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으려면 이웃집 개도 안 짖는다더니..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도둑맞으려면 이웃집 개도 안 짖는다더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현이아빠
댓글 0건 조회 2,108회 작성일 11-03-14 00:52

본문


도둑맞으려면 이웃집 개도 안 짖는다더니…
(서프라이즈 / 현이아빠 / 2011-03-14)


이명박, 참 처량하게 되었다.

이명박은 UAE 원전 수주로 40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처럼 뻥을 쳐서 한 건 단단히 했으며 이 때문에 지지율이 50%를 넘기도 했었다. 하지만 1년 뒤 MBC 2580의 특종으로 총 수주액이 200억 달러가 안 되는데다 그 중 100억 달러를 우리나라가 28년에 걸쳐서 빌려주기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 100억 달러를 만들어야 할 수출입은행은 지금 대주단 구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참여하려는 국내 금융사가 없다. 그래서 이 약속을 지키려면 비싼 이자로 외국에서 조달한 뒤 싼 이자로 다시 UAE에 빌려줘야 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이런 사실들이 확인되자 그 뒷수습 때문에 지경부 한전 수출입은행 심지어 수구꼴통 알바들까지 매우 바쁘게 했었다.

NISI20110314_0004227671_web.jpg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시내 알-무슈리프궁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그런 이명박이 이번에는 또 똑같은 UAE에서 원유채굴권 확보를 가지고 장난을 치려다 시기를 잘못 선택해 죽을 쑤고 있다.

석유개발공사는 10억 배럴의 매장량을 가진 UAE 지역의 대형 유전 운영권에 대한 MOU를 맺었다고 한다. 하지만 MOU는 말 그대로 양해각서일 뿐이다. 이 양해각서가 본계약으로 확정되기까지는 아직도 여러 과정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청와대 홍보팀은 이런 사실들에 대한 설명보다는 이명박이 자원외교의 현장을 뛰어 120조 원을 벌어들인 것처럼 뻥을 치고 싶어서 여기에 엠바고를 걸었었다. 그리고 이명박이 UAE에 도착하여 그 나라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대서특필되도록 잔머리를 썼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들의 잔머리가 엉뚱한 데서 뒤통수를 맞고 있다.

원전수주에 얽힌 뻥을 직접 현장 기공식 참여하는 그림을 보여줌으로 물타기를 한 뒤, 거기에 더해 유전까지 확보한 불세출의 국가지도자가 바로 이명박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야 했던 작전이었는데 이 작전이 일본의 대지진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언론이 아무리 이명박 쪽에 줄을 섰더라도 그의 작전은 통할 길이 없다.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에서 원전이 폭발하여 방사능 피폭자가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이 이를지 모르는데다 연일 쓰나미에 희생된 시신이 수천 구씩 발굴되는 뉴스가 터지는데 어찌 이명박의 동선에 앵글을 맞출 수 있겠는가?

거기다 이명박 스스로 녹색성장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홍보했던 원전은 이미 국민들의 머릿속에 엄청나게 위험한 화약고라는 사실이 각인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확보에 대한 반대는 지금까지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환경단체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이들의 반대에 원전 이외 대안이 있느냐며 반대하는 사람들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원전의 위험성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있는 지금, 원전이 우리네 삶에 얼마나 위험인 폭탄인지 알면서 치를 떨고 있다.

이런 와중에 원전수주를 통한 국격향상이니를 외치던 이명박 그룹이 원전 기공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란 낯 간지러운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원유채굴권에 대한 홍보로 이를 가리려 했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작전은 또 일견 맞아들어갈 뻔했다.

IE001286242_STD.jpg
▲ NHK TV가 일본 후쿠시만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14일 오전 11시 8분 수소폭발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NHK

그러나… 그러나…

우라지게 재수도 없는 이명박인지라 오늘 일본 미야기현에서 시신이 2000여 구가 한꺼번에 발견되고, 후쿠시마에서 그동안 폭발 위험을 경고하던 원전 3호기가 다시 폭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원전 1호기 폭발로 이미 190여 명의 피폭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는 뉴스도 아니다. 3호기의 폭발로 7명의 희생자가 났고 피폭자 수는 얼마나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네 대통령의 원전 기공식 참여 뉴스가 뉴스거리라고 생각할 언론인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원유채굴권 확보를 띄워야 하는데 일본에서 터지는 속보들 때문에 속수무책이다.

도둑맞으려면 이웃집 개도 안 짖는다더니… 이명박, 참 재수도 없다.

 

현이아빠





이글 퍼가기(클릭)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