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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싸움의 역사(14:마지막 회)//개싸움의 미래 & 에필로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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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
댓글 0건 조회 12,101회 작성일 10-09-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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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싸움의 역사(14:마지막 회)

                                            -개싸움의 미래 & 에필로그(3)-

 

    오랜 세월동안 보잉사의 근거지가 되었던 미 워싱턴 주 시애틀 근교의 항공박물관에는

그간 연재했었던 개싸움의 주역들이 스텔스기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전시되어 있습

니다. 그곳에서 처음 본 실물의 P-47 썬더볼트와 P-38라이트닝 그리고 F-4U코르세어 전

투기들은 수치로만 인식했던 커다란 덩치가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것들이 실전에서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지요. 반면 이들 거대하고 육중한

미제 전투기에 비해 훨씬 아담한 사이즈의 독일 전투기 그리고 미제에 비하면 아예 빈약

함마저 느껴지는 일본의 전투기들을 보면서 당시 추축국 파일럿들이 느꼈을 당혹감에 대

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2차대전의 향배를 가늠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지요. 나치독일과 군국일본의 지도자들 상당수는 미국에 가본 적이 없었기에

미국과의 전쟁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이가 적었지만 젊은 시절 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체를

몸소 체험했던 베트남의 지도자 호치민은 참으로 오랜 세월 은인자중하며 치밀하게 미국

과의 싸움을 준비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 베트남에서

주력 전투기였던 팬텀을 보면 이 거대한 전투기가 얼마나 많은 기름을 잡아먹었을지, 그

리고 얼마나 큰 소음을 냈을지 그리고 근접전에서 왜 곤혹을 치렀는지 짐작케 합니다.

(모든 박물관은 그래서 사전예비 지식을 가지고 봐야 한다는 걸 절감했었습니다)

 

   이 과거 개싸움의 주역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전쟁무기 역시 문명의 한 발현이고 그 속

에 응축되어 있는 해당국가의 발상이나 의지를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확인하곤 합니다.

시애틀 항공박물관 외부에 전시되어 있는 F-14톰캣은 그 거대한 덩치가 고작 300미터

크기 수준의 너무도 작은 비행장인 항공모함에서 뜨고 내린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지요.

실제와 동일하게 만들어진 FA-18호넷의 조종석에 앉아보면 점차로 기술력이 강조되는

현대 항공의 추세를 재삼 확인할 수 있고 점차로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구세대의

전투기들이 왜 새로운 세대의 전투기들에게 일방적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지도 기체의

외형과 계기판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확인이 될 정돕니다.

 

   사실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인류의 꿈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바램이었습니다.

시애틀 항공박물관이 맨 처음 비행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자국의 라이트 형제가 아니라

이탈리아의 천재 인문학자이자 모나리자를 그린 위대한 예술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하늘을 나는 기계 모형의 스케치를 맨 먼저 거론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하

겠습니다. 더 넓게 본다면 그리스신화의 이카루스에서도 확인되듯이 이 오랜 꿈은 시원이

깊고 서양이 아닌 아라비안 나이트의 나르는 양탄자와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근

두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역과 문화의 차이를 두지 않고 존재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 하늘을 나는 꿈이 너무도 완벽하게 실현된 현재의 시점에서 더 이상

항공분야에는 신화나 전설이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과학적 사실에 기초한 기술의 문제가

향후 개싸움(미래 공중전)의 향배를 가를 것임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술

력의 바탕에는 변함없이 전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간의 문제가 여전히 도사

리고 있으며 또한 이 모든 것을 지탱하는 국가 인프라와 경제 인프라의 역할 또한 무시하

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첨단 기술과 지적담론의 장이 되어야 할 항공분야에서 엄연한 사실을 왜곡이

라는 음험한 달빛에 바라게 하여 얼토당토않은 신화와 오도된 전설을 만들어내려고 기

를 쓰는 집단이 있고 더구나 이들이 그들의 나라에서 여론을 주도한다고 자부하는 언론사

들이며 이른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자처한다는 점에서 매우 경악스럽습니다.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주류언론들이 유독 북한의 동정을 불안스럽게 보도하거나 현 김정

일 이후의 후계자 문제들을 놓고 당사자들보다 더 호들갑을 떨어대는 것도 부족해 북한공

군력을 놓고 필요 이상의 과장된 평가를 하는 현상은 참으로 위험한 정치적 의도와 한심

천만한 발상이 숨겨져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점을 지적하게 됩니다.

