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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연재-39]북녘 관현악곡 《아리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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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욕사람
댓글 0건 조회 7,869회 작성일 11-05-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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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39]북녘 관현악 곡 《아리랑》[상]



리준무 지휘자(우륵교향악단 단장)는 "북부조국의 음악예술을 통해 북을 알아본다"는 39번째
민족통신에 특별기고한 연재글은 "창작관현악 《아리랑》은 북조선의 공훈 예술가 최성환(1936~1981)이
1976년에 작곡한 창작곡으로 《조선음악전집》 제 8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선율을 주제로 하여 작곡하였다. 이남과 해외에서 이 관현악곡을 가끔 ‘아리랑환상곡’또는
‘아리랑 환타지’라고 소개하기도 하는데 이북에서는 그러한 이름을 쓰지 않는다. 순수하게 관현악
《아리랑》이라고 한다". 고 해설한다. 그의 39번째글을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연재-39] 북녘 관현악 곡 《아리랑》[상]



*글:리준무(우륵교향악단 지휘자겸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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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준무(우륵교향악단 지휘자겸 단장)
창작관현악 《아리랑》은 북조선의 공훈 예술가 최성환(1936~1981)이 1976년에 작곡한 창작곡으로 《조선음악전집》 제 8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선율을 주제로 하여 작곡하였다.

이남과 해외에서 이 관현악곡을 가끔 ‘아리랑환상곡’ 또는 ‘아리랑 환타지’라고 소개하기도 하는데 이북에서는 그러한 이름을 쓰지 않는다. 순수하게 관현악《아리랑》이라고 한다.

‘아리랑’은 고난을 뚫고 나가는 강인한 의지이고 어머니의 포근한 품이 이기도 하다. 또‘아리랑’은 민족의 애환이 서려있는 숨결이고 고난을 딛고 일어서고야 말 최후승리의 함성이다.

진정한 예술은 대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1970년대 창작된 관현악작품을 모아서 1991년에 출판한 조선음악전집 서문에서 김정일위원장은 이렇게 지적 하였다. “관현악곡은 철저하게 인민들이 잘 아는 노래를 가지고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하며 김정일위원장은 여기에서도 관현악곡의 창작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원칙적인 문제들을 명쾌하게 밝혀 주었다.

관현악곡을 창작 편곡할 때는 철두철미 근로대중들 속에 잘 알려져 있고 또 즐겨 부르는 우리시대의 명곡들과 민요들을 통속적으로 편곡하여 만들어야 한다고 창작적 원칙을 제시 하였다. 통속적이라 함은 편곡에서 잔 기교를 너무 부리지 말 것과 민요나 명곡의 기본선율을 잘 살려 나갈 데 대해 말하고 있다. 관현악《아리랑》은 우리의 순수한 민요적 선율을 기본적으로 하였으며 관현악적 기법을 우리의 정서에 맞고 민중들이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특히 1960년대부터 이북에서는 청년 김정일위원장의 세심한 지도로 민족악기의 개량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었으며 민족음악의 확고한 발전을 위한 배합관현악 기법을 적극적으로 관현악 창작분야에 도입하여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이시기는 그야말로 민족음악의 부흥기였다.

이시기에 단소, 고음저대, 중음저대, 저대, 장새납과 같은 민족의 정서가 풍부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우수한 악기들이 계속해서 나왔으며 그 우수성은 민족적인 음악형상에 있어서뿐만이 아니고 세계의 음악계에서도 그 성능의 우수성을 과시하였으며 우리민족악기의 예술적인 우월성을 높게 발휘하였다.

관현악《아리랑》에서도 민족악기의 우월성이 돋보였다


최성환의 《아리랑》도 김영규와 김윤붕의《피바다교향곡》, 강기창《도라지》 등과 같은 시기에 창작 되었는데 대체로 이들 곡에서 사용된 배합관현악기법은 서양악기로 구성된 3관 편성의 대형악단을 압도하는데 있어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곡들에 편성된 민족악기들은 우리민족의 정서를 형상 하는데 에서 우수한 성능과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 하였으며 풍만한 화성, 세련된 관현악기법, 혁명적 악기배합으로 민중들에게 곡에 대한 친밀감을 더 해 주었다. 이런 과감한 시도와 노력으로 불멸의 관현악작품이 계속적으로 창작되었다.

관현악《아리랑》은 이남과 해외동포음악계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음악계로부터도 중요한 평가를 받고 있는 창작품 이다. 《아리랑》은 그 풍부하고 아름다운 민족적인 선율로 하여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노래로 사랑 받고 있다.

