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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금성다리 위에 서면 오끼나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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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852회 작성일 22-08-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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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금성다리 위에 서면 오끼나와 보인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장거리순항미사일 탐지하지 못하는 E-737

2. 청천강 굽이치는 금성다리 위에서

3.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 사거리는 1,800km

4. 외과수술식 정밀타격으로 오끼나와 청소한다




1. 장거리순항미사일 탐지하지 못하는 E-737

2022년 8월 17일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한국군 합참본부 관계자는 8월 17일 평안남도 온천군 온천읍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이 발사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는 장거리순항미사일의 발사 시각과 비행 방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고, 비행거리와 탄착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군 미사일탐지체계는 그날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전혀 탐지하지 못했다.

왜 탐지하지 못했을까? 언론보도에 의하면, 한국군이 장거리순항미사일을 탐지하는 유일한 감시 수단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데, 그날 한국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감시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탐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2022년 8월 20일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한국군이 운용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당일 감시임무를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탐지하지 못했고, 미국군이 운용하는 미사일탐지레이더가 그것을 탐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2022년 8월 17일 한국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감시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2년 10월 24일 한국 공군은 ‘피쓰아이(Peace-Eye)’라고 부르는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제4호기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마지막 물량으로 인수했다. 그로써 2006년 11월 이후 미국 보잉사로부터 E-737기 완제품을 수입하여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내부를 개조하고 장비를 설치해온 공중조기경보체계가 6년 만에 완성되었다. 2012년 10월 24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한국 공군이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전력화를 완료함에 따라 1,000여 개 비행체를 동시에, 360도 전방위로 감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한반도 전역의 공중표적과 해상표적을 감시할 수 있게 되었고, 산악지대를 침투하는 저고도 비행기도 모두 잡아낼 수 있게 됐다”고 허풍을 쳤다.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운용하는 한국 공군부대는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인데, 2010년 9월에 창설된 이 비행전대는 공군작전사령부 직할부대다.

대당 가격이 4,000억 원이나 하는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8시간 동안 초계비행을 할 수 있다. 따라서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3대가 교대로 비행하면서 우리나라 전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고, 나머지 1대는 차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상적인 정비를 받게 된다. 이런 사정은 한국 공군이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3대를 교대로 운용하는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한국 공군이 2022년 8월 17일 감시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지상은 감시하지 못하고 해상과 공중만 감시할 수 있는데, 9~12.5km 고도로 올라가 370km 밖까지 탐지할 수 있다.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백령도 서쪽 상공에 출동시키면, 중국 랴오둥(遼東)반도 서남쪽 끝에 있는 다롄(大連)항 앞바다까지 감시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보면,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할 이유는 좀처럼 찾기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한국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 전혀 탐지하지 못했다. 2021년 9월 11일과 12일 조선국방과학원이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때도 한국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그 미사일을 전혀 탐지하지 못했다. 당시 장거리순항미사일은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1,500km를 126분 동안 휘저으며 날아다녔는데도 한국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전혀 탐지하지 못했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한국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장거리순항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한국군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장거리순항미사일 공격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한국군 합참본부 관계자는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날,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감시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서툰 거짓말을 꾸며냄으로써 한국군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장거리순항미사일 공격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감춰보려고 했다.

2. 청천강 굽이치는 금성다리 위에서

한국군 합참본부 관계자는 2022년 8월 17일 평안남도 온천읍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이 발사된 것을 탐지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미국군이 제공한 탐지정보에 의거하여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런데 그는 발사 시각과 비행 방향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비행거리와 탄착점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이것은 미국군 미사일탐지레이더가 발사지역만 탐지했을 뿐, 발사 시각, 비행거리, 탄착점을 모두 탐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만일 미국군 미사일탐지레이더가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지역을 탐지했다면, 당연히 발사 시각도 탐지했어야 하는데, 발사 지역만 밝히고 발사 시각은 밝히지 않았다. 왜 그런 것일까?

<동아일보> 보도기사에는 미국군 미사일탐지레이더가 탐지했다고 기술되었지만, 그 어떤 나라의 미사일탐지레이더도 장거리순항미사일을 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실제로 탐지한 것은 미사일탐지레이더가 아니라 조기경보위성이다. 조기경보위성은 적도 36,000km 고도에 있는 정지궤도에서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비행하면서 지구상 어느 특정 지역을 24시간 계속 감시하다가 탄도미사일이 발사될 때 내뿜는 로켓분사화염을 적외선감지기로 포착, 추적할 수 있다.

