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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청년, 6.15미국위원회, 두분에게 부탁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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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
댓글 12건 조회 401,492회 작성일 10-09-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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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한시애틀 게시판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게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북한 관련 문건들을 올려주시고 계셔서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생경한 것이 사실이고 또 여태까지 살아온 모습이나 철학이 너무도
다른 세계의 모습이라 뭐라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거 같습니다.

다만 헤어져 살아온 시간의 벽 두께가 어느덧 많이 쌓이고 있다는 것은 절감합니다.

이 격차가 더 벌어져서 완전히 이질적인 것이 되기 전에 민족의 공감대를 다시 되찾고
화해와 공존의 길로 나가야 하겠기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부탁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부디 이곳에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기본적인 상식과 정서를 고려한
북한 소개글들은 따로 없는지 아니면 초보자들이 보더라도 정서적인 거부감이
없는 글들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곳은 자기 맘에 안들면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애비라도
비판할 수 있고 심지어는 욕도 할 수 있는 사회정서인 반면 북의 모습은 수령 혹은
영도자에 대해서 가부장적인 절대 존중이 더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모든 게 수령의 은덕이다라는 식의 
프로퍼갠다적 담론으로는 설득력보다는 반감이나 무관심만을 초래하지 않을까요? 
(지금의 북한사회를 이룩한 것에 대해서 북한 정권과 로동당의 업적을 부인하거나
폄하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니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최소한의 상대방의 정서를
감안하고 배려하는 것이야 말로 차이를 좁히고 다름을 틀림으로 인정하지 않는
공감의 시작이라고 믿기에 부탁드립니다. 
 통상 사회주의 국가의 담론은 당이나 지도자의 실수를 거론하는 것은 터부에 
속하지만, 이곳은 다릅니다. 이곳의 많은 사람들은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 주석의
업적도 알고 있지만 오류에 대해선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을 고려하
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북한의 김일성 주석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정치적 노선이 언제나 중도와 대중노선을 지향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은 책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박헌영이나 연안 소련파들보다 더
중도적인 입장에서 언제나 인민과 대화하고 그들의 정서를 최대한 존중하는 쪽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정치적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인공이 처음 토지개혁으로 농민에게 땅을 돌려주고 집단 농장체제로 갈때까지
거의 20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렸던 걸 상기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올려주시는 글들이 많은 분들에게 생경하게 느껴지고
또 사칙연산의 개념도 없는 분들에게 미적분을 들이대는 격이 아닐지 염려됩니다.
김일성주석은 인민과 유리되는 현상을 가장 싫어했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이 게시판에 북한관련 글을 올리실때,
지금 올리시는 글들이 그 글을 읽는 인민과 유리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남과 북, 많은 면에서 너무도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함께 껴안고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한민족임에 공감하신다면
좀 더 눈높이를 맞추고 귀를 열고 서로의 주파수에 먼저 호응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일까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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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청년님의 댓글

미주청년 작성일

나그네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대중의 눈높이를 배려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과격모험주의나 대중추수주의 사이를 가야하는 길목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신점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제가 올린 글 중에 북부조국의 언론에 나온 원문을 그대로 올린 것에 대하여 같은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혹시 그 밖의 글 가운데 지적할 수 있는 글이라면 어떤 것인지 수고스럽지만 한번도 지적해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시애틀 한마당"에서 다루는 전체적인 흐름이 좋아서 여기에 글을 퍼넣어 보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글에 꼼꼼하고 정성을 다하여 조언하여 주신 나그네님에게 진실로 감사를 올립니다./미주청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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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의 댓글

강산 작성일

미주청년님,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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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경청해주셔서 감사하고요. 혹시 가능하시다면 원문만 올리시기 보다는 그에 대한 해설이나 주석을 좀 더 풍부하게 달아서 이해를 넓혀가시는게 어떨까요?

아울러 주제선택에 있어서도 여태까지 남쪽 사람들이 잘 몰랐던 부분이라던가,
남과 북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선별하셔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다름보다는 같았던 부분을 일깨우는 작업이 선행되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역사왜곡이라던가, 고대사 문제, 정신대 성노예 피해할머님들에
대한 대책같은 것들은 남북간에 민족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소재로 봅니다.
만주에서의 항일 독립투쟁사에 대한 것도 좋겠죠.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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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미국위님의 댓글

615미국위 작성일

시애틀 애국동포 여러분
정말로 수고들 많으시네요.
저희들은 남과 북을
하나의 조국으로 간주하면서
 통일운동을 하여 온 재미동포들입니다.

