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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래일에 사는 사람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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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4,510회 작성일 22-05-2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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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제 3 편 오늘의 의미

10

년말까지 《조종7호》를 완성하느라고 무리해서인지 남편의 눈은 점점 더 나빠지는것 같았다. 하루는 그가 저녁상을 받기 전에 웃방 거울앞에서 제 손으로 눈약을 넣는것이였다. 그 모양을 띄여본 리란희는 속이 후두두 떨려서 그에게로 다가갔다. 얼마나 앞이 안 보이면 저러랴 싶어 란희는 울먹거리며 남편을 전등불가까이에 끌어다 세우고 두눈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는 이튿날 남편을 이끌고 병원으로 떠나려고 하였다. 남편은 어떤 병원에 가도 자기 눈은 고치지 못한다면서 가려 하지 않았다. 안과학저서들도 퍼그나 읽은 남편이였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는다고 해도 입원해서 안정이라도 하면 좀 차도가 있을게 아닌가. 대개 병치료는 편안한 환경에서 몸조리를 하는것으로부터 시작되는건데… 란희가 아무리 설복하고 애원해도 남편은 막무가내였다.

란희는 현대화연구소 초급당비서를 찾아가 하소연을 하였다. 김정태초급당비서도 진수현실장의 눈을 걱정하고있었다.

비서는 란희앞에서 제5병원 안과에 전화를 걸어 진수현의 눈병을 치료할수 없겠는가고 한참 상담을 하였다.

그후 제5병원에서 진수현을 불렀다.

그러나 그는 제 눈은 제가 안다는듯 병원에 가기를 차일피일 미루었다.

새해가 되였다.

1월 초순에 제5병원 안과의사 서진주가 환자의 눈상태를 료해하고 대책을 세우려고 과학원지구로 내려왔다. 그가 이렇게 자진하여 찾아오는데는 남웅을 만나 파혼도 아니고 그렇다고 약혼도 아닌 어정쩡한 둘사이의 관계를 명백히 하겠다는 속심도 깔려있었다.

남웅이 좋은 생활조건과 외국에도 자주 드나들수 있는 전망도 마다하고 다시 연구소로 내려갔을 때 진주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알듯 하면서도 알수 없는것이 그 남자였다.

진주의 생각에 남웅은 자기의 모든것을 과학에 바치는 큰 인물이 아니면 실장의 손탁에서 끝내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대없이 끌려다니는 작은 인물이였다.

처녀는 그가 그 첫번째 경우이기를 바랐다. 그렇게 믿고싶었다.

총각이 연구소로 돌아간 뒤로 이렇다할 좋은 소식이 처녀에게 날아오지 않았다. 그저 자주 전화로 진주의 안부를 물으면서 이전의 가까왔던 관계에로 돌아갔으면 하는 은근한 뜻을 소심하게 내비치군 할뿐…

진주는 물론 그가 하루이틀사이에 과학계의 큰 대문을 열기를 기대하는것은 아니였다.

그래도 성공에로 향한 총각의 걸음걸음이 범상치 않다는것을 제 눈으로 확인하고 힘을 더해주고싶은것이 처녀의 마음이였다.

눈이 깔린 과학원구내는 미끄러웠다.

진주는 장갑낀 두손을 외투주머니에 찌르고 곧은 자세로 걸어갔다. 깃을 세운 흰 털외투에 한쪽으로 삐딱하게 눌러쓴 털모자… 그런 차림새와 위생가방은 잘 어울리지 않았다.

서진주는 연구소에 들렸다가 진수현실장과 리남웅이 가있다는 유연체계시험공장으로 찾아갔다.

연두색함수석미장을 한 멋진 건물의 외양을 보니 기계가 돌아가는 공장 같지 않았다.

그곳 접수원녀인은 진주에게 연구사들이 지금 중앙조종실에서 무슨 협의를 하는데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였다. 진주는 그사이에 공장의 기계들을 구경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산뜻하고 채광이 좋은 건물의 안벽에는 주름진 굵은 관들이 얼기설기 뻗어있었다. 자세히 보니 커다란 공기조화기들이였다. 진주는 어느새 땀이 나서 외투를 벗어들었다. 초정밀기계들이 돌아가는데서는 꼭 그에 맞는 온도를 유지한다더니 확실히 그랬다. 우람한 공작기계들이 저절로 쇠를 깎고있었다. 그곁에 서있는 기대공들은 한가하게 구경만 하고있었다. 한팔을 유연하게 놀리는 로보트들도 보였다. 쇠덩이소재를 실은 운반차가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주의하라는듯 이마빡의 붉은 신호등을 껌벅거리며 운전공도 태우지 않고 저혼자 기대사이를 누비며 달려갔다.

