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지 칼럼] 대한민국이 부끄럽다!!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은영지 칼럼] 대한민국이 부끄럽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3,238회 작성일 22-03-18 01:16

본문


[은영지 칼럼] 대한민국이 부끄럽다!!


[민족통신 편집실]



은영지 선생 (평화운동가)


2022년 3월17일(목) 작년에 이어 90번째 사드병참기지 불법공사와 육로통행로 확보 저지투쟁

국민(인민)의 삶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아니 국민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저들만의 선거'가 끝나자 마자 뻘짓이나 하고 다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집단의 행태를 보고 있으려니 혈압이 오를대로 오른다. 절망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지난 5년간 촛불의 염원을 가볍게 짓밟고 노동자 민중의 고통은 나 몰라라 하며 대통령 쇼나 벌이며 비싼 청와대 밥이나 축내던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어 북 선제타격이니 사드 추가배치니 온갖 망발을 일삼은 자가 대통령이 되었다. 경천동지할 일이고 평화를 염원하고 분단 극복을 원하는 민중들에겐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윤석열 당선자의 대표적인 보여주기식 뻘짓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일이었다. 광화문에 있는 외교부 청사나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 중 하나로 옮기니 어쩌느니 쓸데없는 논쟁으로 민중의 속을 불편하게 한다. 한미동맹을 신주단지처럼 떠받들고 미국의 명령에 충실하느라 이 나라 민중을 탄압하는 미국방부 소속의 대한민국 국방부 청사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또 뭔 짓을 꾸미려고 저리는지 불안하다는 분들이 많았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얼핏 떠오른다.

그러나 저들이 어떤 헛짓거리를 하든 우리의 자주와 평화의지를 막을 순 없다. 문재인 정부의 대미굴종외교에 저항하며 사드반대운동을 한다고 5년 내내 국가폭력을 당해온 소성리 김천 주민들은 신발끈을 더욱 단단히 조여매고 불의한 전쟁광들에게 맞서기 위해 오늘 새벽에도 차가운 길바닥에 앉았다. 지난해에 이어 90번째 평화행동으로 반갑지 않은 100번의 저지투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늘은 민주노총 대구 지역본부 동지들이 감동적인 결합을 했다. 채봉석 부본부장이 연대발언을 했다.

"간만에 저희들이 띄엄띄엄 찾아봬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고요. 마음은 늘 함께 하고 있지만... 여기 경찰들 있는 거 보니까 더욱 마음이 안 좋습니다. 얼마 전 평화를 원하는 우리 국민의 염원을 무시한 채 사드 추가배치를 요구하고 한반도의 전쟁을 얘기하는 대통령이 당선 돼 마음이 더 아픕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오히려 더 확고한 투쟁을 하기 위해 상반기 내에 여러 계획들을 하고 있습니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자주와 민주, 통일을 요구하는 염원들을 투쟁을 통해서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평화를 염원했던 이들에게 실망감을 주었고 그에 대응해 민주노총이 투쟁을 했지만 더디고 밋밋하게 했던 것에 대한 반성도 해봅니다.

이번에 더욱 절망만 주는 대통령이 당선되었기에 미국 꼬봉짓을 하게 될 정부에 맞서서 저희들은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과 우리 소성리 주민들을 위해서 외부에서 빡시게 투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생하신 거 감사드리고 함께 승리하는 투쟁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시겠다." 는 말만 들어도 고맙고 눈물 난다고 할매들은 말씀하셨다. 그 말에 우리 지킴이들은 또 가슴이 뭉클했다. 대전평통사 유영재 상임운영위원의 발언이 이어졌다.

"경찰은 풀이 아닌데 바람보다 먼저 눕는 풀 같습니다. 이게 윤석열의 당선 효과가 아닌가 싶은데 경찰이 이렇게 나긋나긋하게 권력의 입안에 혀처럼 노는 것은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경찰 여러분!!

