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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사능 유출과 뭔가 숨기려는 이명박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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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천사람세상
댓글 0건 조회 2,138회 작성일 11-03-1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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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사능 유출과 뭔가 숨기려는 이명박 정권
(서프라이즈 / 부천사람사는세상 / 2011-03-13)


바람 방향 때문에 안심? 세금이 아깝다!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에서 무수한 사상자가 발생했고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각국에서는 원조의 손길을 전달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웃나라로서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원조에만 국한해 도움을 주려는 이명박 정권은 뭔가 착각을 하는 듯싶다. 이 정권의 대응은 ‘이웃나라의 피해복구에 전력을 다한다?’로 요약된다. 친절하게 국내 경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반사이익까지 예상한다는 내용도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의 상황이 단순 경제 문제나 사상자 문제로 집중되지 않는다. 이미 대형 원전사고가 터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이목은 지금 일본 원전에 집중돼 있다. 그리고 바로 인접해 그 영향권에 있는 한국의 대통령은 ‘잘 도와주라’는 말을 남기고 UAE에 원전 수주를 하러 간다고 떠났다.

뭔가 이상하다. CNN, BBC 등에서는 시시각각 원자력 전문가들이 등장해서 대참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단순한 사고에서 그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는 말이다. 제2의 체르노빌 사태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유력 언론에서 괜히 이웃나라 겁주려고 하는 말인가? 일본에서도 주민 대피령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런 뉴스를 접한 국내의 네티즌들은 각 게시판마다 ‘우리는 정말 괜찮은 거냐’를 걱정스레 묻고 있다. ‘요오드(예방약품)량은 충분히 비축돼 있는지’를 서로에게 묻는 실정이다. 이거 명백히 이명박 정권의 직무유기 아닌가. 이명박이 탄 비행기가 조그마한 소음 때문에 회항한 것 이상으로 국민들은 日 원전의 영향과 우리 정부의 대책을 궁금해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 등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상황이 이쯤 되면 이미 이웃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기상청을 동원해 ‘바람이 일본 쪽으로 불고 있어서 국내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 보도를 보노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어이없다는 생각도 든다.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바람의 방향에만 의존해야 하는가? 구제역도 언론보도를 통제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더니,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원자력 누출 문제에 있어서도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의 방향’에만 의존해서 넘어가려고 하는가? 그런데 그 바람의 방향이라는 것이 예상할 수 있는가. 일본으로부터 북상하는 태풍도 심심찮게 발생했지 않은가. 2세기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벽대전에서도 조조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동남품’이 불어서 위나라군이 대패했다. 상식적으로 바람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일본 원자력 발전소 정말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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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화재가 발생해 폭발하고 있는 모습 ⓒYTN

12일 오후에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폭발로 이미 노심(원자로 중심부)이 용해(Melt down, 녹아내림)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국내 언론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지만 아사히신문은 ‘예상되는 최악의 사태로 노심 용해가 원자로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방사능을 외부로 널러 퍼뜨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노심 용해’를 막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폭발을 막기 위해 원자로의 용기를 해수(바닷물)로 채우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닷물이 원자로 용기에 주입될 경우 불순물이 혼입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원자로를 폐쇄하는 결정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상황이 이쯤 되면 UAE에 갔더라도 즉시 귀국해서 우리나라의 만반의 대비책을 직접 챙겨야 정상 아닌가?

우리나라 언론과 달리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CNN, BBC 등에서는 핵 전문가들을 취재해 이미 밝혀진 것만으로도 사상 최고의 원전 사고 수준이며 원자로가 폭발하는 경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대재앙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BBC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미 후쿠시마 발전소는 체르노빌 사태 때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큰 우려를 표했다. 세슘이 검출된 것이 원자로 노심이 이미 공기 중에 노출된 상황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기 중에 노출된 핵연료봉의 핵반응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녹아내린 핵연료가 유입된 바닷물과 접촉해 폭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 일본에서 이미 검출된 세슘 성분은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지난 86년 수만 명이 사망한 체르노빌 원전 사태 당시에도 검출된 바 있다.

미 CNN 방송에 출연한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비영리재단의 조지프 시린시온 회장 역시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세계 원전사고 사상 최악의 사례 가운데 하나이며, 노심 용해가 전면적으로 발생한다면 끔찍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대기 중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은 노심 용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심각하게 우려를 표명했다. 즉, 우리나라보다 핵과 원자력에 지식이 깊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노심 용해’와 ‘세슘 검출’에 큰 우려를 표했다.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이 아니라 이미 상황 그 자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런 우려가 지나친 정권 공격일 뿐인가?

외국의 전문가들의 심각한 우려가 분명 존재함에도 이명박 정권은 도대체 무엇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올라온다면 가장 인접한 곳은 부산, 경남일 것이다. 이 지역에 요오드 등 대응약품은 충분한가? 바람의 방향이 정말 북풍으로 변경될 가능성은 없는가? 이런 문제제기는 정부에서 먼저 국민들에게 안내하고, 대비책을 발표한 뒤에 안심시켜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상식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나 몰라라 한다면 그런 정부가 왜 필요한가?

일본의 지진 피해는 도와야 한다. 그런데 도우면서도 면밀하게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문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일본에 요구해야 한다. 줄 것은 주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자국민의 안전이 현실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이라는 자가 원전 수주 때문에 나라를 비운다면 우리의 정보 요구에 대해 일본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는가. 이명박은 당장 귀국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충분히 해야 할 것이다. 이는 나라의 기본이다!

 

부천사람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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