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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리직 누가 막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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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터
댓글 0건 조회 2,003회 작성일 11-03-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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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리직 누가 막았는가?
(블로그 ‘소시어컬쳐’ / 아이엠피터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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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카이스트 석좌 교수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부터 끊임없이 총리 후보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그의 성품과 능력, 소탈함을 아는 사람은 모두가 안철수 교수가 대한민국의 총리로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과연 정치권에 들어갈 수 있을까? 또는 정치에서도 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나? 여러 의견과 관심이 있었던 인물입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설로만 제시되었던 안철수 총리직에 대한 안철수 교수의 솔직한 심정과 이야기가 관훈포럼에서 나왔습니다. 과연 안철수 교수에 대한 총리 내정설에 관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안철수 총리직, 과연 사실이었을까?

안철수 교수는 정치권보다 언론에서 먼저 총리 후보설, 총리 물망 등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총리설이 나왔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그에게 총리 제안이 들어 왔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었는데, 관훈포럼에서 그 부분에 대한 그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이명박 정부로부터 총리직 제안을 받았는가?”
“청와대에서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었고, 나는 전달받지 못했다.”

총리직 제안설 질문에 대한 안철수 교수의 답변을 보면 실제로 그에게 총리직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청와대에서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는 전달받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전달하기로 했는지 그 사람도 알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안 교수에게 총리직을 제안하기로 했고 그 사실을 누군가에 의해 전달하기로 했는데 그 전달자가 중간에 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제기되었던 안철수 교수의 총리설 이야기가 확실하면서 도대체 누가 왜 청와대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는지 의심이 듭니다.

결론부터 내리면 저도 짐작은 하지만 블로그에 확실히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왜 이명박 정부 인물들이 안철수 교수의 총리직을 막고 있는가를 아시면 MB 정권이 갖고 있는 정치 인물들의 생각과 수준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안철수 총리직, 누가 막았을까?

안철수 교수가 총리직 설이 난무하면서 가장 정점을 이루었을 때가 바로 김태호 전 총리 내정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당시 김태호 총리 내정이 발표되면서 청와대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총리 후보에 올랐지만 안철수 연구소 보유 주식과 행정 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탈락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능력으로 보면 안철수 교수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사실과 오히려 그렇게 자수성가해서 돈이 많은 사람은 국민도 인정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김태호를 총리로 내정했다가 결국 총리직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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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할 가장 중요한 점은 김태호 배경에는 김두관 지사 견제설이 가장 유력했다는 점입니다. 40대 기수로 안희정 지사와 김두관 지사가 행정 경험과 신망을 얻고 있었던 시점에서 그들의 확장을 막기 위한 차선책으로 김태호를 총리직 후보로 내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김태호는 애초부터 총리감도, 정치인으로 자질과 품성이 제대로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韓國/시사] -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검색어에 뜬 사연

이명박 정부와 청와대는 여러 인물을 비교 분석하여 최고의 인재를 등용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그 정권에 충성할 수 있는 사람만 내각 및 인사를 단행하기에 애초부터 안철수 교수를 총리 후보로 내세우고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해도 중간에 그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태생적인 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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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철수 교수의 총리직 관련 이야기에서 꼭 하고 싶은 인물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김준엽 전 고대 총장입니다. 그의 일생을 한번 읽어보시고 왜 제가 안철수 교수와 김준엽 전 총장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준엽 전 고대 총장(이하 선생)은 일본 게이오 대학 재학 중에 일본군 학도병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는 일본군에서 탈출하여 6000km를 장준하 선생과 함께 걸어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에 도착, 광복군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항일 투쟁을 벌였습니다.

조국이 해방된 후 많은 지식인들이 정치를 했지만 그는 고려대학교에서 중국학을 통해 정치 사학자로 자신의 길을 정립하고 학문에 매진합니다. 그러나 전두환 군사정권은 그를 고려대학교 총장직에서 사퇴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였고 이 당시 고대학생들은 총장 사퇴 결사반대를 외쳤습니다.

민주화가 시작되면서 모든 정당의 영입대상 1위, 총리 후보 1위였던 그가 1988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궁정동 안가에서 국무총리직 제안을 놓고 만나게 됩니다. 이때 김준엽 선생이 노태우 앞에서 했던 말이 일기장에 정리되었는데 그 부분을 알려주는 글이 있습니다.

첫째, 난 그동안 노태우 당신을 두 번 만난 일은 있지만 잘 모른다. 덮어놓고 중책을 맡겠다는 풍토는 고쳐져야 한다.