혹시 저희들이 여기에
글을 올려드리는거 때문에
일반독자가 아니라 누군가에 압력을
예컨데 영사관이나 정보쪽 사람들에게...

전에는 한국의 서너군데 게시판에
글을 퍼 날라 보았어요.
근데 한 두개 사이트에서는
정보계가 그런글 올리지 말라고 하며 압력을
주었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는 그런건 없겠지요?

이명박 정권은 6.15서언, 10.4선언도 거부하지만
민족얼이 담긴 글들도 못싣게 하는 정치세력이라는걸 알았어요.

로스엔젤레스의 민족통신이나 뉴욕의  통일학연구소 같은 애국사이트들도
한국에서 차단하여 언로를 가로 막은것도 알고 계시죠?
언로를 트는 일부터 해야겠는데
극우보수 진영이 특히나 한나라당 수구파들이 보통내기가 아니구먼요.

그리고 대중정서에 대한 말씀 일면은 일리가 있으나
또 한편으로 생각하여 보면은 대중의 정서에만 신경을 써야되는가
아니면 자극요법도 때로는 필요치 않느냐 하는 문제도 없지 않아요.

동포대중의 두뇌에 담겨있는 정보들이 고약하네요...
어쩌면 보수신문 방송에서 하는 소리만 쪽쪽하는지
그걸 깰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대중정서, 대중 눈높이만인지
이것도 곰곰히 씹어 볼 필요가 있지 않겠어요.

병치료, 분단병을 치료하는 방법에도 한가지만은 아닌거 같아요
어떤 의사들은 아스티린을 한두개 먹으라고 하는데 어떤 의사들은
한꺼번에 여러개를 권하는 경우들이 있지 않아요.

머리에 프로그램된 그 고약한 정보들을 deprograme 하는 방도들도
여러가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나요???

사실 이 문제는 한번 토론해 볼 주제도 될꺼 같네요....

물론 운동은 대중의 정서, 대중의 처지, 대중의 배경 등을 고려하는 것이
원론이고 원칙인줄 알면서도 그 처방요법에 있어서는 충격요법도 한가지
치료방법이 되는 점도 숙고하여 보시기 바라면서...

아뭏든 서로간에 좀더 깊이 생각하면서 활동하기 바라마지않습니다.

615미국위 회원중 한 사람(뉴욕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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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충격요법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만,

  환자의 상태를 환자의 입장에서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의사의 첫번째 임무가 아닐까요.
대중의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는 일이 더욱 더 절실한 이유는 환자의 상태가 오랜 고질병을
앓아 왔기에 지금 말씀하신 종류의 충격요법을 견뎌낼 체력이나 여건이 되지 못하다는 점
도 함께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자칫 이러다간 수구언론들이나 수구냉전세력들에게
좋은 선동꺼리만 될 뿐입니다. 미주 동포들의 성향을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지금 미주에
북의 입장을 대변하려고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간 글을 올리시려다가 여기저기서 상당히 많은 견제를 받아오셨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이 없는 노선이나 이론은 모두 공허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아직 수용할 태세가 되지 않았는데, 강경한 치료를 고집하는 것은
되려 병세를 악화시키거나 환자를 죽일수도 있습니다.

 전혀 여건이 되지 않았는데도, 사태를 오판하고 국제역학을 송두리째 무시하며
무리한 통일전쟁을 일으켰다가 오히려 분단을 고착화하고 남북간의 증오와 대립
감정만을 악화시켰던 북한 정권의 과오와 착오는 바로 지금처럼 앞서가려다 서둘러
뭔가를 이루려다 발생한 일임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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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의 댓글

강산 작성일

615미국위님, 한시애틀에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시애틀 게시판에 대하여 제 생각을 간략하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시애틀을 열게 된 지 이제 막 한 달을 지났습니다.
이 사이트를 연 것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많은 미주와 해외의 동포들이 이 사이트를 찾아주길 바랍니다.