대선 결과를 놓고 여러분들도 저도 마음이 아프고 실망도 하고 좌절감도 느끼고 그랬을 것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우리가 이래 저래 많이 힘들 것이고 소성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명박근혜 시절도 지나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전선이 명확해지기 때문에 싸움이 오히려 더 결의를 가지고 힘차게 할 수 있는 그런 요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싸움의 조건은 어려워졌지만 우리가 결의를 다지고 더 힘차게 싸워나가면 투쟁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석열이 당선되면서 남북 관계, 한미 관계, 한일 관계, 한중 관계는 더 파탄 나고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외교안보 인수위원으로 발표가 난 김태효라는 작자가 있어요. 이명박의 외교 안보발 교사였고 청와대 전략비서관을 했던 친구인데 이 사람의 전력을 보면 정말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일 군사정보협정을 밀실해서 타결시키려고 하다가 들켜 전략비서관에서 잘렸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이명박과 북이 정상회담을 하자' 이렇게 주도해서 밀실회담을 하는 과정에 돈 1만 달러를 북에 내밀면서 '북에서는 천안함이 자기들이 한 것이 아닌 것처럼 정리하고 남에서는 북에서 한 것처럼 정리해서 그걸 마무리하자.' 이렇게 하면서 돈을 찔러주고 그걸 무마해 정상회담을 하려고 했던 작자예요.

그 내용을 북에서 폭로해 치욕적인 그런 상황이 알려지기도 했고 그 다음에 국정원 댓글 조작에 관여해 유죄 판결을 받기도 한 그런 자예요. 그런 자를 인수위원으로 앉혔단 말이에요. 그럼 앞으로 5년이 어떻게 되겠나 이걸 생각해 보면 정말 이 남북 관계나 한일 관계나... (ㅠㅠ)

한 가지 더, 북에 대해서 공격하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하고요. 일본과 군사협력을 하게 되면 이미 한미동맹이 있는데 일본까지 끌어들이게 되면 북이 더 공격하기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대상이 여럿이 돼버리니까 이런 소리까지 하는 작자입니다. 이런 자를 인수위원으로 앉혀 놨다는 얘기는 앞으로 5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벌일 외교안보 정책이 어떨 것인지 예견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드 추가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윤석열이 후보 시절에 얘기했죠. '이 소성리 사드는 미국이 배치한 거니까 중국이 반발한다. 우리가 사들이자 2조 5천억 들여가지고. 그러면 중국이 반발 못할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게 도대체 말인지 막걸리인지...(ㅜㅜ)

그걸 반박하는 하나의 근거가 있어요. F35 전투기를 우리가 돈 들여서 사 오잖아요. 지금 청주공항에 들어오고 있거든요. 근데 이 F35를 우리 마음대로 쓸 수 있나요? 우리 돈 들여서 우리 무기로 샀는데 우리 마음대로 못 써요.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F35에 탑승하려면 미국에게 암호를 받아서 그걸 가지고 탑승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군 참모총장이 보잉사에 가서 F35를 시찰하려고 했는데 무슨 인증인가 뭔가가 안 됐다고 시찰도 못 했어요. 우리가 고객인데 접근도 못해요. 공군 참모총장이 조종사가 F35를 제 마음대로 타지도 못하고... 그럼 우리 돈으로 사드를 추가배치했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습니까? 못 합니다. 사드는 미국의 전략 무기이고 MD 핵심 무기 중 하나이며 더욱이나 작전통제권을 미국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사드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무기들도 작전통제권을 미국이 쥐고 있어요. 지금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들이겠다고 하는데 그거 들여서 뭐 하겠습니까? 남북관계의 군사적 측면에서는 그런 항모나 핵잠수함, 이런 것들이 사실 필요 없어요. 그거 어디에 쓰겠습니까?

미국의 요구에 따라서 남중국해 작전, 대만 해협 작전, 동중국해 작전, 이런 데 쓰려고 들여오는 겁니다. 그 항공모함, 핵잠수함을 누구 돈으로 사는 거예요? 우리 돈으로 하는 겁니다. 여러분 호주머니 돈 빼내 국방 예산 늘여 도입해서 누구 좋은 일 시키냐? 미국 좋은 일 시키는 겁니다.

