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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0]≪교회여 분노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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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미청년
댓글 1건 조회 2,518회 작성일 11-02-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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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0]≪교회여 분노하여라!≫

 

장호준 목사는 고 장준하 선생의 3남2녀중 3남으로 미국 커네티커트에서 2개 교회 담임 목회자로 활동하면서도 주중에는 교육구 수쿨버스 운송국에서 일한다. 장 목사는 이번 주 20번째 주간수필을, <민족통신>에 특별기고하면서 재미동포사회에 기독교인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외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20번째 <장호준 수필>을 소개한다. [민족통신 편집실]

 

[장호준 수필-20]

≪교회여 분노하여라!≫

유월절이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최대 절기이다.
유대인들이 이집트로부터 탈출한 날이다.
유대인들이 노예로부터 자유인으로 거듭난 날이다.
흩어져있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찾아오는 절기이다.

  
 *필자:장호준 목사
 
솔로몬이 지은 성전은 이미 오래 전에 무너져 버렸고, 헤롯 왕이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제사장들에게 던져준 ‘당근 성전’이 지금 예루살렘에 서있다. 어떤 목적으로 지어졌든지 성전은 성전인지라,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유월절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모인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수요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법이다. 더욱이 권력에 의해 창출 된 수요에는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고, 확실한 이익이 보장 된 곳에는 공급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생기기 마련이다.

제사장들은 종교 권력을 쥔 자들이다. 그들의 권력은 예루살렘 성전으로 오는 모든 이들에게 제물을 가져와야 한다는 율법을 굳건히 지켜준다. 장사꾼들은 먼 곳에서부터 양이나 소 또는 비둘기 등, 제물을 가져 오기에 어려움이 있는 순례자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성전 안에서 제물을 판매한다. 제사장들은 모든 유대인들에게 성전세를 내야한다는 율법을 만들어 지키게 한다. 또한 성전세는 반드시 성전 화폐, 오직 성전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로 내야 한다는 조항까지 만들어 준다. 장사꾼들은 유럽과 아시아 각 지역에서 몰려오는 순례자들의 순조로운 순례 활동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성전 뜰 안에서 각 국 화폐를 성전 화폐로 환전해 준다.

확실한 수익성이 보장된 곳에 몰려든 공급자들의 치열한 경쟁은, 수요를 창출해주는 자들에게 더욱 유리한 이익을 조건으로 제시해 준다. 성전 안에서 제물을 판매 할 수 있는 권한, 환전상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매매의 대상이 된다. 물론 자기들 끼리만의 더러운 거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대한민국 국회라는 곳, 민의의 전당, 민주주의의 산실, 삼권분립의 감시자, 입법부라는 곳에서 머리채를 휘어잡고, 주먹질을 해 대면서 예산과 법을 통과 시킨다. 사대강 사업에 관련된 예산과 사대강 사업에 관련된 개정 법안들이다. 권력을 쥔 자가 수요를 창출해 주며, 그 창출된 수요가 법으로 보장 되는 것이다.

확실한 이익이 보장된 사업이다. 공급자들은 시공권을 얻기 위해 수요를 창출해 준 권력자 앞에 줄서기를 한다. 혈연, 지연, 학연 심지어 교회연까지 들고 나온다. 시공권을 얻기 위함이다. 아니 시공권을 사기 위함이다. 시공권을 구입하는 비용을 지불하고도 분명하게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시공권을 판매한 비용은 권력자의 몫이 되고, 시공자들에게 지불되는 비용은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거두어들인 세금이다. 물론 자기들 끼리만의 더러운 거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예수가 성전에 들어갔다.
예수의 눈에 제물을 파는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성전뜰에서 장사 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제물 판매권과 환전권을 제사장들로부터 샀을 것이다. 권리금을 주었든지 아니면 수익의 얼마를 내기로 했든지, 어떤 식이든 계약을 맺었을 것이다. 그리고 적법하게 장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 했을 것이다.

예수가 분노 했다.
채찍을 집어 들었다.
제물로 팔기 위해 묶어 놓은 짐승들을 채찍을 휘둘러 성전에서 다 내쫓아내 버렸다. 환전상들이 차려 놓은 상을 다 엎어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외친다.

