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연재-2]개인병, 사회병, 국가병 처방은 무엇인가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건강연재-2]개인병, 사회병, 국가병 처방은 무엇인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미주청년
댓글 0건 조회 3,246회 작성일 10-11-10 20:13

본문

[건강 연재-2]개인병, 사회병, 국가병 처방은 무엇인가



이준수 교수(60.민족통신 편집위원)는 이번 주에는 두번째로 <개인병, 사회병, 국가병 처방은 무엇인가>에 대한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타이레놀≫은 해열과 진통에 좋은 효과가 있지만 간에 문제가 있는 소아나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고 전재하고 병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방법과 이와 관련하여 사회병, 국가병에 대한 문제점들도 아울러 다뤄주었다. 그의 건강연재-2를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건강 연재-2]

개인병, 사회병, 국가병 처방은 무엇인가



*글:이준수 교수(민족통신 편집위원)


news_35722-1.jpg
blank.gif
필자:이준수 교수
병도 여러가지이다. 개인병, 사회병, 국가병 등 우리 삶의 주변에는 온갖 병들이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타이레놀≫은 해열과 진통에 좋은 효과가 있지만 간에 문제가 있는 소아나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

‘한약제’로 쓰이는 ≪마황≫도 마찬가지이다. 감기초기에 땀을 내게하고 기침을 다스리지만 이것을 잘못쓰면 몸을 심하게 떨게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는 약의 작용에 대해서는 물론이요,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그 약의 처방을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말이다.

약의 처방과 국가정책을 비유한다면 의사의 역할과 사명이 사람의 건강과 관련하여 막중하듯이 국가의 정책을 수립하는 정책 입안자들도 그 나라의 건강한 발전과 밀접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정치권에서는 운하사업이니, 4대강사업이니 하여 오랜 시일동안 갑론을박하며 찬반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 운하사업이나 4대강사업은 단순하게 허물고 짓는 토목사업 쯤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수천년, 수만년 동안 자연의 섭리에 따라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산이며, 강이며, 바다가 형성되어 왔다. 그래서 그 공간에서 숨쉬는 모든 것들은 그러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살아 왔다.

그런데 이제와서는 강도 돌리고, 산도 자르고, 바다도 메우면서 자연을 크게 손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관련지역의 주민들은 생업도 바꿔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천연 동식물과 물고기들이 사라질 위기에 있다. 그 뿐이 아니다. 경치 좋기로 소문난 여러곳들이 볼상 사나운 세멘트 구조물로 변화게 될 처지이니 이 어찌 안탑깝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런 식으로 자연을 손상하고 파괴하게 되면 그 후유증이 어떻게 되겠는가를 상상해 보면 끔직하기도 하다. 자연을 대하는 우리 인간들의 입장과 자세는 의사가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것처럼 아주 신중해야 한다. 4대강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정치 관계자들에게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라는 명심보감의 한 귀절을 소개하고 싶다.

‘한약’ 처방중에 ≪월국화≫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세상살이가 꼬이고 얽혀서 속 병이 생긴 사람들에게 쓰이는 약이다. 어떤이들은 기막힌 꼴을 당하여 병을 얻고, 어떤이들은 울화가 치밀어 병을 얻고, 어떤이들은 다혈질 때문에 병을 얻고, 어떤이들은 소심해서 병을 얻는데, 이런 경우들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신 트림을 자주하며 한 숨을 푹푹쉬고 무엇을 먹어도 소화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처방으로 생각하면 이것에 대해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또 한국에는 소위 G20 정상회담을 한다고 이명박 정부가 무슨 큰잔치나 벌이는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고 있는가 하면 국내외 동포 보수신문들과 방송들도 그 회담의 내용들을 차분하게 분석해 주지는 않고 마치 올림픽대회가 벌어지는 양 호들갑 들이다. 사실 각국 정상들은 이런 잔치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그것들을 관철시키기 위해 전쟁터에 오는 기분으로 참가할 것이다. 그것이 그들 정상들의 속내가 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 정상들의 이해관계가 꼬이고 얽히는 내부갈등이 파도처럼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담에서의 국가간 이익챙기기 투쟁이 전개된다는 말이다. 이들 정상들이야 말로 ≪월국화≫를 복용해야 할 대상들이다.

