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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또라이트 시즌2가 시작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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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꿈리
댓글 3건 조회 2,068회 작성일 11-05-27 01:35

본문

- 김용직식 史觀 분류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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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엔 계급갈등 강조한 '분단사관', 최근엔 한국 발전상 중시하는 '건국사관'

한국 현대사 연구 흐름 어떻게 변해왔나

창립 학술대회에서 발표자들은 '한국현대사 연구의 전개 과정' '진보 사관의 한계' 등을 논한다.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는 현대사 연구 흐름을 근대화사관→분단·통일사관→건국사관으로 정리한다. 근대화사관은 구미 학자들이 신흥 개도국을 보는 관점이었다. 대표 저서로 주한 미 외교관 그레고리 헨더슨(1922~1988)의 '소용돌이의 한국정치'(1968)가 있다. 한국 사회를 전통사회 해체 후 개인·가족·집단들이 중앙행정권력을 향해 소용돌이치듯 몰려드는 근대적 대중사회라 규정했다. 분단사관은 1980년대 미 수정주의 학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의 '한국전쟁의 기원'(1981)이 대표작이다. 6·25 발발 원인을 비롯한 한국 사회 모순을 유물론적 계급갈등에서 파악했고, 남한의 근대화 노력은 평가절하하고 북한 체제 문제점에는 관대하거나 침묵했다는 한계가 있다. 건국사관은 2000년대 들어 대한민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에 주목하면서 1948년 건국의 의미를 중심으로 현대사를 재해석한다. 21세기 한국현대사 연구는 기존 연구들을 포괄하는 분석 틀을 만드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이하 생략)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20/2011052000242.html

(굳이 클릭해서 컴퓨터를 썩게 할 필요는 없음^^)

………………….

한국현대사학회라는 학술단체가 생겼다고 한다. 사실 뉴똘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워낙 뉴똘의 이미지가 안 좋고 국민들에게 욕을 먹다보니 그 기름기(?)는 어느 정도 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술대회 기조발표를 비교적 학계의 거물급이고, 수꼴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래도 ‘보수’로 봐줄만한 김학준이 하고 있다는 것부터가 그렇다.

그런데 김용직이라고 하는 듣보잡 정치학 교수의 발표논문을 보면 역시 한국현대사학회라는 단체의 정체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니나 다를까 뉴똘 시즌2요, 반공수구냉전의식에 찌들어 있는 구시대 귀신들의 ‘관 뚜껑 열고 뛰쳐나오기’이다.

김용직의 발표문 내용 가운데 나는 일단 그가 내세운 사관(史觀)의 분류와 그 명칭에 대해 짚고자 한다.  김용직은 한국 현대사를 바라보는 사관을 크게 ’근대화사관, ‘분단사관’, 그리고 ‘건국사관’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근대화-분단-건국, 과연 이 세 가지 용어가 각기 독자성을 갖는 사관의 이름으로 적합한 것인가?

일제시대에 있었던 한국 史學의 사관은 크게 일제의 식민주의 사학, 그리고 신채호, 박은식 등의 민족주의 사학, 그리고 백남운, 이청원 등의 사회경제사학(맑시즘 사학)으로 분류된다. 해방 이후의 사학사를 보면 대체로 실증사학, 민중사학, 재야국수주의사학 등으로 나뉘는데 이런 사관들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그 특성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그런데 김용직의 분류와 명칭은 그 이름만으론 내용 구별도 어려울 뿐더러 분단이니 건국이니 하는 역사적 사실의 하나를 ‘사관’의 명칭으로 확대하는 것 자체가 전혀 보편타당한 방법이 아니다.  (외국의 예를 봐도 ‘실증주의, ‘상대주의’라는 이름의 사관들이 존재한다.  만일 ‘명예혁명사관’, ‘왕정복고사관, ‘지동설사관’, ‘천동설사관’이라는 게 있다면 얼마나 웃기겠는가?) 거기에  ‘근대화사관’은 또 뭔가? ‘건국사관자’들은 ‘근대화사관’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김용직이 쓴 걸 보면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뉘앙스인데 굳이 ‘건국사관’과 따로 떼어낸 어떤 ‘학술적’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단지 그런 주장을 한 주요 학자군과 그것이 나온 시기가 달라 구분한 인상이 짙은데 이건 결국 자기편  쪽수 더하기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용직은 한국 현대사에 대한 기존의 정통주의(?) 해석을 비판하는 진보적인 수정주의 학자들의 주장을 ‘분단사관’, 그런 진보적 학자들을 일컬어 ‘분단주의자’로 명명하고 있다. 이쯤 되면 ‘언어에 대한  강간’이다.  ‘분단주의자’란 분단모순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외세와 결탁한 수구반통일세력을 의미한다. 그런데 김용직은 그런 용어를 완전히 반대되는 곳에 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신들의 주장을 ‘건국사관’, 자신들은 ‘건국주의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누가 들으면 독립운동이라도 한 줄 알겠다. 기껏해야 이승만이나 미화하고 있는 주제에 말이다. 결국,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건국’이라고 그렇게 강조하면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고 하는 뉴똘들과 이들은 그 유전인자가 완전히 똑같다고 할 수 있다.