그런데 구름이 낀 흐린 날에는 미국군 조기경보위성이 미사일 발사 현상을 탐지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지상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될 때 내뿜는 로켓분사화염이 구름층에 의해 가려지는데, 조기경보위성은 구름층을 뚫고 화염열을 포착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조기경보위성은 탄도미사일이 구름층을 벗어나 10km 고도까지 솟구쳐 오른 이후에 탐지할 수 있다. 이것은 조기경보위성이 탄도미사일 발사 후 약 40초 지난 뒤에서야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탐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탄도미사일과 달리 장거리순항미사일은 발사된 직후 2km 고도로 상승 비행하여 타격 대상이 어느 쪽에 있는지를 탐색하여 비행 방향을 잡고 다시 하강하여 50~100m에 이르는 저공으로 비행한다. 이처럼 장거리순항미사일은 지표면에서 아주 가까운 낮은 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장거리순항미사일이 구름 낀 흐린 날에 발사되면 조기경보위성은 그것을 전혀 탐지하지 못한다.

<조선중앙방송> 일기예보를 되짚어보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발사했던 2022년 8월 17일 오전 북측 서해연안 상공에는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다. 이런 기상조건은 그날 미국군 조기경보위성이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전혀 탐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미국군 조기경보위성이 탐지할 수 없는 흐린 날을 택해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던 것이다.

미국군 조기경보위성체계가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전혀 탐지하지 못했는데도, 미국군은 평안남도 온천읍 일대에서 그 미사일 2발이 발사되었다는 엉터리 정보를 한국군에게 넘겨주었다. 왜 그런 엉터리 정보를 넘겨주었을까? 미국군은 조선인민군이 2021년 3월 21일 평안남도 온천읍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경험을 상기했으므로, 2022년 8월 17일에도 그와 유사하게 조선인민군이 온천읍 일대에서 또 다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것으로 제멋대로 추정했다. 그러나 2021년 3월 21일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300km로 추정되는 지대함순항미사일이었고, 2022년 8월 17일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1,800km인 지대지순항미사일이었다. 미국군의 빗나간 추정은 엉터리 정보를 만들어냈다.

조선에서는 2022년 8월 17일에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전혀 탐지하지 못한 미국군이 발사지역을 엉뚱하게 온천읍 일대로 잘못 지적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지역을 외부에 공개하여 미국군이 장거리순항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세상에 폭로했다. 2022년 8월 19일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발표한,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그런 사실이 폭로되어 미국군은 망신을 당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끝으로 한 마디 더, 참으로 안됐지만 하루 전 진행된 우리의 무기시험 발사 지점은 남조선 당국이 서투르고 입빠르게 발표한 (평안남도)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다고 밝혔다.

금성다리는 평안남도 안주시를 왼쪽에 끼고 서해로 흘러가는 청천강에 놓여 있다. 안주시에서 금성다리를 건너면 평안북도에 들어선다. 1994년 10월 10일에 준공된 금성다리는 4차선인데, 길이가 꽤 길다. 2022년 8월 18일 새벽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5축10륜 발사대차를 바로 그 금성다리 위에 정차시키고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던 것이다.

김여정 부부장이 지목한 안주시는 평안남도 서북단에 있고, 미국군이 지목한 온천읍은 평안남도 서남단에 있다. 안주시에서 온천읍까지 직선거리는 약 90km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역은 안주시였는데, 미국군은 그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이 안주시 금성다리 위에서 발사된 것을 전혀 탐지하지 못했으면서도, 그 미사일 2발이 온천읍에서 발사되었다는 엉터리 정보를 한국군에게 넘겨주었다. 그 정보가 엉터리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 한국군은 엉터리 정보를 공개해 망신을 당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8.18 담화에서 “늘쌍 <한>미 사이의 긴밀한 공조 하에 추적감시와 확고한 대비태세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어째서 발사 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체계의 제원은 왜서 공개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라고 지적했다.