이미 이 모임은 이명박 정부가 홍보하는 것처럼 올림픽 같은 축제나 잔치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미국이 국제사회가 어떻게 되든지 상관하지 않고 자기 잇속에만 급급한 나머지 벌써 6천억달러를 풀어 국제사회 환율을 압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중국은 이에 맞서 강경대응하겠다고 하는 등 이미 강대국들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한미간에는 이미 3년전 당국자간 합의를 내 놓았던 이른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이것을 한국에 불리하게 압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듯이 이번 회담장소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혈투들이 전개되는 것이다. 잔치나 축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 있다.

나는 이 회담이 소수의 강대국들의 잇속챙기기 싸움이 아니라 2백여 나라들이 넘는 국제사회의 건강과 환경에 얼마나 도움을 주겠는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 회담이 이러한 강대국들의 잇속 챙기기 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이 세계경제회복에 얼마나 도움을 주겠는가. 그리고 개발도상국들의 발전방향에서, 기아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후진개발국들의 입장에서 이 회담이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회담이 얼마나 공정하게 진행되는가 아닌가? 이것이 이 회담의 성격을 국제사회 축제나 잔치가 되겠는가 아닌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의사’로서 사람의 건강을 진단하고 처방할 때 일반적으로 “군, 신, 좌, 사”라는 원칙에 의해 진행한다. 병의 원인을 찾아 주된 병증을 다스리는 약을 ≪군≫으로 하고, 그 ≪군≫약을 도와주는 약재 ≪신≫을 넣어 주고, 주된 증상 이외에 다른 병증을 다스릴 수 있는 약이나 또는 부작용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약재 ≪좌≫를 넣어 주고, 그리고 약이 병소에 직접 도달 하도록 하는 한편 전체적으로 잘 조화가 될 수 있도록 약재 ≪사≫를 넣어 준다. 대부분의 ‘한약’ 처방은 이것을 대단히 중요시 하고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이법방약≫이라고 말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특히 조국통일을 갈망하는 독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는 조국통일을 위해서도 ≪이법방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국통일에 있어 그 주체라면 남과 북, 해외동포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주체를 ≪군≫으로 하고, 조국통일과 조국반도 평화를 돕는 6자회담을 ≪신≫으로 하고, 미국을 ≪좌≫로 삼아서 통일후에 생길지도 모르는 부작용을 해소시키고, 중국으로 하여금 ≪사≫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주체역량, 즉 ≪군≫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민족분단 때문에 조국반도 뿐만 아니라 해외동포사회에 건강을 해쳐 온 여러가지 병들이 발생하여 왔다는 사실을 인식하였으면 좋겠다. 개인들의 건강문제도 그렇지만 그 사회에 만연되어 온 분단과 관련되어 발생한 병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남과 북이, 그리고 해외동포사회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단”이라는 문제 때문에 그 사회 구성원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아 왔는가를 생각하자. 그리하여 일어난 사회적 병폐, 그 구성원들의 건강이 얼마나 망가져 왔는가도 돌이켜 보자. 그것을 골똘하게 짚어보면 우리의 조국통일이 그러한 병폐를 치유하고, 구성원들의 병들을 치유시키는 지금길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끝)

*필자 소개---1950년 2월22일 전북 부안출생으로 부안초등학교, 부안중고등학교, 그리고 서울의 국민대학교 정외과를 1978년 졸업하고 그 이후 교직생활을 하다가 도미하여 한의과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지난 10여년 동안 삼라한의과대학에서 '내과'에 대한 과목을 지도하는 교수로 일해왔다. 그는 한편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인한의사 병원을 개업하여 운영해 왔다. 과외활동으로는 미주한인서예협회 부회장으로 활약하면서 동시에 민족통신 편집위원겸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에 있다.



[출처 : 이준수 교수 2010-11-10]

민족통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