사람들은 관현악 《아리랑》이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명곡이라고 하고 있으며 좌절의 지난날에서 영광의 내일을 바라보게 하는 역동적인 환희의 송가이고 승리의 행진곡이라 믿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난 노래 ‘아리랑’


김정일위원장은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아리랑’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담화를 하였다.

“지난날 우리민족의 수난의 역사가 비껴있는 비애와 눈물의<아리랑>이 우리시대에 와서 민족적 긍지와 낭만, 혁명적 기상이 넘치는 ‘선군<아리랑>’ 강성부흥<아리랑>으로 승화 되었습니다”

우리민족은 ‘아리랑’을 사랑한다. 국제적 운동시합에서 이겨도 ‘아리랑’, 져도 ‘아리랑’을 부른다. 남과 북이 만날 때도 ‘아리랑’, 헤어질 때도 ‘아리랑’이다. 웃을 때도 ‘아리랑’이고, 울면서도 ‘아리랑’을 부른다. 남과 북이 만날 때 같이 부르는 노래는 단연 아리랑이다. 그럴 때마다 ‘아리랑’은 합창으로 되어 삼천리에 메아리 친다.

중국의 고대 사상가는 말했다. ‘그대들이 적들의 무릎을 꿇게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강압적으로는 그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 그들을 동화 시킬 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면 그들을 노래로 감화 감동시키는 것이다’ 참으로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렇다 아리랑은 감동의 노래이다. 아리랑의 아름다움은 우리만의 감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세계가 이 노래를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2003년에 있었던 일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 여러 나라 작곡가들로 구성된 세계 아름다운 곡 선정 대회에서 지지율 82% 를 얻어서 당당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뽑히게 된 것이다. 피부나 언어가 다른 세계인들 까지도 좋은 음악을 알아보는 귀는 다르지 않는가 보다. "아리랑!" 하여튼 감격적이다 우리는 샴페인을 터트리며 축하라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코리언이 아름답다고 하는가 보다.

우리는 ‘아리랑’같이 애조를 띈 노래를 가슴 설레는 희망의 노래로 만들었으며 지나 날 같이 힘들었던 고난의 아’리랑’을 내일의 영광을 가져올 승리의 ‘아리랑’으로 부르며 살기 때문에 우리는 위대한 민족이고 아름다운 민족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리랑》은 단결이고 통일이다


‘아리랑’은 악보를 보아가며 배우는 노래가 아니고 심장으로 느껴서 알아지는 노래이다. 어머니의 흐느낌 속에서 흥얼거리게 되고 아버지의 한숨 소리를 들으며 알아지는 그런 노래이다. 그래서 ‘아리랑’은 모든 자식을 너그럽게 안아주는 어머님의 자장가이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애틋한 사랑의 노래이기도 하다.

‘아리랑’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부르는 노래이고 지역적인 제한 없이 애창되는 노래이다.

또한 "아리랑"은 민요를 초월한 민족의 혼이 살아서 숨쉬는 생명의 노래이다.

일제 시대에는 뿔뿔이 흩어져있는 우리 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였던 노래라면 오늘날의 ‘아리랑’은 통일을 불어오는 자주시대의 노래이다.

그래서 "아리랑"은 "민족의 숨결"이라고도 하며 어머니 조국이 불러주는 칠천만의 자장가라고도 한다. ‘아리랑’은 남북을 잇는 혈맥이고 우리들의 잠든 혼을 깨워주는 심장의 박동이며 통일의 그날을 알리는 우렁찬 승전고소리이다

2009년 2월 26일, 이북의 동평양대극장 무대에선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로린 마젤은 전 세계의 이목을 평양에 집중시키며 역사적인 공연으로 기억 될 평양공연을 하였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는 이틀 뒤인 2월 28일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서는 것으로 평양과 서울을 잇는 조국반도에서의 평화행진을 진행하였다.

그때 두 무대에서 세계의 관심을 집중 시켰던 곡은 단연 두 번이나 앙코르를 받으며 연주된 ‘아리랑’이었다. 우리민족의 역사와 정서를 한데 묶는 ‘아리랑’은 분명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이룩할 노래라는 굳은 믿음을 갖게 되었다.

