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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반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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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유
댓글 1건 조회 3,113회 작성일 10-11-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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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중에 '오영욱'이라는 부산사나이 한명이 있었다.(실명인지는 확실히 모름.)
예상했던데로 과묵하고 카리스마 있고 약간 허세부리는 남자이다.
이 친구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표준어를 배웠고 표준어를 최민수 톤으로 구사하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얘(?)쁜 여자친구를 놔두고 남자는 해병이라며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다...


(해병대 입영소 입구 앞에서..)


부산남자 : (울고있는 여자친구에게.)
           울지말고 내 얼굴을 봐.
           내 얼굴 똑똑히 기억해둬.
           지금 내가 뒤 돌아서면 보고싶어도 못 볼 테니깐.
여자친구 : (울다가 애써 눈물을 참으며 그의 얼굴을 그녀의 각막에 새기는 양 빤히 쳐다본다.)
부산남자 : (뒤도 돌아보지않고 입영소를 들어간다.)


부산남자가 이등병 짬빱에 사지방가서 오유를 했던 것일까? 여자친구는 바람이 나고 부산남자의 전화와 편지를 피하게 된다. 이에 부산남자는 너무 힘들게 된다. 휴가를 나와 군복을 입은채로 여자가 다니는 대학교 앞에서 기다리게 된다.
한참을 기다린 뒤에 드디어 여자친구가 나타나고 부산남자 오영욱은 다짜고짜 여자를 끌고 커피숍에 들어간다.

(커피숍에서..)
부산남자 : 다른남자가 생긴건가?
예전여자친구 : 으...응. 미안해.(고개를 떨구며 눈물 몇방울이 구슬피 떨어진다.)
부산남자 : 울지말고 내 얼굴을 봐.
           내 얼굴 똑똑히 기억해둬.
           지금 내가 뒤 돌아서면 보고싶어도 못 볼 테니깐.

여자와 눈 한번 마주친 다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커피숍을 나가려고 한다. 여자는 예전 남자친구가 군입대할때 그 울컥한 감정이 다시 돌아왔던 탓이었을까? 뭔가 뜨거운 뭉텅이가 가슴에서 식도를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이대로 보내버리면 안될것같다는 느낌이 든다. 복잡한 느낌이 든다. 갈등이 된다. 그 갈등을 떨쳐내버리기 위한 외침이었을까? 눈가엔 눈물이 입가엔 남자의 이름이 맴돈다. 결국 여자친구는 소리내어 외친다.

예전여자친구 : 영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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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자 : 이~병~! 오~~~영~~~욱!!!!!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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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님의 댓글

제이엘 작성일

훈련이 잘 되어있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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