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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민중이 미국 반대의 횃불을 키워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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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767회 작성일 22-06-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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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민중이 미국 반대의 횃불을 키워야 할 때”

민주노총, 효순미선 20주기 반미자주 노동자대회 개최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민주노총이 11일 오후 3시 ‘효순미선 20주기 민주노총 반미자주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김영란 기자


“20년 전 미국을 반대하며 들었던 노동자, 민중의 촛불을 이제 횃불로 다시 키워내야 할 때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1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효순미선 20주기 민주노총 반미자주 노동자대회’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 약 3,000여 명은 “미국의 전쟁 기지가 아니다”, “종속적인 한미관계를 끊어내자”, “미국의 전쟁 기지 반대한다. 주한미군 몰아내자”, “한일관계 정상화, 한미군사협력 강화 반대한다”, “불평등한 한미관계 바꿔내자”, “미국과 윤석열 정부는 전쟁 훈련 중단하고 북미 합의 남북 합의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회 사회를 본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0년 전 전쟁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미군 장갑차에 깔려 효순, 미선이가 숨졌다. 그들이 이 땅에서 전쟁 훈련을 하지 않았더라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 죽어서도 미군에게, 살인자들에게 죄를 묻지 못하는 종속적인 한미관계를 우리는 똑똑히 보았고 거대한 촛불 투쟁을 했다.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함은 추모를 뛰어넘어 미국의 세계 패권 전략 속에 미국의 한반도 전초 기지화를 막아야 하기에 우리는 모였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전쟁 기지를, 전쟁 무기를, 전쟁 훈련을 반대하고 철거하기 위한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라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20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침략과 지배, 제재와 대결에만 의존해 왔던 미국은 약화하는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 군사, 경제, 모든 영역에서 그야말로 발악적으로 대결을 부추기고 신냉전체제를 가속하고 있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중심의 외교, 안보 정책을 펼치며 미국만을 위한 동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는 위태로워지고 있고 미국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종속은 심화해 한국 사회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오늘을 시작으로 미국의 한반도 전초 기지화 전략에 동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하자”라고 호소했다.




▲ 노래와 깃발 춤. © 김영란 기자

이동욱 사드 배치 반대 김천 시민대책위 위원장은 “김천과 소성리는 사드 배치 반대의 최전선이다. 경찰이 이번 주부터 육상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소성리에 주 5회 작전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소성리와 김천의 주민들은 이들을 그냥 결코 보내줄 수 없다. 우리가 모두 다 끌려가는 한이 있더라도 보내주지 않겠다”라면서 “우리 후손들이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 수 있도록 반드시 사드를 뽑는 그날까지 투쟁하겠다. 함께 연대해달라”라고 발언을 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창원 진해에는 아주 오래된 해군기지가 있다. 해군기지에 우리 시민들도 모르게 노동자들도 모르게 상상을 할 수 없는 위험성을 가진 세균부대가 들어와 있다는 설이 있다. 확인받고 사과받고 싶지만‘ 아직 그들은 어떤 시인도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우리 경남의 노동자들 미국의 세균부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 훈련을 막아내기 위해 힘껏 투쟁하겠다”라면서 “미국은 우리 땅을 자신들의 전쟁, 전투 기지로 삼고 있다. 수많은 전쟁 기지를 만들고도 모자라 제주도 강정에서, 성주에서 기지를 만들었다. 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지들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 땅의 자유, 우리의 평등한 관계를 되찾기 위해서 미국을 이 땅에서 몰아내는 투쟁에 우리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투쟁 발언을 했다.

▲ “미국의 전쟁 기지 반대한다. 주한미군 몰아내자” 구호를 외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 © 김영란 기자

민주노총은 결의문에서 “20년 전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심효순 신미선 두 학생의 죽음을 추모하며 투쟁할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미국을 규탄하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은 반미자주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미국 중심의 동맹 정책·군사력 증강 정책·대북적대정책 저지 ▲미국의 전쟁 무기·전쟁 기지 반대와 한일·한미일 군사협력 저지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위한 투쟁 강화와 확대 ▲대중적 반미평화 항쟁으로 8.15 민족자주대회 성사’ 등을 결의했다.

효순, 미선이와 같은 88년생 동갑내기이며 2002년도 당시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두 명의 조합원이 결의문 낭독을 했다.



▲ 효순, 미선이와 동갑내기인 민주노총 조합원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한편 이날 대회에서 김은형 부위원장은 그동안 교류를 해왔던 북한의 직업총동맹이 서신을 보내왔다고 알렸다.

김은형 부위원장은 민족자주를 실현하고 평화를 지키며 민주주의적 권리와 생존권 쟁취를 위한 정의로운 투쟁에 굳은 연대성을 표하며 민족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평화와 투쟁의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앞당기는 투쟁에서 힘 있는 기관차 노동자 통일 선봉대로서 책임을 다하자는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같은 자리에서 4시에 진행되는 ‘효순미선 20주기 촛불정신 계승! 6.11 평화대회’에 참여했다.

아래는 민주노총 투쟁결의문 전문이다.

효순미선 20주기 민주노총 반미자주 노동자대회 투쟁결의문

우리는 20년 전 미군의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심효순 신미선 두 학생의 죽음을 추모하며 투쟁을 결의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미국을 규탄하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은 반미자주 투쟁에 나설 것이다.

민주노총은 미국의 군사정치적 지배를 반대하고 한반도의 자주평화 실현을 위한 투쟁을 끊임없이 전개해 왔다. 2002년 효순미선 두 중학생이 미군에게 무참히 희생되었을 때에도 누구보다 먼저 민주노총이 투쟁의 대열에 함께 하면서 책임자 처벌, 미국 반대를 외쳤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노동자들은 예속과 분단으로 인한 큰 고통을 받고 있으며 미국은 우리나라를 자신들의 전초기지로 전락시키기 위해 온갖 전쟁무기를 배치하고 전쟁훈련을 일삼고 있다.

효순미선의 죽음에 분노했던 수많은 민중들과 함께 투쟁해왔던 민주노총은 20년이 지난 오늘 새로운 각오로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바로잡고 한반도의 전쟁 먹구름을 걷어내고, 자주와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윤석열 정부의 미국중심 동맹 정책, 군사력 증강 정책, 대북적대정책을 막아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바로잡아 남북합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조직적 투쟁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동북아의 신냉전 체제를 초래하고 이땅 민중들의 삶을 짓밟고 있는 미국의 전쟁무기와 전쟁 기지를 반대하고 대북, 대중국 압박을 향한 한일, 한미일 군사협력을 저지시키기 위한 투쟁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8월 한미연합군사연습 영구 중단을 위해 지역통일선봉대, 중앙통일선봉대를 비롯한 평화통일운동을 강화 확대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각계각층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일촉즉발의 대결과 전쟁위기를 끝내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올해 8.15민족자주대회를 역사적인 대중적 반미평화 항쟁으로 성사시킬것을 결의한다.

2021년 6월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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