해외에서 울린 관현악 아리랑


1992년 9월 카네기홀에서 ‘한겨레음악회’를 개최 하였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그때 우리 교향악단에서는 미국의 명문 음악학교의 안용구교수님을 악장으로 재일교포 김홍재를 지휘자로 초청하였고 좀더 짜임새 있는 공연을 하기 위해 이남의 저명한 가야금 명인까지 초청하였다. 그때 동포들의 열기로 보아 공연은 대 성황을 이룰 것으로 모두들 확신 했었고 공연날짜가 가까워 올수록 열기는 더 해갔다.

이 기회에 미국음악계와 동포사회에 이북음악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심어주고 통일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하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공연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이게 웬일 입니까! 느닷없이 우리공연 이틀 전에 이남가수의 공연이 우리와 같은 장소에서 있게 된다는 포스터가 나붙기 시작하였다. 연일 신문 방송으로 새치기공연을 선전한다고 떠들어대기 시작하였다. 참으로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공연을 파탄내기 위한 공안당국의 비열한 방해책동은 악랄하게 자행되었고 이로 말미암아 공연은 무척 힘들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중에서도 많은 동포들이 우리공연을 찾아주었다.

공연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교향곡”으로 끝맺음을 하였다. 청중들의 열화같은 재청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때에 바로 최성환의 ‘아리랑’을 연주하게 된 것이다. 민족악기가 없었던 관계로 도입부와 중간 발전부를 빼놓고 할 수밖에 없었지만 청중들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었다.

1993년 10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초청공연에서 관현악‘아리랑’을 모스크바의 국립 방송교향악단을 그 유명한 차이꼽스키 홀에서 진행하였고 1994년 6월 불가리아 방송교향악단 객원지휘에서 역시 아리랑’을 첫 순서로 지휘하였다. 이국 땅에서도 “아리랑”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그리고 2000년 뉴욕의 링컨쎈타의 에이버리핏셔홀에서 열린 통일음악회에서 아메리칸 로열심포니를 지휘하게 되었었는데 그때에도 관현악’아리랑’은 단연 청중들의 관심 속에 있었다. 관심도 대단하였고 반응은 열광 그 자체였다. 그래서 마지막 선율을 반복하며 예정에 없던 합창도 하게 되었는데 청중들과 목놓아 같이 불렀던 아리랑의 그 감격을 잊지 못하고 있다.

《아리랑》을 민족의 만년 재보라고


1962년 5월 어느 날 하루 수업이 끝났을 때였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은 이 날도 책을 읽기도하고 서로 모여 앉아 이야기도 나누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 학생이 흥겨운 기분으로 민요 ‘아리랑’을 속으로 흥얼거리며 민요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등뒤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며 학생 김정일위원장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곁 걸상에 앉은 학생 김정일위원장은 스스럼없이 ‘퍽 흥미있는게로군’ 하며 책장 위에 웃음 어린 눈길을 주고 있었다.

김정일위원장은 ‘아리랑’은 곡도 유순하지만 가사의 글줄마다 곡절 많은 사연이 깃들어있다고 그에게 말해 주었다.

아리랑 아리랑 아 난리요



아리랑고계를 넘어간다


학생에게 하는 아리랑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된다.

옛 가사에 “아난리요” 란 나는 님과 이별하기 싫다는 뜻이고 “고계”란 고생의 경계선이라는 뜻이었지만 “아리랑”의 유래에서 본 것처럼 그때 실지 리랑이 재등을 넘어 갔으므로 두 가지 뜻을 다 담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고계”라는 단어도 실상 입에 오르면 “고개”로 발음되니 사람들의 입말체를 따라 “고개”로 부른 것인데 지금은 그것이 굳어져 그렇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윽고 학생 김정일위원장은 강의실 안의 학생들을 둘러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리랑이 나온 지는 오래되었지만 우리인민들 속에 널리 알려져 있고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도 민요”아리랑”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노래 속에 우리민족의 고유한 민족적 정서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민족적정서와 감정이 풍부히 담겨져있는 노래는 오랜 세월이 흘러가도 잊혀지지 않고 사람들 속에 널리 불리우게 됩니다.” 라고 했으며 김정일위원장의 민요에 대한 견해를 문헌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한곡한곡의 민요를 조국의 만년재보로 귀중히 여기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사랑 속에 지난날엔 신세타령으로 불리우던 피눈물의 “아리랑”을 오늘 주체시대엔 행복의 “아리랑”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제 ‘아리랑’은 단순히 우리민족의 민요라는 차원을 넘어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성취할 영광노래로 널리널리 퍼져나갈 것이다.


*관련 보도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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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 준무 단장겸 지휘자 201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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