01(559)]* 젤렌스키, 우크라 농지의 28% 1670만 헥타르(남한의 약 1.7배) 팔아먹어* 우크라, 아조프 포로 구치소 HIMARS 공격...53명 사망, 130여명 부상* 이란 의원 메쉬키니 "이란·러시아, 세계 석유시장 주도할 것"* 우크라 사태, 유라시아 공동 경제공간 창출에 종지부...최대 피해자는 독일* 라브로프 "우크라 정권 제거 지원...러·우 국민들, 함께 잘 지낼 수 있을 …

  • 제 1 편 11벽시계가 방안의 정적을 깨치며 세점을 쳤다.옷을 입은채 사무실 쏘파에서 잠을 자고있던 주혁민은 시계종소리에 놀라 눈을 흡뜨며 벌떡 일어섰다.시계를 들여다보고 거울앞에서 얼추 빗질을 한 그는 사무탁의 조그마한 나무받침대우에 놓여있는 손바닥만 한 일력을 번지였다.10월 12일 금요일이라는 일력의 글자들이 주혁민의 마음을 유난히 자극하였다.그는 일력장 여백에 빨간 원주필로 《저녁 8시 기술자협의회!》라고 엇비듬히 몇자 적어놓고 급히 일어섰다.매일 새벽 3시부터 일을 시작하는 주혁민은 밤작업을 하는 생산직장들을 돌아보기 위해…

  • 제 1 편 10서쪽하늘에 비꼈던 락조의 잔광마저 스러지자 대지는 거뭇한 강철빛으로 변하였다. 그것은 용광로의 붉은 쇠물이 강철로 굳어지는 모양을 련상케 하였다.깊은 생각에 잠겨 창밖을 내다보시던김정일동지께서 두팔을 엇결으고 천천히 창가를 거니시였다.지금 그이께서는 방금전에 읽으신 외국에서 귀국한 《HM기》기술참관단 성원들의 반영을 머리속으로 더듬어보고계시였다.복잡한 정치사변들로 하여 어수선해진 먼 외국땅에 들어가있던 기술참관단은 이날 아침 전원 무사히 평양에 도착했었다. 다만 5월10일종합공장 기술부기사장 오성오가 외국체류기간 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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