님은 잘 아실 것입니다.
현재 역행하고 있는 남한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대부분의 해외교민들이 지금
무관심하고 있습니다.  통일문제 또한 현 정권은 시대를 역행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교민들의 의식으로부터 통일은 잊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국의 민주주의와 평화적인 통일에의 꿈을 해외의 수많은 교민들이 키워나가고 그것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게 되길 원합니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의논하고 준비하여 연 곳이 이곳 한 시애틀입니다. 

한시애틀의 그런 목적을 위하여서는 이 사이트가 발전해야만 합니다.  하루에 수백 수천의 교민들이 찾아와서 희노애락을 터놓는 사이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글들이 있어야 하고, 위에 말씀드린대로 통일에의 꿈을 잃은 교민들에게 조금씩 그 꿈을 심어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위의 나그네님의 의견이 곧 우리 한시애틀 운영진 (사람사는 세상의 수십명의 회원들이 바로 운영진입니다) 의 의견이었습니다. 

반공교육으로 머리가 굳을대로 굳어있는 수많은 교민들에겐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글이라해도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글이 과연 몇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이곳은 이상한 사이트로 여기며 찾는 것을 두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한시애틀을 겨우 몇몇 통일운동가들만 모이는 곳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교민들이 모두 모이는 곳, 그래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사이트, 한 걸음 한 걸음씩 통일운동을 펼쳐나가는 사이트, 그리고 나아가 훗날 통일에 크게 기여하는 사이트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615미국위님께 부탁드립니다.
이곳 한시애틀이 바로 님의 사이트라 생각하시고
이 사이트를 어떻게 키워가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려하면서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 글이 설득력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되어 평화로운 조국의 통일을 꿈꾸고
그것을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이 사이트를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님께서 말씀하셨던 충격요법은 이미 우리 운영진에서 사이트 발전에 해가 될 것을 염려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니 잘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한마당 이슈의 조국통일 방에 북한의 자료는 따로 올려주셔서 관심있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염려하셨던 영사관 등의 압력을 배제하기 위하여 만든 곳이 이곳 사이트입니다.  민주주의와 통일, 그리고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든 것입니다.  운영진의 결정은 오로지 사이트의 발전을 위한 우리의 방침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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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님의 댓글

주인의식 작성일

하나도 주인의식,
둘도 주인의식,
셋도 주인의식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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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님의 댓글

말말말 작성일

....말들은 난무한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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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그런데 댁까지 끼면 좀 우습지 않겠는지요? 할말 없으면 입닫으시져. 댁은 침묵하실때가 가장 보기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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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stjd님의 댓글

ckstjd 작성일

아이디 강산님이 올리신 '북한 자료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하여, 한마당 이슈의 조국통일 방에 북한의 자료를 올리는 방안'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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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사람님의 댓글

뉴욕사람 작성일

강산님과 나그네님께...

전 615미국위 아이디로 올렸던
뉴욕사람입니다.

두분께서 하신 말씀을 윗분들에게
복사하여 올렸다가 야단 맞았어요

제가 글퍼다 나르며 조직이름 썼다는 꾸짖음
대중에게 믿음을 줘야지 대중에게 거부감을 주면 안된다는 꾸짖음

두분의 지적이 100%, 200% 옳다는 말씀에
저의 부족함을 고백했어요

아직 구만리라고 꾸중듣고
저의 모자란 행동에
사과말씀 전합니다.

윗분들 한테
이런 이야기도 들었어요
대중에 한보가 아니라 반도 정도...

아직은 확실히 이해는 안가지만
존경하는 어르신네들이기에
그리고
두분 하신 말씀과 꼮 같아서..
뒤머리를 긁고
자중하기로 했어요

이번 기회 많은걸 배우는
그리고 주관적 관념주의가
이런거구나 하는것두
함께 알게되는 ...

암튼 감사드리며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길께요
한시애틀 발전 빕니다.

추석도 잘 지내세요 ^*^;;

뉴욕의 한 독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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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님의 댓글

사랑니 작성일

나그네님 대단하십니다. 아래 글들에서도 그렇고 위 댓글 '말들은 난무한데 말야...'등 올린 사람들 나무라시는 솜씨 대단하시네요.  단 한두줄로 일격에 조용하게 만들었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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