 

   외형상 북한공군력은 약 500여대의 전투기와 500여대의 각종 공격기 및 수송기와 헬리

콥터들을 보유하고 있어 수치상으로는 상당한 전력이지만, 그 실상은 소련제 미그 17을

카피한 중국제 센양 F-5 전투기 100여대와 역시 미그 19를 카피한 F-6 100여대 그리고

사실상 주력이라고 해야 할 미그 21 전투기 230대가 전투기전력의 대부분이라 이미

현대적인 공중전에는 적합하지 않게 된지 오래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2세대 전투기로

근접 요격용일뿐 상대를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 먼저 떨어트리는 초수평선 공격이 일상화

된 요즘 공중전과는 거리가 멀고 그나마 공중전에서 사용할 만한 기종이 북한공군에겐

신형이라고 해야 할 미그 23이 46대 그리고 가장 최신형이라는 미그 29 전투기 40대에

불과합니다. 이들 중 한국공군의 주력인 4세대 KF-16이나 F-15K에 대항할 수 있는 전투

기는 이미 4세대 전투기와는 상대가 안 돼는 걸로 판명된 미그 23을 합치더라도 100대

도 못되는 86대 수준입니다. 질적인 열세는 너무도 명백하고 수적으로도 거의 200여대

(한국은 KF-16 140대, F-15K 60대를 보유할 예정)에 가까울 한국공군의 4세대 전투기의

상대는 전혀 아닙니다. 더구나 북한의 전투기 요격체계는 전통적인 소련의 지상관제

시스템을 따르고 있는데, 한때 베트남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이 시스템은 점차로 미국

이 전자전(ECM)을 강화하고 대레이다 미사일(HARM)이 정밀해지면서 점차 허점을 드러내

80,90년대 중동전과 걸프전에서는 사실상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북한 공군

이 최신형 미그 29전투기 40대를 수도인 평양의 방어에만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봐도 그들 역시 자신들 전력의 한계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봅니다. 북한 공군

의 전투기들과 요격체계는 수적 우위로 질적인 열세를 메우는 전형적인 소련식 개념을

채택했지만, 전자전과 미사일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점차로 상대를 먼저 탐지하고 상대

의 레이다를 차단하는 센서적 기능이 더 중요시 되고 있는 현대공중전의 추세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고 특히나 북한의 전통적인 지상관제 요격시스템은 첨단화된 전자전에

무력해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 유력시 됩니다. 베카 계곡의 공중전에서 시리아

의 전투기들은 지상관제소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는데, 한반도에서 공중전이 벌어

진다면 북한의 파일럿들 역시 한미공군의 압도적인 전파방해와 전자전으로 지상의 본

부와 고립된 채 홀로 싸워야 할 형편입니다.

 

   사실 북한공군의 주력무기는 다량의 지대공미사일과 엄청난 수의 대공포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사정거리 3킬로의 단거리에서 최장 사정거리 300킬로에 달하는 장거리

대공미사일까지 모두 11종에 달하는 지대공미사일과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고 11,000문

에 이르는 각종 대공포야말로 북한 공군의 실제전력 중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러한 현 북한공군의 역량으로 남한에 대한 타격은 꿈조차 꾸기 어렵습니다. 저들

의 무기체계와 군 구성을 따져 봐도 북한은 철저하게 대공방어에 집중된 수비형 공군의

전형입니다.

 

   열세의 북한 공군력이 한미공군에 정면 대응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고려대상이 아님

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일등신문이라는 중앙이나 조선은 얼마 전 추락한 미그 19전

투기와 KF-16을 동시 비교하는 코미디를 창작하고 있습니다. 4세대 전투기중 근접전의

최강자이자 베스트셀러로 군림해온 파이팅 팰콘에겐 좀 무례한 처사 아닐까요? 최신형

서독제 포르셰 스포츠카와 동독의 고물 트라반트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격이니.

거기에 더해 한국공군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미공군과 해군의 막강한 에어파워는 최근

스텔스 전투기 랩터의 전진배치에 힘입어 더욱 강화된 상태이고 이미 퇴역한 F-117나이

트 호크시절에도 북한영공을 자유자재로 넘어들었던 사실로 미뤄 볼 때 북한과의 기술적

인 격차는 너무도 크며 여기에 더해 고질적인 연료부족으로 인한 북한 파일럿들의 제한

된 훈련시간은 열악한 기체의 성능과 더불어 더욱더 공중전에서의 승산을 암울하게 만들

어 버렸습니다. 평균 150시간 이상을 연간 비행하는 남한공군 파일럿에 비해 최소 7시간

에서 최대 25시간 수준에 불과한 북한 파일럿들의 연간 비행시간을 극복할 방법이 현재

의 북한 국력으로는 전무하며 이 격차는 미래에도 해소되기가 어렵습니다. 저들은 이미

체제경쟁이나 전쟁위협의 대상이기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국력의 격차를 보일

수밖에 없는 현실만이 존재합니다. 벌써 대한민국은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팰콘

과 이글의 후계기종의 도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미국의 JSF를 도입 혹은 라이

센스생산으로 도입하거나 독자적인 4.5 세대 혹은 스텔스 기종의 개발을 추진하는 방향으

로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지금의 북한에겐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청사진이나 로드

맵을 구상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군사 분야에서 남북간 격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너무도 뚜렷한 상황임에도 일부 언론의 늑대소년 식 북한 전력 부풀리기는 최

근 더욱 기승을 부리다 못해 이젠 아예 매일 매일의 일상이 되고 있는 지경입니다.