정말 여기 일은 신선놀음이라고 해야 할것 같았다. 이런데서 그가 연구사업을 한다는 생각에 진주는 은근히 기뻤다.

기계실과 유리간막이로 구획을 지은 한 방에는 콤퓨터들이 주런이 놓여있고 대여섯명의 연구사들이 무슨 토론을 하고있었다. 리남웅과 실장의 얼굴도 보였다. 연구사들은 처녀의사가 다가와 유리너머로 자기들을 지켜보고있는줄도 모르고 열이 올라 떠들어대고있었다.

서진주는 학술용어들을 가려들을수가 없었다. 그러나 토론하는 사람들의 어조나 표정을 살펴보느라니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무서운 고집쟁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툼질이라도 하는것처럼 성이 나서 마주 소리를 치고있었다.

진주가 보기에 연구사들은 지금 세편으로 갈라져 론전을 펴고있었다. 된다고 우기는 청년들이 있는가 하면 안된다고 뻗치는 청년들도 있고 그런가하면 두고봐야 안다고 몸을 사리는 축도 있는데 그 세번째 부류에 리남웅이 속해있었다.

눈이 이상하게 번뜩이고 성깔이 사나와보이는 키 큰 청년이 제일 목고대가 높았다. 그는 《안된다》는 파였는데 《된다》는 파를 신랄하게 공격하고있었다. 《리눅스체계를 태우면 좋기야 하지. 하지만 그걸 가지군 실시간을 담보할수 없단 말이요. 이거야 일반상식인데 자꾸 된다고 우기니 답답하지 않은가! 정철동문 이게 웃준위와 같은줄 아오? 혹시 같은 유연체계실출신이라고 무작정 실장선생님 편을 드는건 아니요?》

《시간의 흐름은 기성의 리론을 새 리론으로써 부정하기도 하는거요. 실시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건 명백히 낡은 관념이요. 최동문 지금 3차원공간에 서있는셈인데 거기에 시간이라는 한개 축이 더해져야 한다는걸 잊은것 같구만.…》하고 정철이라는 청년은 《된다》는 자기 주장을 피력하였다.

《납득이 가질 않소.》 최가 성을 가진 청년이 코웃음을 쳤다. 그는 동요하는 축들을 제편에 끌어들이려고 애썼다. 《남웅동무 생각엔 어떻소? 과연 실시간을 보장할것 같은가.… 동문 아쎔블러어시절부터 조종프로그람을 짰지?》

《글쎄, 난 어느 쪽에도 찬성을 못하겠구만.》

《어째서?》

《확신이 가질 않거던.》

《남웅동문 영원한 중간파요?》

《현재는 그렇소. 두편이 각기 옳기도 하고 옳지 않기도 하다고 생각되는데…》

남웅은 사뭇 침착한 태도로 자기 립장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서진주는 그가 민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남자가 옳건 그르건 주장은 명백히 가져야 할게 아닌가. 언제보나 주대없이 우왕좌왕하는 꼴이다.

진주가 유리너머로 쏘아보는줄도 모르고 남웅은 지금 이편도 옳고 저편도 옳으며 또 이편에 옳지 않은 점이 있는가 하면 저편도 옳지 않아 대동소이하다는 식으로 두리뭉실한 소리를 늘어놓았다.

한켠에 앉아서 젊은 연구사들의 토론을 듣고있던 진수현실장이 실무적인 어조로 결속하였다. 그는 실시간성을 보장할수 있는가, 없는가는 시험을 통해 보자면서 래일부터 최일동무가 지휘하라고 하였다. 최일이라고 불리운 입심이 센 청년이 짐짓 난감한척 하였다.

《내가 주관하다가 시험의 객관성을 잃을수도 있지 않을가요. 차라리 중립인 남웅동무가 책임지고 시험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일없소, 이전처럼 최동무가 책임지고 진행하는게 좋겠소.》

협의가 정작 끝나게 되자 서진주는 그들을 피하여 시험공장밖으로 나왔다. 제김에 얼굴이 뜨거웠다. 축에서 빠지는 남자의 애인역이란 역시 괴로운것이였다.

