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수렁에 빠뜨린 3명의 여인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조선일보를 수렁에 빠뜨린 3명의 여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흑수돌
댓글 0건 조회 4,366회 작성일 11-03-12 14:22

본문


조선일보를 수렁에 빠트린 3명의 여인
(서프라이즈 / 흑수돌 / 2011-03-11)


금융사기 – 성 상납 - 간첩행위… 조선일보는 모두 낙종?

“지금 정국은 세 여성분이 이끌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장자연, 에리카 김, 덩 여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한 명은 최고권력자의 여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고, 또 한 명은 ‘밤의 대통령’에게 성 상납을 한 정황이 확인되었고, 다른 한 명은 대통령을 대신해서 외국에 파견된 총영사의 여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소 과장하자면 세 여인 모두 최고권력자와 직간접적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연루된 스캔들도 금융사기 – 성 상납 - 간첩행위 등 그야말로 언론이 좋아할 선정적인 콘텐츠다. 이런 초대박 콘텐츠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는데 왜 자칭 한국 1등 신문 조선일보는 잠잠할까?

1299896505.jpg

그중에서도 특히 미스테리한 것은 바로 중국판 마타하리 덩신밍 사건을 대하는 조선일보의 태도다. 간첩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흥분하는 조선일보가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유독 상하이 총영사관 소속 한국 외교관들에 대해서만큼은 ‘간첩’이라는 표현을 대단히 아끼고 있다.

김대중도 간첩이고, 임동원도 간첩이고, 박지원도 간첩이고, 정동영도 간첩이고 이재정도 간첩이라는 조선일보가 어째서 명백하게 국가기밀유출 정황이 드러난 인물들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자제하고 있는 것일까? 심지어 오늘 기사에서는 모든 책임을 모조리 덩신밍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용쓰고 있는 모습이다. BMW가 특수번호판이고, 살고있는 빌라는 85억이고, 1200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고…. 국민적 지탄을 받아 줄줄이 낙마한 MB맨들과 비교해보아도 이 정도쯤이야 조선일보 기준으로 보자면 아무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그래서 그 의도에 궁금증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거다.

그뿐만이 아니다. 평소 ‘간첩’과 ‘국가반역’을 입에 달고 다니는 조갑제, 김동길, 류근일 등 보수논객들도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이번 덩신밍 사건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마치 ‘간첩이 나타났어요’라고 하루가 멀다고 외쳐온 양치기 소년이 진짜 간첩이 나타났을 때에는 입을 다문 것과 똑같은 형국이다. 조선일보와 이들 보수논객들은 덩신밍 사건 뿐 아니라 장자연 리스트와 에리카 김 입국에 대해서도 짜맞춘 듯이 입을 다물고 있다. 언론과 논객의 본성은 특종을 보고 본능적으로 물어뜯는 것인데 한꺼번에 특종을 줘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장자연 친필 서신에 화들짝 놀란 조선일보… 끝내 자살골 넣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장자연 친필 서신이 공개되면서 다급해진 조선일보가 터뜨린 결정적인 자살골이다.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인 것으로 명백히 확인됐다. 장씨가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쓴 것은 자신에게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2)씨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이었다. 장씨가 ‘조선일보 사장’으로 알았던 사람은 실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었다.” (조선일보 3월 9일자)

1299897051.jpg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명백히 확인됐다”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이었다” 요거다. 여기서 상당히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조선일보-한나라당-경찰의 공식 입장은 “(이번에 언론에 친필 서신이 공개되기 전까지) 장자연 씨 친필 서신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고, 이번에 공개된 서신이 위조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거 되겠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는 경찰도 그 존재를 알지 못했던 친필 서신 속 ‘조선일보 사장’이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라는 걸 어떻게 명백하게 확인한 것일까? 뿐만 아니라 기획사 대표 김모씨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 결국 둘 중 하나다. 한나라당과 경찰이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조선일보가 오보를 냈거나…. 대단히 아이로니컬한 것은 장자연 씨 친필 서신이 진실임을 조선일보가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조선일보가 지목한 스포츠조선 전 사장은 하모씨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에는 장자연 리스트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유포되어 있는 상황이고 그곳에는 스포츠조선 사장 방○훈의 이름이 등장한다.

