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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김흥국, 삭발 시위--김미화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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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중
댓글 0건 조회 1,969회 작성일 11-06-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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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남일 아니었네’…‘친여’ 김흥국 삭발시위
“MBC가 마녀사냥”…조능희 “히틀러시대 명언 떠올라”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6.13 16:16 | 최종 수정시간 11.06.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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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 씨와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에 대한 사실상의 ‘퇴출’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MBC가 이번에는 가수 김흥국 씨를 내보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김 씨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친분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연예인이다.

김흥국 씨는 1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하던 MBC 라디오 ‘두시만세’에서 하차했다. 이에 대해 MBC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씨가 개인사정으로 진행을 끝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 씨는 “MBC가 일방적으로 자신을 퇴출시켰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13일부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 17일에는 삭발시위를 계획중이다.

김 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MBC의 일방적인 퇴출 통보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MBC는 라디오 진행자 자격이 어떤 것인지, 예능오락프로그램 진행자인 내가 어떤 사유로 경고 등 사전 주의조차 없이 퇴출됐는지 명백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김 씨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우용 (라디오)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견해에 따른 타깃 물갈이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은 여기에 동조한 방송사의 근본적인 대중 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행위 때문”이라며 “대중예술인으로서 정치적 목적과 배경에 의해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씨는 “정몽준 의원과 내 친분관계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어떠한 정치 목적을 위해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며 “만약 정치성향이 문제가 됐다면 처음부터 나를 채용하지 말았어야 했고 뒤늦게 문제삼는 치졸한 작태는 그야말로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의 퇴출은 MBC 노동조합의 문제제기가 발단이 됐다는 시각이 많다. MBC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발행한 비대위 특보를 통해 김흥국 씨와 김미화 씨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동은 용서하지 않겠다”며 김미화 씨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자진하차를 권유했던 이우용 본부장이 4.27 재보선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펼친 것이 확인된 김흥국 씨에 대해서는 왜 가만있느냐는 것이었다.

노조 측의 주장은 김흥국 씨에 대한 퇴출 보다는 보다는 김미화 씨와의 형평성 문제에 무게를 두고 이 본부장을 비판한 것으로 보이지만 방향은 엉뚱하게 흘러간 셈이 됐다.

이에 MBC가 김미화 씨의 하차와 PD수첩 PD들에 대한 인사발령 등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을 잠재우고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흥국 씨를 희생양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MBC 노조에 대한 비난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윗선’의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흥국 씨의 하차를 두고 인터넷 상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누군가의 삶을 자기들 이해관계로 재단할 수 있다고 믿는 정권과 수하들”이라는 글을 남겼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김미화, 김종배 자르고 보니 형평성 이야기가 나와서 일단 이쪽에서 하나 자르려고 보니 김흥국이 걸린거죠. 정당성 확보 차원이랄까요”라고 꼬집었다.

“MBC가 김흥국을 짜른 건 잘못됐다 지극히 산술적 균형을 맞춘 결과이다. 시사토크 MC와 만담 공동진행자와 어찌 같은가. 그래서 김흥국은 억울한 것”이라고 이번 일을 바라본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1인시위하는 김흥국 씨도 어찌보면 피해자인건 맞죠... 김미화 누님은 시사 프로라 정치색이 문제라고 잘랐는데 김씨의 경우는 웃자판이어서 봐주자 했는데 위에서 괜히 찔리니깐 ‘너도 나가!’ 했으니 억울하긴 할겁니다”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조능희 MBC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흥국의 일인시위는 히틀러시대의 명언을 떠올리게 하죠. 내가 공산당원이 아니어서, 유대인이 이나이서, 노조원이 아니어서, 카톨릭신자가 아니어서 침묵했는데 개신교인 나에게 왔을 때 싸워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말. 김흥국까지 갈 줄 누가 알았겠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문화평론가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김흥국의 1인시위에 애정을 보낼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의 이해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론 그의 하차는 부당하다. 왜 그들은, 혹은 우리는, ‘나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며 사는 걸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가수노동조합은 이날 박일준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김흥국 조합원의 라디오 DJ 강제 퇴출 철회가 이행되지 않아 심각한 유감을 다시한번 표명한다”며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에 선 대중예술인을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언제든 갈아 치울 수 있는 소모품 쯤으로 여기는 MBC와 그에 항의하는 도구로 대중 예술인을 제물로 삼은 MBC 노조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이번에도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중 예술 유관단체 및 대한민국 전체 연예인들과의 연대행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해 이번 일이 향후 방송사와 연예인 간의 힘겨루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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