3.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 사거리는 1,800km

2022년 8월 17일 새벽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5축10륜 발사대차를 평안남도 안주시 금성다리 위에 정차시키고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쪽으로 발사하는 위력발사훈련을 진행했다. 주목되는 것은,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이 서해쪽으로 날아간 비행 방향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2022년 8월 17일에 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은 조선국방과학원이 2022년 1월 25일과 27일 각각 시험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과 같은 종류다. 같은 종류의 장거리순항미사일이 1월과 8월에 각각 발사되었으나, 비행 방향은 정반대였다. 2022년 1월 25일과 27일에는 장거리순항미사일이 동해쪽으로 발사되었는데, 2022년 8월 17일에는 장거리순항미사일이 서해 쪽으로 되었다. 발사목적이 서로 달랐으므로, 비행 방향도 당연히 달라졌다. 이를테면, 올해 1월에 동해 쪽으로 2발을 발사한 목적이 장거리순항미사일 성능을 갱신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지난 8월 17일에 서해 쪽으로 2발을 발사한 목적은 위력발사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서해쪽으로 발사했다는 말은 서쪽으로 발사했다는 뜻이 아니다. 만일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평안남도 안주시 금성다리에서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서쪽으로 발사하면, 그 미사일은 중국 본토 내륙 깊숙한 지역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평안남도 안주시 금성다리에서 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은 서쪽으로 날아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안주시 금성다리에서 서해쪽으로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은 중국 대륙이 있는 서쪽으로 날아간 것이 아니라, 동중국해가 있는 남쪽으로 날아갔다.

2022년 1월 25일과 27일 각각 동해 쪽으로 시험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은 2시간 32분 17초를 비행하여 1,800km 밖에 있는 목표섬을 명중했다. 그런데 2022년 8월 17일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서해 쪽으로 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얼마나 먼 거리를 날아갔는지 알 수 없다. 김여정 부부장은 8.18 담화에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2022년 8월 17일에 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의 “제원과 비행자리길이 알려지면 남쪽이 매우 당황스럽고 겁스럽겠는데 이제 저들 국민들 앞에서 어떻게 변명해나갈지 정말 기대할만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그날 위력발사훈련에서 사용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에 어떤 탄두가 장착되어 어느 지역으로 날아갔는지를 알게 되면, ‘남쪽’이 매우 당황스럽고 겁스럽겠다는 뜻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그날 위력발사훈련에서 사용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에 어떤 탄두가 장착되는지를 알려면, 2021년 10월 11일 조선로동당 창건 76돐에 즈음하여 평양에서 진행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전시된 두 종의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전람회에 전시된 두 종의 장거리순항미사일 중에서 하나는 원통형 발사관 5문에 들어가는 장거리순항미사일인데, 원뿔형 탄두부와 날개를 각각 흰색으로 칠했고, 탄체를 검은 색으로 칠했다. 이 장거리순항미사일에는 전술핵탄두가 아니라 고폭탄두가 장착된다. 조선국방과학원은 2021년 9월 11일과 12일에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발사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원뿔형 탄두부와 날개를 각각 흰색으로 칠했고, 탄체를 검은색으로 칠한 것이었다. 이 장거리순항미사일은 고폭탄두를 장착하고 1,500km를 날아간다.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전시된 두 종의 장거리순항미사일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원통형 발사관 4문에 들어가는 장거리순항미사일인데, 원뿔형 탄두부와 날개를 각각 검은색으로 칠했고, 탄체를 흰색으로 칠했으며, 탄두부와 탄체의 연결부위를 세 줄의 격자무니로 장식했다. 탄체를 격자무니로 장식한 조선의 미사일에는 반드시 핵탄두가 장착된다. 격자무니 장식은 핵무력을 상징한다. 이런 사정을 보면, 세 줄의 격자무니가 장식된 장거리순항미사일은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2년 8월 17일 새벽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안주시 금성다리 위에서 발사한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은 탄두부와 탄체의 연결부위를 세 줄의 격자무니로 장식한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이었다. 이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 사거리는 1,800km다. 이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이 바다 위를 날아갈 때는 불과 20m 고도를 유지하면서 날렵한 갈매기가 날개깃으로 해수면을 스치듯이 날아간다. 그러므로 미국군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발사한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이 자기 쪽으로 날아오는 급박한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다. 사거리가 1,800km인 조선의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은 5축10륜 발사대차에 4발이 탑재된다.