이것은 불필요한 긴장과 근거 없는 불안을 야기할 뿐 남과 북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특히나 남쪽사회에 더 큰 해악과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자해에 가까운 공갈

행위라고 봐야 합니다. 국방의 문제를 왜곡오도 선동하여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

는 명백히 파시스트 나치 시대나 우리 현대사 권위주의 반공독재 때나 볼 수 있는 현상

이었습니다. 실제전력은 첨단을 달리는데 의식이 이처럼 퇴행을 거듭하면 결국 사상누각

이 아닐까요.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만일 남북간 전면전 발생시 북한공군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중국으로 자국의 전투기들을 이동시켜 최소한의 전력이라도 보존하는 전술 외엔

정면대결은 생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설사 미 공군이 전혀 없다 해도 이 사실은 달라

지지 않을 것입니다. 북이 정면대결을 시도한다면 그것은 80년대 중동 베카 계곡 공중전

의 재판 혹은 걸프전 양상의 재현이 될 공산이 매우 큽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지금 잠재적인 위협은 이웃 일본의 독도에 대한 계속되는

야심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공군의 역량에서 공중급유기와 무인 정찰기

그리고 전자전 항공기와 같은, 4세대 전투기들의 능력을 극대화해주는 각종 지원체계의

부재야말로 독도 분쟁발생 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보완과

개선이 시급한데도 작금의 정권은 이를 등한시하고 심지어는 전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자주국방과 해,공군 전력강화계획마저 백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됩니다.

다행히 참여정부 시기에 (AWACS)조기경보기의 도입계약이 체결되어 조만간 실전 배치된

다는 점은 참으로 천만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나마 가장 중요한 통합공중제어

체계의 핵심이 유지되었기에, 이마저 없었다면 우리의 독도영공 방어는 애당초 불가능했

을 수도 있었습니다. 시애틀 보잉사의 활주로에서 대한민국 공군의 마킹을 한 E767 조기

경보기를 직접 눈으로 봤었을 때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냉정히 말해서 미국이 전혀 개입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공군은 독도의 상공을 제

대로 지킬 수 없습니다. 일본은 독도 영공에서 자국 전투기들에게 충분한 작전 시간을 보

장해줄 공중급유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없는 상태이고 그렇다면 이 전투는 80

년대 포클랜드 상공의 양상(장거리 항속을 해야 했던 아르헨티나 공군은 우세한 전투기

를 가지고도 충분한 공중전을 할 여유가 없어 아음속에 불과했던 영국해군의 해리어에게

쉽게 제압을 당했던)을 재현할 공산이 있는데도 지금 우리네 집권층과 국방부는 잠재적

인 군사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눈앞의 북한에 대한 대응만이 국방의 모든

것인 양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뭐 하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당당하게 떠드는 일본 외

무성에게 항의하면 일본관광객의 수가 떨어지니 조용히 덮자는 분이 이 나라 집권 여당의

원내총무시니 뭘 더 기대하겠습니까만.

 

 

    요즘 부카니스탄(북한)의 '친환경 스텔스기 안둘기(AN-2의 새 별명인듯)'에 대해서 들

어보셨는지요? 북한이 60년대에 도입한 AN-2 복엽수송기가 목재로 만들어져 레이다에 잘

안 잡힌다고 이걸 타고 북한이 특수부대를 저공으로 침투시키면 우리는 큰 안보상의 위

협에 빠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떠들어대는데, 이미 저 '안둘기'에 대해선 70,80년대 닥치

고 반공시대에 지겹게 떠들어대다가 슬그머니 들어간 추억의 그 시절 물건이건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어찌된 일인지, 천안함을 격침시켰다는 경이로운 1번 어뢰처럼 거의

신의 경지에 다다른 초저가 고성능의 첨단무기로 변신해 다시 우리들의 눈앞에 화려하게

부활 하시니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소련제 무기들의 일반적인 특성인 내구성의

결여와 소련의 붕괴이후 대부분의 구식 기종들의 부품 공장들은 문을 닫아버린지 오래

고 이른바 '안둘기'의 물리적 나이가 벌써 50년이 넘었다는 걸 감안하면, 항공기의

일반적인 내구(30년)연한을 생각해볼 때 저 구시대 기종을 비싼 유지보수비 들여가

면서 굳이 유지하는 것보단 폐기하고 새 기종을 사는 게 더 경제적이고 북한이 이의

대체기종을 샀다는 정보는 아직 포착된 바 없다면 사실상 방치해두고 있거나 아니면

기체내의 부품을 뜯어서 돌려막기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봐야하는데, 이를 감안해

