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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들의 '종전선언' 주장에 시비를 건 한 미주동포 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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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1,951회 작성일 21-09-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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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웅 일사회 회장이 미주동포는 물론이고 해내외 우리 동포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에 시비를 걸고 들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시발점이라며 지구촌의 지지 협력을 간절히 호소한 바도 있다.

발철웅 회장은 <중앙일보> (9/17), [시론]란에 "북의 도발과 평화협정 논란"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종전은 시기상조이고 한미동맹이 최선이라는 주장을 폈다. 박씨는 북측이 이 어려운 시국에 미사일을 쏘는 건 무력증강으로 무력통일을 꿈꾸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또, 북한이 남침야욕에 여념이 없는 데 남한은 굴욕적 저자세로 일관한다고 목청을 돋구고 있다. 남침야욕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가 제 2 아프칸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떠벌린다.

아니, 북한이 무기 개발 시험하면 무력통일을 감행하려는 공작이라고 한다면, 남한이 국민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 돈을 써가며 첨단무기를 구매하고, 한미합동훈련을 하고, SLBM을 쏘는 건 뭐라고 하겠나? 북에서 하면 남침야욕이 되고 남에서 하면 사랑이라는 소리는 진짜 개수작에 불과하다. 애초에 '9.19 남북군사합의'를 헌신짝 처럼 내던진 건 남측이라는 사실을 박씨는 굳이 모른척하고 있다. 

이 군사합의에 따르면 외국으로 부터 첨단무기를 도입하거나 외국군과 당사자의 코앞에서 벌이는 합동훈련은 긴장을 조성하고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며 위법이라는 것이다. 북한에 굴욕적 저자세로 일관한다는 박씨의 눈에는 명태껍질을 붙여놨는 지, 북측에게 하는 저자세만 보이고 미국에 굴욕적 저자세를 취하고 나라의 이익 국민의 이익을 내팽게치는 건 보이질 않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북의 김여정 부부장이 "오지랍 중재자 노릇 그만하고 민족의 이익을 챙기는 주인노릇"을 하라고 했을까.  

미군이 떠나면 아프칸 처럼 된다고 부들부들 떠는 박씨는 정말 우리 국민이 제나라를 스스로 지킬 수 없다고 믿는 걸까? 경제대국이요 세계 군사강국 5위의 나라가 제나라도 지킬 수 없다면 이건 적은 문제가 아니다. 아마 박씨가 돌았거나 아니면 제나라 제민족을 깔보고 무시하는 못된 작태라고 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 미군이 꺼지면 자동적으로 평화통일이 오는 데 굳이 무력남침이 왜 필요할까? 어떤 환경이나 경우에도 선대들이 마련한 '6.15 선언'을 밀고나가야 하고 여기에서 벗어난 통일 방식은 위법일 뿐 아니라 가짜이고 작동할 수 없는 사기라는 입장에 충실해야 한다. 

미국의 유수 언론이나 지배계층은 박씨와 같이 미군 떠나면 남한은 곧 바로 북한에 먹힌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것은 남북통일을 결사 반대하는 미국의 지배적 논리, 패권적 사고방식에서 출발한 못된 호전세력의 발상이다. 끝까지 남한이 미국의 예속에서 이탈하지 못하게 하려는 고차적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면 맞다. 남북 관계 개선을 반대하고 적대 관계를 부추기는 미국은 한반도의 적당한 긴장이 예나 지금이나 국리를 위해 절대로 요구되는 조건이다. 무기장사, 대중봉쇄 등 온갖 이권을 챙길 수 있어서다. 

시대가 변해서 이제는 자주의 시대라는 걸 박철웅씨가 알아차려야 한다. 사람구실을 하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알아야 한다. 아프칸에서 대패한 미국을 보고 값진 교훈을 얻어야 한다. 아프칸이 통일됐다. 우리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 미군이 나가면 바로 평화통일이 온다는 걸 어찌 모를까? 그래서 지금 국내외 동포들이 자주권 회복, 주권 회복 운동을 가열차게 벌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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