김용직이 ‘분단사관’과 ‘건국사관’이라고 명칭을 붙인 건 ‘비열한 춘추필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분단’이란 말이 갖는 부정적인 뉘앙스, 그리고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뉘앙스를 갖는 ‘건국’이란 말을 이용해 , 상대편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자신들에게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붙이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역사적 사실로 쓰이는 용어를 사관의 명칭으로까지  확대하려고 오버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제대로 이름 붙이자면 진보적 학자들의 주장은 ‘통일사관’, 남북한 총선거를 반대하고 단독 정부 수립을 강행한 승만이나 옹호하는 김용직 부류의 주장은 ‘반통일사관’으로 해야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이것도 사관의 특성을 얘기할 때 쓸 수 있지 사관의 이름으로 적합한 것은 아니다.) 언어를 적확하게 쓰는 건 학문의 기본이다. (‘항문의 기본’은 걍 꼴리는대로 하고.)

‘근대화사관’을 따로 구분한 것은 외국 학자들의 권위(?)를 이용해 기존 뉴똘들의 식민지근대화론을 해방 이후에도 적용하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외국 학자들이 주장하는 ‘근대화’라는 것은 ‘일방적인 서구화’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인식은 로스토우(W. W. Rostow)의 ‘독재개발이론’에서 보듯 경제개발을 위해서라면 (그것도 미국을 위한 對공산주의 세계전선을 위해) 군부독재도 용인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김용직은 이런 ‘근대화론’이 마치 역사의 합법칙성이라도 갖는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제3국가의 정치사회 발전이 기본적으로” 그런 ‘근대화’를 겪어야 한다는 영미관료들의 주장의 뒷배경에는 바로 서구화, 미국 중심의 질서 확장이라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은 제대로 파악도 못 한채 말이다.

‘근대화’에 대한 김용직의 그런 합법칙성, 보편성 강조는  60년 이후 근대화가 두드러지게 진행되었다는 그의 주장에서 알 수 있듯 ‘박정희식 근대화’ 외의  그 어떤 것도 들어설 여지를 차단한다.  나는 이것이 김용직이 ‘근대화사관’을 따로 떼어내 강조한  본질적 이유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자신들의 이른바 ‘건국사관’을 자연스럽게 덧붙이면 ‘건국=근대화의 기초’가 된다. ‘박정희식 경제개발=유일한 근대화의 본격화’가 되는 것이고. 김용직은 이런 주장을 위해 ‘사관을 만들어내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단체의 학술대회를, 서두에서 인용한 것처럼 조선일보에서(중앙, 동아도 안 빠짐) 대서특필하고 있다.(김용직은 그 찌라시에 <시론>도 쓰고 있다.)  한국현대사학회라는 단체의 ‘수꼴성’을 조선일보가 입증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명박이 대선가도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무렵,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뉴똘들도 본격적으로 설치기 시작하였다. 이제 ‘박정희식 근대화’를 찬양하는 애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걸 보면 박근혜의 대선질주와 무관해 보이지도 않는다.(뉴똘이나 한국현대사학회나 그놈이 그놈이듯, 맹박이나 그네나 그놈이 그년이란 건 이런 걸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원래 한국 사학계는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부터 등장하여 한국 현대사를 집중 연구한 일부의 학자들만 진보적이지 사실 한국 사학계의 주류는 김용직의 인식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런 기류도 조금씩 바뀌긴 했을 것이다.  한국현대사학회라는 단체의 등장은 그런 변화의 기류를 다시 되돌리겠다는 기존 보수사학계 내 수구적 학자들의 몸부림이 박근혜의 부상과 맞물려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정치는 우리의 ‘역사’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싸움은 중요하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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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춤님의 댓글

칼춤 작성일

친일부역배들이 일제에 붙어 먹으면서 포동포동 살쪘듯
저 요상한 건국사관을 들먹이는 사이비 먹물들이
수꼴들 비위 맞춰주고 난리를 부리는구나.......

모두 단칼에 베어버려야 할 존재들. 

내 칼 맛을 보여주마!  으라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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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상님의 댓글

권종상 작성일

어떻게든 살겠다고 발악은 하겠지만... 이미 그래도 자기들의 '처지'는 조금 스스로 생각을 하는 듯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들은 살려둘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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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툰님의 댓글

폰툰 작성일

한국 부패 보수세력들의 동향을 그들의 사관정립(?) 활동에 비추어 예리하게
분석해주신 날카로운 통찰로 생각됩니다.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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