사드 추가배치 우리 돈 1조 5천억 들여서 들여온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F35처럼, 그리고 군사적으로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사드가 북핵 미사일 막는 데는 소용이 없고 우리 돈으로 사드를 추가 배치하면 미국은 더 좋겠죠. 일본에 사드 레이더 두 대가 배치돼 있는 것처럼 여기도 두 대 배치돼 있으면 중국에서 날리는 미사일을 더 확실히, 더 정확히, 더 빨리 발사 정보를 탐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미국으로서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한테는 백해무익한 일이라는 겁니다."

미국의 침략에 놀아나는 간도 쓸개도 없는 위정자의 매국 행위에 화가 나고 기가 막혔다. 발언은 계속되었다.

"윤석열이 사드를 추가 배치한다고 하면서 충청권을 또 건드렸잖아요. 그래서 저희 평통사가 논산부터 시작해 보령 대전 천안 청주 이런 데서 '성주사드 배치철거' 그 다음에 '충청권 사드 추가배치 반대' 하는 1인 시위와 기자회견 피케팅 이런 것들을 했어요. 그런 걸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소성리에서 사드철거를 위한 투쟁을 이렇게 끈질기게 하고 있으니까 그것을 받아서 여기저기에서 사드 철거와 사드 추가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들을 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면 마치 이 소성리가 '민들레 홀씨처럼' 이렇게 피어서 논산으로 대전으로 보령으로 천안으로 청주로 이렇게 날아가서 거기서 또 싹을 틔우는 그런 느낌을 받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이 소성리는 평화의 진원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여러분 그렇지 않을까요? 예~ 그렇게 중요한 거예요, 여기가...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앉아 있는 게 그만큼 중요한 겁니다. 동의하시죠? (네)

그래서 우리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이길 때까지 ... 감사합니다."

김천대책위의 박석민 자문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도 윤석열을 화두로 발언을 이어갔다.

"이 윤석열 5년을 어떻게 버틸 건지, 누구는 그렇게 '감자 다섯 번 심으면 윤석열 5년 간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감자만 심어서야 되겠어요? (웃음)

보통 대선이 끝나면 대선 후보가 내놨던 공약을 지키라고 우리가 싸우는데 이번엔 완전히 반대로 됐어요.

'대선 때 떠들었던 얘기 절대 지키지 마라' 이러고 싸워야 돼. 노동만 해도 최저임금이 기업에 어려움을 주니까 윤석열이 손 본다고 했습니다. 물론 헌법도 바꾸고 최저임금법도 고쳐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는 않지만 힘들게 만든 주 52시간 노동 시간제를 120시간 일하면 안 되냐, 이렇게 떠드는 놈과 싸울 준비는 민주노총이 있으니까 잘 감당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수많은 공약을 다 반대해야 합니다. 여가부 폐지 공약 반대해야죠. 탈원전 백지화로 무효로 돌리려고 하는 것도 반대해야죠. 이번 대선이 최악인 건, 역대 어떤 경우에도, 87년 이후 직선제 선거를 할 때 한반도의 분단 문제를 어떻게 얘기할 거냐 모든 후보가 평화를 얘기하고 통일을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전쟁하겠다'고 하는 놈이 된 거예요. 그리고 그게 득표를 한 겁니다.

필립 골드버거라고 혹시 아세요?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주한 미 대사에 바이든이 얼마 전 그를 임명했습니다. 그래서 야가 뭐 한 놈인지 좀 봤어요. 2009~10년 22년 동안 유엔에서 대북 제재를 결정했던 유엔 1874호 이걸 지키는 조정관이었어요. 그 전인 2008년엔 볼리비아 원주민 출신 반미 성향의 후보가 볼리비아 대통령이 된 그때 볼리비아 미국 대사였어요. 그래서 얘가 뭘 했냐 하면 이 모랄레스 대통령을 몰아내는 공작에 자금을 대고 그걸 후원하다가 쫓겨났어요. 이랬던 놈이 지금 한국 대사로 왔죠.(ㅠ)