볼 때, 저 고물 복엽기가 지금 하늘에 몇 대나 제대로 뜰 수 있을지를 먼저 의심해봐야

하는 판국에 뜬금없는 스텔스 성능을 운운하는 대한민국의 소위 안보전문가 혹은 주류

언론의 판단력과 의식은 과연 온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렇게 쉽게 스텔스

기능이 가능하다면 수십 년에 걸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 스텔스 전투기와

폭격기를 만들어낸 미국과 현재도 이걸 개발하느라 총 600억 루불의 거금을 쏟아 붓고

있는 러시아는 바보인지 아니면 자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엉뚱한 데로 낭비한 사기꾼들

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또한 지난 30년 동안 저 "무서운 안둘기"를 잡겠다

고 저고도 탐지 레이다인 TPS 830K를 무수하게 요소 요소에 설치해 놓은 건 다 어디다

까먹고 계셔서 안둘기가 갑자기 스텔스기종이 되었는지도 불가사의 합니다. 이른바 안둘

기가 레이다에 잘 안걸리는 것은 목재로 만든 놈이어서가 아니라 기존 대공 레이다가 탐

지 할 수 없는 저공으로 날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조차 가볍게 무시하고 친환경 스텔스

를 운운해대니... 2007년 미국의 항공잡지 연례보고에서도 AN-2가 너무 많은 기름을 소

모하기 때문에 현재는 대부분 지상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라는 사실을 저들만 까먹은 걸까

요? 2차대전 때 이름 좀 날렸다고 아직도 북한군의 실제전력에 포함시키고 있는 소련

제 T-34 탱크만큼이나 어이없는 짓거리를 21세기에도 봐야 한다는 것은 코미디 아닐지?

땅에서는 한국전쟁의 유물 T-34, 바다에선 신출귀몰 1번 어뢰, 그리고 하늘에선 감히

4세대 전투기와 맞먹는 미그 19와 친환경 스텔스 안둘기... -.^ 놀랍습니다.

 

  

   아직도 한국전쟁과 이후 집권기 내내 호되게 당했던 트라우마로 인해 도무지 빨갱이

북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질 못해 최첨단 무기와 병력을 보유하고도 늘 상대방이 무섭

다고 실제로 덜덜 떠는 것인지, 떠는 척 하다 보니 아예 벌벌 떠는 게 습관화가 된건지,

잘 구분이 안가는 우리네 자칭 보수우익들입니다. 총체적 무능과 무사고의 전형인.

이미 신화가 아닌 현실의 영역에서 항공분야 특히 공중전의 세계에서 기술적 수준이

뒷받침 되지 않는 전투기는 우월한 상대의 격추대상일 뿐 그 어떤 존재감도 없다는 것

이 명백해졌습니다. 바야흐로 다가올 미래의 공중전 세상에서도 수적인 우세보다는 이

미 입증된 질적인 우위가 승부를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비행의 세계가 아직 불분명했었을 시대에 나왔던 여러 가지 실패와 오류들을 꾸

준하게 고치고 개량하고 보완해온 덕분에 공중전 분야에서 이제 더 이상 미신적 신화

나 잘못 호도된 전설을 거품생산해가면서 일반대중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고의적인

언설과 선동은 이성과 상식의 이름으로 거부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공중전의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공중전의 기본 원칙과 개념에서 벗어나는

주장이나 이론이 현실(실전)에서 위력을 떨쳤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먼저 볼 수도 먼저 쏠 수도 없는 북한의 전투기들이 한국공군의 팰콘이나 슬램이글에

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저들 자칭 보수세력들의 과장과 허위에

가득 찬 북한공군 전력 부풀리기는 지나간 백년간의 개싸움 역사에서 드러난 정연한

논리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상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왜곡하는 몰지각한 선동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또 다른 공중전에서 이런 몰지각한 선동과 허위에

현혹된 나라가 직면해야 할 현실은 참패와 망국이라는 점에서 실로 이들의 망동은 한

마디로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나라를 말아 먹겠다는 위험한 발상임을 지적합니다.

아직도 구시대의 나쁜 버릇을 청산하지 못하고 이러한 고의적인 반칙을 계속 자행

한다면 시민사회는 마땅히 이들의 퇴장을 명해야 합니다. 군사의 문제를 가지고 국익

보다 특정정파의 사익이 우선한다면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극심한 분열과 대립을 초래

하며 결국에는 심각한 위기를 자초하거나 국망에 이르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귀결 아

닐까요?

 

 

    하늘조차 싸움터로 만들어버린 인류의 위험한 진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으나, 그간 우리가 지나간 과거를 통해서 체감했던

몇 가지 원칙들은 전쟁의 양상과 무기가 진보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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