4. 외과수술식 정밀타격으로 오끼나와 청소한다

평안남도 안주시 금성다리 위에서 발사된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 2발이 날아간 비행방향을 따라가 보면, 일본 오끼나와에 이르게 된다.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오끼나와 최남단까지 직선거리는 1,520km인데,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위력발사한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은 한미련합군의 미사일 방어망과 미일 동맹군의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하기 위해 직선비행을 하지 않고 선회비행을 할 것이므로, 평안남도 안주시 금성다리 위에서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 그 미사일이 오끼나와 최남단까지 날아가는 실제 비행거리는 1,700~1,800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것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로 오끼나와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성다리 위에 서면 오끼나와 전역이 감시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다.

전술핵순항미사일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외과수술식 정밀타격에 있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을 쏘면, 1,800km 밖에 있는 버스 크기의 표적을 외과수술식 정밀타격으로 적출, 제거할 수 있다. 전시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여 외과수술식 정밀타격으로 적출, 제거하려는 타격 대상들은 오끼나와 곳곳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주일미육군기지는 모두 15개소인데, 그중에서 오끼나와에 4개 육군기지가 있다.

주일미해군기지는 모두 31개소인데, 그중에서 오끼나와에 7개 해군기지가 있다.

주일미해병대기지는 모두 35개소인데, 그중에서 오끼나와에 29개 해병대기지가 있다.

주일미공군기지는 모두 20개소인데, 그중에서 오끼나와에 7개 공군기지가 있다.

위에 열거한 사실을 보면, 오끼나와에 47개소에 이르는 주일미국군기지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순전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5축10륜 발사대차 12대를 동원하여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 47발을 쏘면 오끼나와에 있는 주일미국군기지 47개소는 잿가루로 허공에 날아갈 것이다. 미국군에게 오끼나와는 사실상 죽음의 섬으로 되었다.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 김여정 부부장이 8.18 담화에서 언급한 것처럼, 백악관은 매우 당황스럽고 겁스러울 것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 위력발사훈련이 동아시아 군사 정세에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자.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오끼나와 방향으로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 2발을 쏘는 위력발사훈련을 실시한 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해방전쟁에 나서는 경우 그들을 전술핵무력으로 지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해방전쟁을 시작하면, 미국은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오끼나와에 전진 배치된 주일미국군을 동원하여 대만해방전쟁에 불법적인 무력 개입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급변사태를 예상한 조선은 전시에 중국을 지원하기 위해 오끼나와 각지에 빼곡히 들어선 주일미국군기지 47개소를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로 날려 보내는 전시작전계획을 세워놓았다. 2022년 8월 17일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안주시 금성다리 위에서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 2발을 오끼나와 방향으로 쏘는 위력발사훈련을 진행한 것은 그런 전시작전계획에 따른 준비행동이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전시에 중국인민해방군을 전술핵무력으로 지원하려는 무력 사용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2021년 6월 18일과 6월 29일 <데일리 NK> 보도들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2021년 6월 11일에 진행된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날로 심화시키고, 대만 문제에 대한 내정간섭을 날로 심화시키는 상황에서 조선이 중국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과 미국의 대결이 더 격화되는 사태에 대비해 조선은 형제국가인 중국을 지원하기 위한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그 회의에서는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 야전지휘체계를 서해지구와 동해지구로 나누고, 기존 핵전략을 부분적으로 수정하여 서해지구 전략군의 전술핵무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또한 김정은 총비서는 만일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는 경우 조선인민군 전략군 서해지구 핵전투 부대들이 중국을 방어해주고 대응핵타격으로 미국군을 제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2년 8월 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리영길 국방상은 중국인민해방군 창건 95돐에 즈음하여 중화인민공화국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조선인민군은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해 중국인민해방군과의 전략전술적 협동작전을 긴밀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였”고 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2년 8월 9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보낸 연대성 편지에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앞으로도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공산당의 정당한 립장과 모든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그 실현을 위한 길에서 언제나 중국 동지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확언하였다고 한다. 2021년 8월 11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산하 모든 부대들에 “항시적 발사 대기상태에서 결전준비태세를 유지하라”는 특별명령을 하달했다고 한다. 해수면을 날개깃으로 스치는 날렵한 갈매기처럼 오끼나와를 깨끗이 청소할 조선의 장거리전술핵순항미사일들이 오늘도 항시적 발사 대기상태에서 발사 명령을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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