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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과 전투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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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택군
댓글 2건 조회 2,742회 작성일 11-01-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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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과 전투순양함(순양전함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전투순양함이라고 하겠습니다. Battlecruiser를 직역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이란 거대한 덩치에 거대한 주포를 가진, 이른바"거함거포"라는 대형함정을 의미한다. 그 당시 전함과 전투순양함의 크기는 거의 항공모함 수준이었고(물론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보다는 작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거의 전략원잠 수준으로써 강대국의 상징이기도 했다. 내가 전함과 전투순양함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2때, 게임을 하다가 독일의 전함인 "비스마르크"를 접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비스마르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밀리터리의 세계에 입문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모 게임에서는 비스마르크를 사기스펙의 세계 최강 전함으로 묘사를 했었는데(그 게임에서 영국 전함 2~3척은 간단하게 골로 보냈음) 그게 내가 전함에 매력을 느끼게 만들었나보다. 이게 시작이 되어서 인터넷을 열심히 뒤진 끝에 "티르피츠"라는 "비스마르크"의 자매함은 물론,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라는 전투순양함 까지도 알게 되었고, 나는 갸들의 매니아가 되었다. 지금은 일종의 추억이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열광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전함이란 거대한 덩치에 거대한 주포와 두터운 장갑을 갖춘 함정을 말한다. 제국주의 시대 당시에 열강들은 전함을 국가의 힘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경쟁적으로 전함들을 건조했었다. (심지어는 대륙 국가인 독일도 전함을 건조하는 경쟁에 뛰어들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항공기 기술과 잠수함 기술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그 당시 해전을 치를 수 있는 위력적인 수단이었으나, 전함의 특성과 건조비용 등을 따졌을 때, 강대국들의 힘자랑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전함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 중 하나를 뽑으라면 영국의 "드레드노트"일 것이다. "드레드노트"가 나오기 전의 전함들의 주포는 대구경포와 중구경포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드레드노트"는 주포를 전부다 대구경포로 구성을 했고, "드레드노트"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전함들은 전부다 구식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전함의 건조기술은 계속 발전을 해서 1차 세계대전 즈음에는 "드레드노트"도 구식이 되어버렸다.) 2차 세계대전 때에도 활약을 했던 전함의 원조도 "드레드노트"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전함과 함께 강대국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은 군함은 전투순양함이었다. 처음에는 전함과 전투순양함의 차이를 잘 몰랐었는데, 노급전함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함종으로, 전함에 비해 속도는 빠르지만, 방어력이 약한 대형함정이라고 할 수 있다.

노급전함의 시조가 "드레드노트"였다면, 전투순양함의 시조는 "인빈서블"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는 장갑순양함으로 분류가 되었으나, 드레드노트급의 덩치와 화력을 자랑하면서, 속도가 드레드노트보다 훨씬 빨랐다고 한다. 하지만 방어력은 순양함 수준이었고, 전투순양함이라는 새로운 분류가 생기게 된 것이다. 영국 경우에는 주로 통상보호에 활용을 했고(통상파괴를 위해 달려드는 순양함들을 제압하려는 의도였습니다.) 독일의 경우에는 속도를 위해 화력을 희생한 경우로써, 주로 통상파괴에 활용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함과 전투순양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와 잠수함이 발전을 하자, 바로 쇠퇴기를 맞게 된다. 아무리 "거함거포"여도 항공기들의 폭격과 뇌격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격침당했다. 태평양 뿐만 아니라 대서양에서도 해전을 잠수함과 항공기들이 주도를 했지, 전함과 전투순양함들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물론 "비스마르크"와 같이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사례들도 존재했지만, "비스마르크"는 영국의 구식 뇌격기의 어뢰 한방에 운명이 결정되었다. 결국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함의 역할은 주로 상륙부대의 화력지원및 항공모함을 엄호하는 것이었다.

이제 전함과 전투순양함은 현대전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매니아들의 입장에서는 "거함거포"가 상당히 인상적일 것이고,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할 것이다. 나도 한 때는 매우 열광적이었고, 지금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열광은 열광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거함거포"는 이제 역사일 뿐이다. 물론 미사일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대형순양함들이 존재를 하지만, "거함거포"처럼 인상적이지는 않다.

나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피사체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함과 전투순양함이 없었더라면, 밀리터리의 세계에 올 수 없었을 것이고, 군사적 무지라는 상황속에 계속 빠져들 수 있었으니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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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전함의 짧은 시기 동안의 발전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글이로군요.

현대에 있어서 사실 아무리 큰 전함이라해도 현실적으로 잠수함이나 먼 곳에서 날아오는 어뢰와 미사일을 피할 재주가 없으니 위엄만 갖출 뿐 전쟁에선 무용지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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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택군님의 댓글의 댓글

용택군 작성일

제가 쓴 글이지만 아직도 부실한 것 같습니다. 이 글도 몇번을 고쳤는데, 계속 부실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거함거포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거의 멸종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아이오와급처럼 장기간 운용을 한 전함도 있었지만, 현대전 자체가 거함거포의 필요성이 많이 없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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