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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 데이'에 겹쳐보이는 오바마와 노무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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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1건 조회 2,405회 작성일 11-02-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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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일요일 오후면 뭔가 아쉽습니다. 그 다음날 일 간다는 사실 때문에 그런 거긴 하겠지요. 그렇지만 오늘은 그런 마음이 안 듭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프레지던트 데이 휴일이기 때문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기념하고 미국 민주주의의 우수성(?)을 만방에 과시하는 날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미국의 삼권분립 제도야 사람의 가장 저열한 부분들을 꺼내어 대치시킨 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만.

미국 민주주의 제도의 핵심인 삼권분립제도는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행정부, 그리고 입법부인 상 하원 양원, 그리고 대법원으로 상징되는 사법부가 서로의 과도한 권력 남용을 견제하고 동시에 보조함으로서, 야심가들이 권력을 독식하는 것을 막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왜 굳이 이중에서 행정부 수반인 '프레지던트'들을 기념하는 날이 따로 만들어져 있을까요?  그것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생일인 2월 22일을 기념하던 데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아무튼, 대통령 기념일이라 하루 쉰다는 사실 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편하면서도 한구석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은 지금 '빌빌거리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금 감면안인 '택스 브레이크' 에서 기득권들을 제외하려고 했다가 결국 그들과의 싸움에서 밀리고 기득권 세력에게 타협할 수 밖에 없었고, 또 그가 강력하게 추진했던 잘못된 미국의 의료보험제도의 개혁을 일구어 놓았더니 하원에서 그의 보험 관련 법안을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한 공화당과 티파티의 오도에 홀려(?) 그에게 반대하는 여론, 특히 그 핵심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가장 투표 열심히 하는 부머 세대들의 공격을 받아 애먹고 있을 그를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합니다.

 

여기엔 물론 미국 건국때부터 자리잡고 있는 흑백 인종갈등 같은 것도 함께 섞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저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 이 상황에서도 더욱 굳굳하게 자기 갈 길을 가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역시 기득권층의 오도와, 정적들의 저항으로 인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까지 되었던 대통령, 하지만 우리에게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던 대통령, 그리고 결국 퇴임 후에까지 벼랑으로 밀려야 했던 그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적어도 내치에서만큼은 오바마가 그의 모습과 겹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솔직히 아마 그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내 주어야 했을 것이라고 보이는, 힐러리에게 장악당한 외교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포기한 지 오래지만.

 

 

시애틀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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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님의 댓글

마하 작성일

맞습니다

오바마와 노무현
 
왠지 겹쳐보여 조마조마 합니다

지금 중동 과 중국의 모습이 올 해안에 어떻게든

가닥을

잡을것 같습니다

권종상씨 이부분도 글 올려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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