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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관련 참여당이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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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택군
댓글 2건 조회 2,111회 작성일 11-04-2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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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했다고 합니다. 분당과 강원도에서 한나라당을 눌렀으니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으나, 김해을에서 한나라당 김태호에게 패배함으로써 참여당 입장에선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유시민 죽이기에 나서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참여당이 지금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김태호화의 차이는 고작 2%이기 때문에, 경상도라는 여건에서는 상당히 선전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서 참여당에게 주어진 과제는 많아진 것 같고, 제가 몇 가지 지적을 해보겠습니다.

참여당이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은 소속이 없이 야권연대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하시는 이해찬과 문성근, 그리고 역시 소속이 없이 경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사대강으로 인해 고초를 겪고 있는 김두관을 참여당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소속이 없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작년 지자체 선거 이전에 해야할 일이었습니다. 유시민만 악전고투를 하는 체제가 아닌 이해찬, 문성근, 김두관을 참여당으로 끌어들여서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서 더욱 큰 힘을 모을 수 있는 체제가 된다면 사람들은 더욱더 참여당을 현재의 정치풍토에서 일종의 대안세력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위 세분은 현재 정치전면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하시고 자신의 임무에만 충실하겠다고 했으나 소속이 없이는 한계가 있는 법이고, 따라서 그들을 설득하고 끌어들일 수 있다면, 참여당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또한 소속이 없는 이해찬, 문성근, 김두관 말고도 민주당에서도 참여당을 옹호해줄 수 있는 세력이 존재합니다. 한명숙, 안희정, 이광재, 천정배, 김정길 -> 이들은 2007 대선을 앞두고 다른 열린우리당 멤버들이 전부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렸을 때,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켰던 자들입니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해체되면서 민주당으로 흡수되었지만, 작년 지자체 선거에서도 맹활약을 하셨었고, 나름대로 뛰어난 능력을 지니신 분들입니다. 위 다섯분들은 참여당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발이 심각할 것이고 더구나 야권연대를 위해서는 희생을 해야하는 현실적인 부분들이 존재를 하기때문에 최소한 이들을 참여당을 옹호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윗 글처럼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면 참여당은 전국적인 지지기반을 확립하는 것이고(물론 지역차별적 요소들이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의 사회통합 가치를 정립함과 동시에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비전이 절실합니다. 수구세력들을 이기기 위해서 김대중은 남북평화, 노무현은 사회통합(여기서 노무현을 헐뜯는 알바들이 있을 것 같아서 부언합니다. 노무현이 사회통합을 가치로 내세웠기에 노무현이 경상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전라도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참여정부 기간동안 지역차별에 대한 반성이 이루어 지기 시작했고, 이것이 경상도에서 민주노동당이 당선되고, 김두관과 김정길이 선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한나라당 김태호가 인정했습니다.) 이라는 비전을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비전을 철저히 실행시켰습니다. 기득권 세력들이야 비전이라는 것이 별로 쓸모가 없겠지만 기득권을 이기고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김대중, 노무현처럼 비전을 내세워야 합니다. 현재 참여당처럼 노무현의 후계를 자처하는 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노무현은 김대중의 남북평화를 계승하면서 사회통합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참여당이 진정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여 국가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면,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망가뜨린 김대중, 노무현의 비전을 되살림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참여당이 내세울 수 있는 새로운 가치중 하나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김대중은 남북평화를 통해서 민족적 가치를 내세웠고, 노무현은 사회통합을 통해서 민주적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현재 우리 민중들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물가폭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청년실업은 일상화이고 비정규직이 1,000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들은 정규직에 비해서 노골적인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며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뭔가 감이 잡히리라 봅니다. 이제 민중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때가 온 것입니다. 바로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가치입니다. 지금 사회는 매우 신자유주의화 되면서 사람들을 자본의 노예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중들에게 사람다운 삶을 살게 해줄 수 있다면 민중들은 참여당에 주목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상 참여당이 어떻게 발전을 해야 할 지 설명해봤습니다. 물론 참여당 혼자의 힘으로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기득권이 아닌 이상에는 가시밭길을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은 엄청난 시련을 이겨낸 끝에 대통령이 되고 나라를 운영했습니다. 참여당은 기어이 시련을 받아들이기 위해 탄생한 정당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정 참여당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면 지금같은 시련에 쓰러지지 말고 계속 전진하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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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님의 댓글

민중 작성일

참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겼더라면 용택군 님의 구상대로 진행하기가
아주 편하였을 것을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중진들을 끌어들이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시민 뒤에는 이름 없는, 그러나 옳은 뜻을 품은 정의로운 네티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큰 힘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그 사람들은 유시민의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유시민이 부상할 때 그들이 새로운 희망의 대한민국의 비젼을
보여주며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오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유시민만한 정치인이 없으므로 그에 대한
기대를 결코 접을 수가 없군요.  당장 눈앞에서 승리하지 못한다해도 세월이 지나면서
때가 올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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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툰님의 댓글

폰툰 작성일

용택님의 진정어린 제안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습니다.
무언가 그런 쪽으로의 방향정립이 여러모로 모색되어야 하리라 봅니다.

사실 기득권을 포함하여 한국사람들의 대부분이 유시민에 대하여는 일말의
무의식적 거부감이 있습니다. 사람이 왠지 그리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간은 아전인수적 생각입니다만 그런 견지에서 이번 김해에서 패배한 사유로
손학규에게 많은 시선이 집중되게 된 것은 유시민에게는 좋은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사람은 대부분 승승장구 하는 사람보다 어렵게 구박받는 사람에 대하여
무의식적 동정심을 가지게 됩니다.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현재의 여건을
차분히 수습해나갈 시간을 벌게된 셈입니다.

다가오는 다양한 여건을 모두가 이후에 승리하기 위한 전조로 간주하고
민중님의 말씀처럼 확고한 자신감을 지속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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