미국 국무부엔 세 개의 국이 있어요. 중앙정보국 CIA, 국방정보국 DIR, 정보조사국 NIR이라는 기구가 있는데 여기에서 2010년부터 14년까지 국장을 했던 놈이에요. 책임자였던 그가 그 기간 동안 뭘 했는지 확인이 안 된대요. 음지에서 일한 놈이지. 이런 놈이 미 대사가 됐다고 하는 건 미국이 미 대사를 그냥 폼으로, 해리슨처럼 콧수염 있는 놈을 앉혀놓은 게 아니잖아요. 그죠? 미국이 요구하는 전략을 직접 하달하고 지침을 내리는 놈이잖아요. 한미동맹이라고 하는 울타리 속에서 그 틀 안에서...

그런 걸 생각해 보면 이번에 윤석열이 힘에 의한 평화, 한미 군사훈련 재개, 이거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사드 추가 배치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예~ 안 됩니다. 사드 추가 배치도 그냥 생각이 나 갑자기 한 얘기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2019년 5월 29일에, 불법적으로 배치된 이 사드 기지에 성능 개량을 했어요. 얘네들이 이 성능 개량을 하는 건 미국의 쩐이라고 하는 계획에 따라서 사드에서 취득한 이런 정보를 연동해서 패트리어트와 동시에 운영하겠다고 하는 계획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2019년 8월 30일 사드가 배치돼 있는 이 콰잘란 로이나무르라고 하는 섬에서 원격발사 실험을 했고 그 후 80km 떨어진 데에서 한 번 더 실험을 하고

70km 떨어진 거리라고 해요.

2019년에 1차로 했던 그때 실험이 80kg였는데 그 다음 실험은 70kg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성주에 불법적으로 갖다 놓은 사드 가지고 얘네들이 얘기하는 대로 수도권 방어 그래서 수도권에 배치돼 있고 평택에 배치돼 있는 페트리어트를 운영하는 게 200킬로 떨어져 있으니까 안 되는 모양이다. 이런 생각이 든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나 더 배치해야겠다. 이런 것들이 나온 거 아닐까 추정해 보는 거죠.

윤석열이 무슨 머리에 뭐가 있어서 쟁점일 수밖에 없는 사드 추가배치 얘기를 그냥 던졌을까, 궁금했는데 얘들이 이 연동하는 사드를 가지고 운영하는 미국의 전략을 생각해 보니까 실제로 중국 북의 미사일, 탄도미사일을 실제로 먼저 탐지하고 이걸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 개가 더 있어야겠다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닐까, 그래서 윤석열이 이거 떠들어댄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드 추가배치 막는 이 싸움도 지금 생겨버린 거예요.

이게 어떻게 사드가 성주만의 문제입니까? 어떻게 김천만의 문제예요? 한반도에 사드가 필요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어요.) 이건 다 확인됐어요. 이미 1999년부터 한미 당국조차도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서 사드 같은 이런 MD 운영이 안 된다고 얘기했던 거예요.

사드는 불필요하다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건 오로지 딱 하나 어디를 겨냥한 거예요? 중국을 겨냥하는 거죠. 미 본토와 일본, 미군 기지를 지키려고 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조건에서 윤석열이 대통령 되고 5시간 만에 50년 지기라고 하는 김성환 핸드폰을 가지고 바이든이랑 통화했어요. 바이든이 처음 얘기한 게 뭐예요? 한미일 협력 제일 중요하다. 왜? 한미일 MD 체계와 사드가 함께 운영되려면 한일 간의 관계가 개선돼야 되는데 문재인은 5년 동안 아무것도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새로 된 놈 데리고 한미일 동맹 강화하고 군사동맹을 구축해서 이 MD를 포함하여 미국이 자신의 본토를 지키려고 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고 여기에 한국이 동원될 거고 그 후과는 다 우리 것으로 올 거라는 거죠.