결국 이렇게 되면 이종걸과 이정희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는 것이 된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조선일보 사장은 방○훈이고, 스포츠조선 사장은 방○훈이다. 공교롭게도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은 같은 조선일보 건물을 쓴다. 이름도 비슷하고, 근무하는 곳도 같고, 출퇴근 시에 직원들이 현관까지 내려와서 사장님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기획사 김모씨가 당연히 조선일보 사장인 줄 알았고 그렇게 장자연에게도 말하고 이를 장씨가 듣고 친필 서신에 그렇게 적었고 이를 토대로 이종걸과 이정희가 언론에 터뜨렸다면 정황상 이들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의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과론적으로 조선일보가 자체 기사를 통해 이종걸과 이정희의 무죄를 입증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반인 입장에서 볼 때 조선일보 사장이나 스포츠조선 사장이나 방씨 일가이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진짜로 조선일보 주장대로 성 상납의 당사자가 스포츠조선 사장이라 하더라도 조선일보 미디어그룹 전체적으로 당연히 도의적 책임을 느껴야만 한다. 조선일보의 논리라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언행은 삼성과 관계가 있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언행은 삼성과 무관하다는 것이 되는데 과연 이것이 국민정서상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결국 장자연 친필서신을 둘러싼 조선일보의 행보는 국민들에게 더욱 반감을 확산시켜준 격이다.


김경준 기획입국설,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은데…

9703_19813_4916.jpg
▲ 1994년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에리카 김씨(왼쪽)를 만났다. 둘의 첫 만남이었다. ⓒ시사IN

MB가 2007년 대선 국면에서 BBK 사건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 조중동이 총동원되어 물타기 한 것이 바로 ‘에리카김 기획입국설’이었다. 노무현 정권 실세가 MB를 낙마시키기 위해 김경준을 기획 입국시켰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국민일보 보도를 통해 ‘기획입국설’이 MB정권 실세들의 역공작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다시 말해 특정인을 매수하여 ‘기획입국설’을 의도적으로 퍼뜨려 BBK 사건에 대한 물타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요 대목이 대단히 흥미롭다.

MB가 1996년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의 양심선언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자 당시 종로 지역구 라이벌이었던 이종찬이 김유찬을 매수해서 허위사실을 폭로했다는 쪽으로 몰아갔는데 나중에 이것이 역공작이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 밝혀져 1심과 2심을 거쳐 1998년 대법원 최종심에서 MB가 유죄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고 ‘정계 은퇴’ 선언 후 미국으로 도망갔다. 어떤가? 하는 수법이 10년을 사이에 두고 너무도 똑같지 않은가? 공교롭게도 10년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희대의 사기극과 물타기에 모두 조선일보가 개입이 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조선일보는 에리카 김, 장자연, 덩신밍 사건에 대해 각각 다른 이유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에리카 김 입국에 대해서는 MB의 물타기에 주도적으로 협력한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 침묵할 수밖에 없고, 장자연 친필 서신에 대해서는 최선의 경우에도 사주 일가가 성 상납에 연루가 되어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조선일보 사장이 연루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폭풍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또한 덩신밍 사건에 대해서는 MB 실세들이 상당수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조선일보 자신도 직간접적으로 덩 여인 혹은 그녀 주변 인물과 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회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성숙해질 만큼 성숙해진 국민들이 조선일보가 사건을 감추고, 보도를 외면하고, 다른 방향으로 물타기 한다고 해서 거기에 휘둘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숙원사업인 종편 출범을 앞두고 조선일보는 본의 아니게 스스로의 본질과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과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가고 있다. 조선일보의 자업자득이다.

 

흑수돌





이글 퍼가기(클릭)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