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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재범과 JYJ는 왜 방송에 출연 할 수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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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밝은별총총
댓글 0건 조회 3,621회 작성일 11-01-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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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과 JYJ는 왜 방송에 출연 할 수 없는 걸까?
JYP, SM의 공공연한 출연 거래 그리고 기획사의 주식 문제








newsdaybox_top.gif2011년 01월 11일 (화)
14:56:47
김완 기자 btn_sendmail.gif ssamwan@gmail.com newsdaybox_dn.gif


복귀했지만, 복귀한 것이 아니다. 아이돌 팬클럽사회적 참여까지 가는 논란적 상황 끝에 재범과 JYJ가
복귀했지만 정작 그들을 TV에선 볼 수 없다.












   ▲ 석연치 않은 이유로 2PM에서 탈퇴했던 박재범은 우여곡절 끝에 복귀했지만,
방송엔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연합뉴스
 복귀했지만, 복귀 한 것이 아닌

재범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박진영의 표현을 빌자면 ‘알면 다치는’) 석연찮은 이유로 2PM에서 탈퇴한
이후 솔로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제대로 TV에 출연하지 못한 채
활동을 접었다. 동방신기에서 탈퇴한 재중, 유천, 준수으로 구성된 JYJ 역시 재범과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TV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KBS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 출연했던 유천만이 간간히 TV에
모습을 드러낼 뿐, 음반 판매량과 음원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JYJ는 여전히 '재야'에 머물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아시다시피 방송사는 '시청률'에 안달이 난 조직이다. '시청률'에 대한
방송사 구성원들의 강박은 외부에서 그러려니 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 존재의 이유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무릎 팍
도사>에 재범이 출연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가뿐이 갱신할 수 있을 것이다. <밤이면 밤마다>에서 유노윤호와
시아준수가 청문회를 벌인다면, <놀러와>를 꺾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방송사의 출연진 조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형기획사"


하지만 이런 일은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디선가 '그랬으면 좋겠다'는 수준의 기획 회의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실화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다. 이와 관련해 한 외주 제작사 PD는 "JYJ의 섭외 문제는 대형기획사가 관련된 정치적인 문제"라며, "꼭 집어
JYJ는 안 된다는 방송사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JYJ 같은 경우는 반드시 내부의 힘에 의해 조율을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을
조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방송사의 권한"이고, "방송사의 출연진 조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형 기획사'"라는 지적이다.


재범과 JYJ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할 뚜렷한 이유는 없다. 오히려 화제성 측면에서는 반드시 TV가 원하는
아이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TV에 출연하지 못하는 것은 방송사와 대형 기획사의 커넥션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제작 일선에 있는
PD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취재에 응한 이들은 "대형 기획사들이 제작을 시작한 이후로는 그 힘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한 PD는 재범과
JYJ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문제가 "사실상의 사전 검열 개념"이라고 밝혔다. 외주건 내부건 문제가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굳이 출연을
고집해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 공통된 답변이었다.














   ▲ '노예계약'을 거부하며 SM에서 탈퇴한 이후 JYJ를 구성한 준수, 창민, 유천. 이들역시 재범과
마찬가지로 방송 출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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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 이후, 더욱 다양해진 기획사와
방송국의 거래

이처럼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대형 기획사의 영향력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졌다고 지적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대형 기획사들의 위세가 세진 것은 오래 전 일이고, JYP가 '드림하이'를, SM엔터테인먼트가 '파라다이스 목장'을 제작하는 등 대형 기획사들이
직접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상황이 오면서 소속 연예인을 매개로 한 '거래'가 더욱 다양해졌단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PD는 "JYP, SM 등이 드라마 방영과 관련해 소속 연예인들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딜'을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JYP, SM 등 대형 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의 인기를 바탕으로 방송 컨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면서 방영을 담보로 드라마와 예능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고 경쟁사의 출연 섭외를 막는 일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 대형기획사들은 왜, 굳이 잡음을 감수하면서까지 재범과 JYJ의 방송 출연을 막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방송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분명한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속
효과'와 '주식 문제'이다.