출입문가에서 웬 중년부인이 진주를 보고 반색을 하였다. 조용하면서도 인정미가 엿보이는 그 녀인은 수현실장의 처라고 자기 소개를 하는것이였다. 그는 접수원이 전화로 제5병원 의사가 내려왔다고 알려주어 이렇게 달려오는길이라면서 이젠 점심시간인데 자기네 집으로 가자고 진주를 이끌었다. 진주는 사양하다가 모처럼 왔던김에 학자네 집도 구경하고싶어 그를 따라갔다.

부인은 남편의 눈때문에 몹시 걱정하고있었다.

진수현박사네 집안은 아늑하고 정갈하면서도 품위가 있었다. 가구와 기물들을 배치하고 꾸린 방식이 벌써 달랐다.

서재의 벽가에서 빛나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친필서한이 온 방안을 비쳐주는듯 하였다.

남쪽창가에 놓은 커다란 부상화화분에서는 금시 피여난 여라문송이의 붉은 꽃이 웃고있었다.

진주는 장래 리남웅《박사》의 (그가 박사까지 된다는것도 이젠 미심쩍었지만) 가정도 이런 경지에 오를수 있을가하고 생각하니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쓸쓸해졌다.

방에 손님이 왔다고 부엌에 들어가 먼저 점심을 먹는 두 딸이 어머니와 오손도손 주고받는 소리가 진주에게까지 들려왔다. 맏딸은 입학문건 지망란에 어느 교원대학으로 써냈다고 하였고 응석꾸러기 둘째딸은 새 수학선생이 어떻다고 제법 평가를 내리고있었다.

어느덧 진수현실장도 식사하러 들어왔다.

진주는 전번에 그를 보고 남의 일에 끼여든다고 은근히 면박을 주던 일이 떠올라 느닷없이 얼굴이 붉어졌지만 의사와 환자로 이렇게 만난것이니 실무적이고 침착한 태도를 가질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에게서 눈의 자각증상을 몇마디 듣고 창가로 이끌어 눈을 관찰하였다. 역시 심상치 않았다. 연구소 초급당비서와 부인의 우려가 공연한것이 아니였다. 더이상 치료를 미루다간 실명이 올것 같았다. 곧 병원 안과에 데려다가 검진을 받게 하고 차후대책을 세워야 하였다.

진주는 그에게 시급히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하였다. 그는 인차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두달만 《참아달라》고 하였다. 의사와 환자가 날자때문에 한참 싱갱이를 하던 끝에 보름후에 병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안주인이 좀 늦어서 점심상을 들여왔다. 서진주는 식사를 하다가 진수현에게 리남웅의 전망이 어떤가를 빙빙 에둘러 물어보았다.

대답은 물론 전도가 유망하다는것이였다.

진주는 야릇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오전에 시험공장에 들려 협의회광경을 몰래 들여다보았다고 이야기하였다.

《전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는 모르겠어요. 그런건 알수도 없구요. 하지만 전문가인 경우엔 자기의 견해를 가지고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웅동지는 이편도 저편도 아니더군요. 이렇다할 일가견도 없는것처럼…》

《그 경우는 좀 다르오.》 진수현실장이 아리숭한 소리를 하였다.

《세상엔 이자택일만 있는건 아니지. 이것이 아니면 저것이라는 주장보다 그 두가지를 다 긍정하는쪽이 더 옳을수도 있소. 모호수학도 그래서 나온거구.》

참으로 모호한 소리였다. 서진주는 더 듣고싶지 않았다. 《그렇군요.》

《진주선생도 눈이 사진기와 비슷하다는걸 잘 알고있을거요. 빛에 대해서도 그렇고…》 진수현은 진지하게 설명하였다. 《광학의 력사를 보아도 빛의 본성을 놓고 립자설과 파동설이 서로 배척하면서 몇세기를 이어오지 않았소. 나중에는 빛이 립자의 성질과 파동의 성질을 다 가진다는게 밝혀졌소. 오늘 토론하는걸 보니 남웅동무의 생각이 역시 깊은것 같소.…》

정말 그럴가? 그럴지도 몰라… 리성은 진주에게 이렇게 속삭이였다. 감정은 웬일인지 점점 식어만 갔다.

그는 진수현을 따라 연구소로 나갔다. 리남웅을 만나보아야 하였다.