“이것들을 다 여기서 치워버려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는 곳으로 만들지 말아라!”

성전은 거룩한 곳이다. 비록 헤롯이라는 미치광이 집권자에 의해 정치적 목적으로 건축된 성전이라 할 지라도, 성전은 거룩한 곳이다. 조상들이 천여 년을 지켜온 믿음의 자리이다. 수 없는 예언자들의 피가 뿌려진 곳이다. 유대 민족의 정기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선열들의 믿음과 혼이 후대에게 이어져야 하는 곳이다. 그 자리를 더러운 장사하는 곳으로 만들지 말라는 말이다.

“이 정권을 대한민국에서 치워버려라, 내 민족의 자리를 더러운 장사하는 곳으로 만들지 말아라!”

민족은 거룩한 이름이다. 비록 비열한 일제의 침략에 더럽혀진 역사가 있다 하더라도, 비록 무식한 군사 독재에 의해 처참히 짓밟힌 역사가 있다 하여도, 민족은 거룩한 이름이다. 수천 년 조상들이 지켜온 이름이다. 수 없이 많은 동지들이 독립을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민주주의를 위하여 피를 뿌려 지켜온 이름이다. 민족의 자존심이, 정기가 살아 숨 쉬는 이름이다. 선열들의 혼이 후대에 의해 밝혀지고 빛나야 하는 이름이다. 그 이름이 있는 땅, 민족의 자리를 더러운 장사하는 곳으로 만들지 말아라.

예수가 분노 했다. 교회도 분노해야 한다.
교회가 침묵하면, 예수가 분노 할 것이다.

교회여 분노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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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 Hojun Chang
First Korean UCC / Storrs Korean Church UCC
252 River Road
Willington CT 06279
860-487-3534 / 860-690-0472
www.storrskoreanchurch.org / revchang@fkuc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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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자료 보기


아래 자료들은 한국 정부가 자칭 <자유민주주의>라고 선전하면서도 알권리를 차단하고 있어 열람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독자들이 아래 자료들을 보려면 twitter 와 facebook을 통하여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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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일요수필-19] "이것이 하늘의 법이다"
*[장호준 일요수필-18]" "좋은 땅은 없다.다만 우리가 만들고 지켜야 한다."
" *[장호준 일요수필-17]"기적은 나눔에서 난다"
*[장호준 일요수필-16]"새해에 보내는 평화통일 기도문"
*[장호준 일요수필-15]"진짜 예수가 되자"
*[장호준 일요수필-14]"무섭고, 그리고 두렵다 "
*[장호준 일요수필-13]"분명히 죽였을 것이다"
*[장호준 일요수필-12] " 예수를 기다리다"
*[장호준 수필-11] "교만증 에서 깨어나라!"
*[장호준 수필-10]"무조건 우기면 통한다는 사고방식"
*[장호준 수필-9] "예수의 개혁과 지옥장사"
*[장호준 수필-8]"다윗을 버린 곳에서 예수 나왔다."
*[장호준 수필-7] “자폐증이라는 병이 있다!”
*[장호준 수필-⑥]"예수, 블랙리스트!"
*[장호준 수필-⑤] “그가 바로 너다!”
*[장호준 수필-④]"3위1체론(?)과 교회가 해야하는 일(?)"
*[장호준 수필-③]"평화, 사랑, 통일이 하나님의 뜻이다""
*[장호준 수필-②]"믿으려면 제대로 믿어라"
*[장호준 수필-①]"네 삶의 주인공으로 다시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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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특파원, 장호준 목사 방문해 특별대담---여기를 짤각해 열람하세요!


[출처 : 장호준 목사 2011-02-06]

민족통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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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장사하는 성전의 비유...

오늘의 교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을 위해서 존재해야 할 국가가
법을 바꾸면서까지 어둠과 결탁하는 것이 어쩌면 이렇게도 시대상황에 딱
드러맞는 설교인지 모르겠습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세태입니다.  이런 명설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지.........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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