탈퇴를 일종의 '금기'로 만드는 단속효과, 뒤집어진 '갑을
관계'


단속 효과는 소속 연예인과 방송사에 모두 작용한다. 재범과 JYJ의 경우 사실상 현재의 대형 기획사 체제에서
처음으로 탈퇴한 이들이다. 이들이 기획사 밖으로 나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 대형
기획사들은 덩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른바 '노예계약'으로 유지되고 있다. 기획사 밖에서 스타가 되는 사례가 빈번해질 경우, 부당한 대우를 일상화한 연습생 시스템 자체에 균열이 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기획사들이 갖고 있다. 따라서 대형 기획사들의
무자비한 힘의 논리를 앞세워 재범과 JYJ의 방송 출연을 막고 있는 것은 '시범 케이스' 효과를 확실히 보여줘, 소속 연예인들에게 탈퇴를
일종의 '금기'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란 얘기다. 


또 한 가지 측면은 방송사에 대한 실력 행사이다. 얼마 전, 재범이 새롭게 속한 싸이더스의 정훈탁 사장이
JYP의 박진영을 비판하는 트윗 멘션으로 화제가 됐다. 많은 이들이 둘 사이의 감정적 문제로 이해했지만, 실제로는 JYP측에서 재범의 방송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정훈탁 사장의 분노였다는 게 방송계의 정설이다. 정 사장의 트윗 멘션이 있기 직전에 재범이 딱 한 차례 모
방송에 출연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재범이 출연한 이후 JYP측이 해당 방송사 프로그램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송가에서는
"재범을 출연시키면 고생한다"는 자조가 농담 아닌 농담이 됐다고 한다. 


이처럼 재범과 JYJ를 TV에서 볼 수 없는 이유는 단순히 대형 기획사의 '앙심' 때문만은 아니다. '스타'가
되고 안 되고의 일정 부분이 여전히 하늘의 뜻에 달려있다곤 하지만 대형화된 연예기획사들은 이제 어느 정도는 하늘의 뜻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스타를 만드는 능력이 전문화, 고도화됐다. 스타 자체가 중요한 자원이 아니라 스타를 지속적으로 배출, 유지해 갈 수 있는 파워가 중요한 셈이다. 재범과
JYJ는 바로 이 '파워'에 도전했다는 괘씸죄에 걸려있다. 그 파워는 날로 세져 이제는 방송사와 기획사 간의 전통적 '갑을 관계'마저
뒤집어졌다. 















  

 

 ▲ JYJ 활동 개시 관련한 기사가 쏟아졌던 지난 해 12월 중순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바닥치를 기록했다 

 


JYJ가 활동을 하면, SM 주가가
떨어진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주식 문제이다. 몇몇 대형 기획사들의 경우 코스닥 등에 상장되어 있다. 심심치 않게 '연예인 주식 부자' 명단이 기사화 되는
것은 자연스런 장면이 됐다. 얼마 전에는 제이튠 엔터를 통해 우회상장을 중인 JYP엔터테인먼트가 주식으로 며칠 만에
100억 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인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JYP, SM이 재범과 JYJ의 방송 출연을 막고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이
'주식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이돌 아카이브 위키'(http://idol.or.kr)를 운영 중인
김성윤 문화평론가는 "대형 기획사들이 주식에 상장 된 이후,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은 그 자체로 회사경제가치로 주가에 반영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JYJ가
활동을 시작한다는 기사가 나올 무렵인 12월 중순 경 SM의 주가는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연예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JYJ의 활동 개시가 단순히 동방신기의
활동에 방해가 되는 차원이 아니라 SM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차원의 문제가 된 것이다. 당연히 JYJ가 큰 인기를 끌게 되면 SM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연예인 주식부자가 많아졌다는 호들갑 속에는 "냉정한 자본의 논리"가
숨겨져 있던 셈이다.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대형기획사의 파워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어느 누구도 취재에 실명을 밝히지
못했다. '반드시 불이익이 있을 것'이란 입장이었다. 그만큼 대형기획사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는 방증일 것이다. 흔히 대중문화를 '꿈의
산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방송사는 꿈을 파는 공장 쯤 될 것이다. 꿈을 파는 공장이 비합리 그리고
비도덕으로 점철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꾸는 꿈의 품질이 매우 저질이란 것과 동의어일 수 있다. 방송사 예능
국장이 마음먹기에 따라 당장 내일이라도 재범과 JYJ는 TV에 출연할 수
있다. 누구인가, 꿈의 공장에서 비도덕적인 거래를 하고 있는 이들은.      

기사 링크 : http://news.nate.com/view/20110111n17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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