점심시간에 리남웅은 눈을 쳐낸 미끄러운 마당에서 배구를 하고있었다. 그가 속한 팀이 한창 기세를 올리는데 뒤전에서 어물거리는 그의 배구기술은 그닥 신통치 못했다. 머리를 쓰는 사람의 운동신경은 덜 발달되는 모양인지…

리남웅은 진주를 알아보고 소년처럼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진주의 매정한 태도를 일별하고 금시 주눅이 들었다.

이윽고 그와 진주는 과학원구내 공원으로 들어갔다. 눈이 덮인 공원은 겨울잠을 자는듯싶었다.

그속에서도 조각상들은 예술이 부여한 생명력을 여전히 지니고있었다. 서로 등을 돌려대고 앉아 두손으로 귀를 막고 승벽내기로 학과를 외우는 소년과 소녀 조각은 생동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그 소년과 소녀는 어쩐지 사이가 좋지 못해보였다.

진주와 남웅은 흰눈을 밟으며 한참 공원을 거닐었다.

남자편에서 말머리를 떼기를 기다리던 진주가 마침내 먼저 물어보았다. 지금 무슨 연구를 하는가고…

리남웅은 지금 프로그람작업을 하는데 CNC장치《조종7호》개발의 마감단계라고 이야기하였다.

처녀는 총각을 흘깃 돌아보았다. 《거기선 제일 힘든 프로그람을 맡았겠군요? 실장선생님이 우정 회사에 찾아와서 모셔가기까지 하잖았어요.》

《난 그새 좀 뒤떨어졌소.》하고 남웅은 쑥스럽게 웃었다. 《제일 큰 몫은 과제부책임자인 최동무가 제끼고있소. 그는 이번에 론문소재를 잡은것 같소.》

《참, 그쪽에선 론문 쓸 생각이 없어요? 박사론문 말이예요.》

《이전에 한번 시도했댔는데…》 맥없이 웅얼거리던 그의 입에서 까닭모를 한숨이 새여나왔다.

《앞으로 다른 론문을 시도해보겠소.》

《그날이 언제일가요?》 진주는 미타한 생각이 들었다.

《글쎄, 두고봐야지.…》

역시 막연한 소리였다.

진주는 애꿎게 발밑의 눈을 한쪽발로 꽁꽁 밟아다지는 그를 안타까이 바라보았다.

《저는 그래도 남웅동지가 연구소로 다시 내려갈 때 한편으로 기대되는게 있었어요. 신변잡사를 초월한 어떤 큰 걸음을 내짚는거라고 믿고싶었어요.

그런데 지금 보니 이렇다할 전망도 없는것 같군요. 제가 믿은게 잘못이였을가요?》

《…》

《어째서 대답을 못해요?》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할수 있겠소.…》

남웅은 처녀의 연연한 관심과 애정이 이편을 원망도 하고 비난도 하게 하는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어차피 자기를 설명해야 할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어떤 입빠른 말보다도 노력의 결과를 내놓아야 할게 아닌가. 자기에게는 지금 이렇다할 계획조차 없는것이였다. 남웅은 이것이 진정 부끄러웠다.

진주는 총각이 자기 말을 반박하기를, 그건 선입견이라고 질책하기를 기대하고있었다. 자기는 이런 시도를 하고있다고, 이건 확정적이라고!… 그가 하다못해 반발심에 떠밀려 큰 걸음을 내디딜 용단이라도 내리기를 바라고있었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얼굴을 붉히고있었다.

진주는 이 남자가 과학계에 나타난 어떤 혜성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눈에 잘 뜨이지도 않는 작은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확연히 깨달았다.

처녀의 가슴속에 남아있는것은 한가닥 련민의 정뿐이였다. 저도 모르게 한숨만 나갔다.

《잘 모를 때가 좋았어요. 서로 깊이 알게 되는게 도리여 슬퍼지는 경우도 있는것 같군요.…》

《그건… 무슨 소린지?…》

《…》

진주는 남웅의 그런 어줍은 태도가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처녀의 이런 침묵은 일종의 대답이라고 할수 있었다.

총각은 그제야 무슨 조짐을 느낀듯 흠칫하더니 마른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그들은 서로 마주보지 못했다.

《그럼 할수 없지.》라는 남자의 단호한 선언대신 《우린 피차 리해하게 될거요. 난 그렇게 생각하오.》 하고 동의를 구하는 소리가 나왔다.

그 순간 처녀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모르겠군요…》

《저, 진주동무…》

리남웅은 싸늘해진 처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얼없이 쳐다보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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