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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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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0건 조회 1,787회 작성일 11-04-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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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숙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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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잠이 안와서 읽은 책에 요런 말이 있더라.

삶을 즐길 줄 모르면 좌파가 아니고,
하면서 신나지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모든 엄숙주의와 모든 '묻지마, 일벌레'들은 결국 위선으로 그 세월을 보답한다.
휴일도 반납하고, 밤잠도 안 자는 파란지붕집의 사람들이
엄청 사고를 치고 있는 중이다.
당연하다.
사람은 일하는 기계로 태어나지 않았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기계가 될 수 없듯이........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생각들이었는데 그는 거침없이 쏟아내더라.

그런 그이가 많이 부럽더라.

삶이 지루하거나 무의미할 때 한 번 읽어봄직하다. 

 

다음에 올라온 <책소개>글을 덧붙인다.

스무 살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프랑스 남자와 한국에서 비혼인 채 아이 낳고 사는 만만치 않은 미션을 살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삶을 감성적 필치와 좌파적 시각으로 그려낸 책. 파리의 빈민가에서 68세대이며 예술가인 프랑스 남자를 만난 저자는 자신보다 20세 이상 많은 그와 사랑을 나누고, 결혼 없이 아이를 낳는다.

이 책은 파리의 빈민가 벨빌에서 이루어진 만남, 사진과 설치미술, 회화 등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예술가 희완과 그가 만들고 있는 비밀의 성(城) 갸를롱, 믿기지 않게 다가왔던 사랑, 이후 아이를 낳고, 기르며 한국에서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한 저자의 삶을 관통한 화두였던 '월경越境'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펼쳐놓는다.

"오직 존재할 의무만 있었을 뿐"인 시절로 묘사되는 유학시절의 알바기, 거기서 저자가 관찰한 사람들의 풍경, 문화정책을 공부하며 '예기치 아니하게' 사회주의자로 진화해갔던 과정들이 소설적인 에피소드들과 저자가 천착해온 문화정책 분야에 대한 주장들과 함께 버무려져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은 개인들이 우연히 재주껏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학습하고 고민해야 할, 인류전체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과제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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