그런 면에서 지난 7년 동안 사드를 막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자고 하는 이 소성리의 싸움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최전선이에요. 여기가 무너지면 한반도의 평화는 없다고 보시면 돼요. 저는 감히 그렇게 얘기합니다. 맞습니까? 그래서 이 7년 동안 소성리를 지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그것을 통해 통일로 가자고 했던 맨 앞에 계신 우리 할머니들 싸움만으로 둬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민주노총, 한 달에 한 번씩 오실 거죠?

(네) 오늘 약속했어요.

그 힘으로 연대의 힘으로 반드시 소성리를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대통령이 어떤 짓을 하든 우리들의 힘으로 이 평화를 지켜내고 5년을 감자만 심지 말고 평화를 심는 그런 싸움을 해야 되겠습니다. 사드 뽑고 평화 심자 올해는 사드 뽑자!!"

평화행동을 하는 도중에 경찰들은 길에서 나가라고 하고 불법이니 조치하겠다고 하는 방송으로 끈질기게 주민을 괴롭히고 저희들끼리 잡담하며 집회를 방해했다. 기도회를 주관하던 강형구 장로가 급기야 경찰들에게 한 마디했다.

" 이 기도조차 못하도록 우리의 입을 막아버리면

돌들이 소리 지르게 될 것입니다.(짱돌을 던질 것이다) 우리가 끝까지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제발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대구 새봄교회의 백창욱 목사가 성경 말씀을 전하고 소성리 상황실의 김영재 활동가가 기록한 감동적인 소성리 평화행동 보고서를 읽었다.

"미국은 왜 집요하게 상시적인 사드 기지 육상 통행로 확보를 요구할까요? 왜 사드 기지 병참선 확보를 이야기할까요? 미국은 알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아무리 임시 배치라 떠들어도 사드 기지 육상 통행로가 상시적으로 확보되면 그것은 곧 사드의 완전 배치를 뜻하는 것이고 사드의 완전 배치는 곧 영구 배치를 의미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드 기지 육상 통행로 확보는 미국이 한국의 단순한 길 하나 확보하려는 게 아닙니다.

상시적인 육상 통행로 확보는 미국의 대중국 전략무기 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절대조건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육상 통행로 확보 시도와 주민들의 저항은 오늘로 89회째가 되었습니다. 횟수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 횟수만큼 우리는 거대한 불의에 맞서 주눅들지 않고 끈질기게 싸웠습니다.

앞으로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고 윤석열 정권은 사법처리 운운하며 우리를 찍어 누르겠지만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요구하고 한국 정부가 실행하는 이 사드 기지 육상 통행로 확보는 경찰을 동원해 1년 365일 1주 7일간 매일 24시간 장비 및 차량과 기지 운용 인원들의 진출입을 보장하더라도 결코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사드 배치라는 불의와 불법에 맞서 계속 저항하며 싸우기 때문입니다. 온갖 불법으로 배치를 강행한 결과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고 한반도 평화가 아니라 미중 패권 경쟁의 한복판으로 한반도를 밀어넣어버린 사드 배치 문제 그들은 물리력을 통해 이 투쟁을 잠재우고 싶겠지만 우리는 이 투쟁을 통해 작게는 사드 문제 크게는 미군기지 문제, 주한미군 주둔 문제, 탐욕스러운 미국의 민낯을 드러내는 투쟁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사드 철거 투쟁의 결정적 열쇠는 미국 정부도, 주한미군도, 한국 정부나 한국 국방부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드 철거 투쟁을 끝낼 수 있는 그 열쇠는

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우리가 끝낼 수 있고 사드를 철거시키는 그 마무리는 바로 우리가 결정할 것입니다."

정말 구구절절 진정성이 전해지는 선언에 공감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백목사의 발언은 계속되었다.