둘째, 난 국정자문회의 의장을 맡게 되는 전두환에게 총리로서 내 머리가 100개 있어도 고개를 숙일 수 없다. 이건 내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내가 전씨 앞에서 굽실거리는 모양을 TV를 통해 보는 국민들, 특히 젊은 층들은 실망할 것이다.

셋째, 난 지난 대선 때 야당 후보자를 찍었다. 도저히 당신에게 굽힐 수 없다.

넷째, 난 교육자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외치다 투옥된 많은 학생들이 아직도 감옥에 있다. 제자가 감옥에 있는데, 스승이라는 자가 어떻게 그 정부의 총리가 되느냐.

김준엽의 다섯째 총리 고사론이다. 권세라면 숨도 안 쉬고 들어가는 ‘폴리 대학총장’들, 제발 들어야 한다! 길지만 인용하겠다.

“지식인들이 벼슬이라면 굽실 굽실하는 풍토를 고쳐야 한다. 족보에 남기 위해 덮어놓고 벼슬자리에 앉는 그런 풍조는 시정해야 한다. 좀 건방진 말이긴 하나, 나 하나만이라도 그렇지 않다는 증명을 보여줘야겠다.”


출처 : ‘지성의 절개’, 문화일보, 윤창중 논설위원

김준엽 선생은 안철수 교수처럼 정치권에 무수히 러브콜을 받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총리 고사론을 통해 알려준 말을 본다면 정말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는 바로 정운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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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정아라는 인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미모와 얄팍한 술수를 통해 남자를 가지고 놀면서, 자신이 잘났다고 떠드는, 언제나 권력과 돈을 좇는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녀의 손에 자서전이 나왔고 여기에 정운찬 총리가 등장했습니다.

“내 사건이 터진 후 정운찬 당시 총장은 스스로 인터뷰에 나와서, 나를 만나본 일은 있지만 서울대 교수직과 미술관장직은 제의한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을 했다. (중략) 정 총장의 인터뷰를 보면서 나는 실소가 나왔다. 서울대 교수직이나 관장직 얘기는 둘째 치고, 자신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저렇게 먼저 내 문제를 스스로 들고 나와서 극구 부인하는 모양이, 켕기는 것이 있으니 저러는 게 아닌가 싶었다.” (‘4001’ 중 97-98쪽)

신씨는 또 정 전 총리가 밤늦은 시간에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하는 등 자신을 처음부터 단순히 일 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했다.

“언론을 통해 보던 정 총장의 인상과 실제로 내가 접한 정 총장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다. ‘달랐다’의 의미는 혼란스러웠다는 뜻이다. 정 총장은 처음부터 나를 단순히 일 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만나려고 일을 핑계로 대는 것 같았다.” (‘4001’ 중100쪽)

신 씨는 이어 “서울대 총장이란 이 나라 최고의 지성으로 존경받는 자리”라며 “정 총장이 ‘존경’을 받고 있다면 존경받는 이유가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고 썼다. (‘4001’ 중 101쪽)


출처 : 연합뉴스

서울대 총장이었던 정운찬이 이명박 정부 총리로 가면서 그는 학자로 지식인으로 자신의 양심을 팔고 권력으로 자리 이동을 한 파렴치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신정아와 엮인 그의 모습이 그리 낯설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그의 주변 인물은 권력과 돈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교수처럼 돈도 권력도 싫어하고 바른 소리와 품성을 가진 사람이 이명박 정부에 들어갈 수가 절대로 없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인물이었지만 그들에게는 능력보다는 자신의 충견이 필요했기에 안철수 교수와 같은 사람과는 처음부터 함께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총리로 정치를 통해 자신의 뜻을 펴는 것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 안철수 교수의 답변입니다.

“정치는 잘 모르고 정치권으로 가는 것은 제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므로 안 하는 것이 낫다.”

어쩌면 정치인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진짜로 정치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입만 살아 숨 쉬는 정치병 환자들입니다. 물론 그중에 제대로 된 정치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 자체가 대한민국을 떠나야 하는 정치인이 너무 많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혼자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잘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길러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정치보다 자신이 잘하는 지금 이 자리가 자신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권력을 탐하는 똥개들처럼 세상에는 정말 학자도, 지식인도, 정치인도 아닌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안철수 교수는 참으로 능력과 성품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가 정치에 갈 이유도, 가지도 않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능력 있고 국민을 위하는 사람은 정치를 하지도, 할 수도, 하기도 싫은 세상에서 여러분과 저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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