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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민족차별 속에 성장한 재일조선학교--도꾜 신길웅교장(61)과 특별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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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미청년
댓글 0건 조회 9,085회 작성일 10-12-2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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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민족차별 속에 성장한 재일조선학교

도꾜조선중고급학교 신길웅 교장(61)과 대담



[도꾜=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조국분단은 잔인하다. 민족분단 때문에 해외동포들이 겪는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혹독하다. 특히 재일동포들, 그 중에도 혹심한 민족차별을 받아 온 총련동포들의 경우는
지구촌 그 어느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밝혀지고 있다. 민족통신은 특집기획으로 <민족차별 속에
성장한 재일조선학교>에 대해 연재로 다루기로 하고 그 첫번 째 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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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참된 애국자가 되자≫는 구호가 인상적이다

[기획-1]민족차별 속에 성장한 재일조선학교


도꾜조선중고급학교 신길웅 교장(61)과 대담



[도꾜=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조국분단은 잔인하다. 민족분단 때문에 해외동포들이 겪는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혹독하다. 특히 재일동포들, 그 중에도 혹심한 민족차별을 받아 온 총련동포들의 경우는 지구촌 그 어느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밝혀지고 있다. 민족통신은 특집기획으로 <민족차별 속에 성장한 재일조선학교>에 대해 연재로 다루기로 하고 그 첫번 째 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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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웅 도꾜조선중고급학교 교장
도꾜조선중고급학교 교정을 찾아가 먼저 신길웅 교장(61)을 만났다. 그는 전국조선고급학교교장회 회장이기도 하다. 부모가 제주도 출신인 교장은 오사카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2세 교육자이다.

이 학교 교정과 교실, 식당, 실내체육관, 권투연습장, 음악연주실 등은 미국의 그 어느 학교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시설들 갖추고 있는 중고등교육의 전당이다.

이 학교 총 학생숫자는 670명이다. 교원은 54명, 사무직원은 16으로 총70명 교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학생들의 국적별 숫자는 신고한 것에 기준으로 하면 52%가 남한국적이고, 조선국적(북한)이 47%, 그리고 기타(부모 중 한사람이 동포)가 1%라고 한다. 일본에서 태어난 학생들은 20세가 되면 자신이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법율이 있어 그 때가 되면 국적에 대한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되었다.

그는 졸업생들의 진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선대학교에 진학자가 30%, 일본대학 진학자가 30%, 전문학교기술학교 진학자가 20%, 취직전선으로 나가는 졸업생이 20% 가량 된다고 설명한다.

무상화교육에 대해 조선학교가 차별을 받고 있는 문제에 대해 그는 “우리 학부모들이 세금도 잘 내고 일본 당국에서 부과하는 각종 세금들은 다 내고 있는데 유독 조선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무상화 혜택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조선동포들에 대한 민족차별이며 정치적인 탄압행위”라고 지적한다.

현재 조선 고급학교는 전국 10개교 약 1,800명의 학생이 재적하고 있다. 무상화가 결정되는 경우 조선학교가 제도적용 신청을 하게 되면 재적 학생들의 각 세대는 수입의 많고 적음에 따라 연간 약 12만 엔에서 최대 24만엔까지 취학 지원금이 지급된다. 사실상 일본정부는 지난 11월 5일, 지금까지 논란이 되어왔던 조선학교 고급학교에 대한 수업료 지원 제도(이른바 ‘고교 수업료 무상화 제도’) 적용 기준을 공식발표했다. 이 제도는 사실상 결정된 사항이나 마찬가지인데 아직도 조선학교에 대해서는 그 실시가 유보되어 있는 상황이다. 공립학교에는 전액 수업료를 지원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각 가정의 수입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며 외국인학교도 대상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고교 무상화 제도는 하토야마 전 민주당 정권이 공약 단계에서부터 내세운 간판 정책 중 하나였다. 그러나 전국 10개교 1천8백여명의 재일동포 학생들이 다니는 조선학교를 대상에서 배제한 채 4월부터 제도가 실시돼 유엔 등 국내외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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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학교 교직원 사무실
그 동안 일본 당국의 차별화 정책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이승만 정권때부터 남한 정부의 반공반북 태도 때문에 재일동포들이 누려야 할 혜택을 얻는데 방해가 된적도 많았다고 지적한 신길웅 교장은 “일본 민주당은 선거공약은 물론 정권잡으면 무상화도 약속하고 조선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어느 대학에서도 인정할 수 있게 한다고 공약하고서도 막상 정권을 잡고서는 딴청을 부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교육무상화 문제를 위해 일본 국회 중의원들 20여명이 지난 3월23일 이 학교를 둘러보고 간담회를 통해 조선중고급학교의 교육시설과 그 교육수준이 일본 일반고등학교보다 훌륭하다고 하였고, 이런 내용들이 신문에도 나왔는데 브라질 학교를 포함하여 다른 외국인 학교들은 모두 인정하면서 조선학교에 대해서만 제외시킨 것은 상식에도 어긋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며 일본 당국의 비상식적 자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이 문제는 끊임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11월30일에도 문과성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남한 당국은 이승만 정부를 위시하여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재일총련에 대해 비우호적 자세를 취했다. 6.15선언과 10.4선언이 발표되면서부터 남한 정부당국도 해외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남북이 협력하여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온바 있었고, 실제로 해외동포사회, 특히 일본동포사회의 분위기는 많이 달라져 온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명박정부 들어와서의 분위기에 대해 그 차이점을 질문해 보았다.

“그러잖아도 경향신문의 한 기자가 비슷한 질문을 했다.”고 밝힌 신길웅 교장은 남한의 정치인들 중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의원이 일본 당국에 민족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제언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이나 민단 간부들은 전혀 협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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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중의 한 교실 모습
지금 일본 내 조선학교는 1백여개 되었는데 그것이 줄어들어 현재에는 75개교 정도 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반해 남한 정부 당국이 지원하는 한국학교는 신주쿠와 교토, 오사카에 몇개 있는 정도인데 이들 학교에서의 민족교육은 거의 없는 상태로 파악되었다. 오사카에 있는 백루학원이라고 하는 학교는 중립을 표방하지만 실제 학교에서는 일본교과서로 공부하고 그리고 일장기를 걸어 놓고 공부하는 형편이라 이것을 민족교육 전당으로 간주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도꾜조선중고급학교 교정에서 발견된 구호는 퍽 인상적이었다. ≪조국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참된 애국자가 되자≫는 글발(사진 참조)이 학교 교정 바깥쪽에 길게 구호로 적혀 있다.

신길웅 교장은 자신의 방에서 개괄적인 내용들에 대해 설명한 다음에 중급, 고급학교 교실, 운동장, 식당, 실내체육관 등을 직접 안내해 주며 수업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참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다음에 계속...)

(기획-2는 수업시간 참관기에 대하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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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트 잔디로 깔아놓은 운동장서 체육수업을 받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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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꾜조선중고급학교 실내체육관서 수업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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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하고 깨끗한 분위기의 학교식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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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꾜조선중고급학교에 도착하여 입구에서 기념촬영하는 민족통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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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자료 보기


*[대담]재일평통협 리한수 상임고문(70)

* 재일한국청년동맹 50주년 기념식 진행
*[기획]재일한국청년동맹 50년 발자취③
*[기획]재일한국청년동맹 50년 발자취②
*[기획]재일한국청년동맹 50년 발자취①






[출처 : 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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