"이 나라 정권 높은 놈부터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앵무새처럼 한미 동맹을 이렇게 줄줄이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한미 동맹 좋아요. 외교 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생활을 다 이렇게 담보하는 그런 확장된 포괄적 동맹 운운하고 있는데 한미동맹이 신주단지인 거 우리가 다 알죠? 그렇더라도 말입니다. 한미동맹의 신주단지일지라도 미군이 아무 데나 알박기 해도 됩니까? 안 되죠? (네)

한미 동맹이 신주단지라도 조상 대대로 살던 땅을 어느 날 갑자기 미군 땅이라고 울타리쳐도 됩니까? (안 됩니다.) 소성리는 한미 동맹이나 사드배치 위력 앞에 그냥 누르면 되는 거예요? 한미 동맹이 만병 통치약이 아니잖아요. 동맹이라는 게 뭐냐면 수평 관계라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수평 관계가 전제될 때 동맹이 제대로 유효한 건데 반대로 얘기해 보죠. 우리가 미국 땅에 가서 미군 새끼가, 또 한국의 이 부역 정권이, 소성리에 한 것 같은 이런 행동을 우리가 미국에 가서 할 수 있어요? 안 됩니다.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소리 아니에요?

우리는 미국에 감히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감히 할 수 없는 행동을 한미동맹이라는 구실로 미군은 여기 한국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한단 말입니다.

이게 한미 동맹이에요? 이건 한미 동맹이 아닙니다. 그건 우리가 미국 속국인 경우에나 가능한 이야기인 거죠.

그 예수님 시대가 이제 그 로마의 식민지 시대였거든요. 그 팔레스타인은 로마 군대가 오고 그 로마의 온갖 정치가들이 와서 괴롭히고 자기들 마음대로 팔레스타인 민중 유대 민중을 좌지우지하고 그러는데 그 그런 행동을 하면서 이제 얘네들이 동맹이라고 그냥 유대와 로마가 동맹관계라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의 실정이 딱 그런 거예요.

동맹이라는 구실 하에 동맹이라는 미명 하에 미국은 이 땅에서 자기들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다 합니다. 그러면 그거에 대해서 멈추시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말해야 하는 한국의 권력이 한 사람이라도 있어요? 없어요? 네 없어요. 이게 지금 우리나라의 비극입니다. 동맹이라면 동맹 정신을 살립시다. 그래서 당신도 나도 각자가 손해 보지 않고 각자가 기분 좋은 그런 결정을 합시다, 이렇게 나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의 한미 동맹은 철저히 우리가 미국의 시다바리 노릇을 하는 그런 동맹이에요. 이런 동맹은 그냥 쓰레기통에 쳐 박아야 하지 않겠어요? 쓰레기통으로..."

목사의 절절한 기도와 발언은 계속되었지만 경찰들은 주민과 연대자들을 거칠게 끌어내며 평화행동을 짓밟아 이후 구호로 투쟁의지를 보여주었다. 공권력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경찰의 폭력에 저항하며 절망하며 급기야 "조국이 싫다. 부끄럽다"는 구호까지 나왔다. 오늘도 급수차, 똥차, 쓰레기차, 공사차량 등 많은 차량이

들어갔다. 주민들 짓밟고 버젓이 불법사드기지로 출근하는 인간들도 있었다. 다들 목이 터져라 외쳤다.

짓밟히고 핍박받을 수록 두렵고 의지가 꺾이는 것이 아니라 갑오농민투쟁을 하다가 목숨 바친 의로운 농민들의 모습과 정신이 이 곳 성주 소성리에서 되살아나는 걸 보았다. 참여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눈물나는 현장이지만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서는 뜨거운 불덩이가 올라왔다. 소성리가 그런 곳이었다. 이 땅의 민중항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자랑스런 소성리 평화행동이었다.

간밤에 달려오셔서 90번째 소성리 반미평화운동에 힘을 보태주시고 꿀맛같은 밥을 주신 십시일반 밥묵차의 유희님과 김기수님도 감동이었다!!

"미중 대결의 총알받이 거부한다! 불법사드 당장 빼라!”

“완전배치 어림없다, 육로통행 중단하라!”

“우리 손으로 사드빼고, 우리 힘으로 미군빼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