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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진보신당, 정당은 동아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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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1건 조회 2,000회 작성일 11-06-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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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진보신당, 정당은 동아리가 아니다”
“최악 선택, 이정희‧유시민에 극단적 표출만”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6.28 10:16 | 최종 수정시간 11.06.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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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은 26일 있었던 진보신당 임시 정당대회와 관련 28일 “정당은 동아리와 다르다”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좀더 분발하고, 열린 자세로 토론을 더 하라”고 촉구했다.

<한겨레>는 이날 “[현장에서] 파국 피한 진보신당 새길은?”이란 제목의 기자수첩과 “진보정당 통합을 위한 배전의 노력 필요하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진보신당의 진보대통합에 임하는 자세를 맹비판했다.

<한겨레>는 2면에 실은 ‘기자수첩’에서 9시간 동안 이어진 당 대회에 대해 “격앙된 일부 당원들이 고함을 쳤다, “내가 진보신당 당원이란 게 부끄럽다” “미워하며 닮아간다고, 진보신당 안에도 패권주의가 심각하다””며 “그 누구에게서도 만족스런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파국을 피했다는 안도의 한숨만 들렸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한겨레>는 “진보진영의 기대와 달리 당대회 결과도 초라했다”며 “당의 진로에 대한 결정을 8월 말로 미뤄 시간을 벌었을 뿐이다. 이마저도 독자파와 통합파의 결별을 막으려는 임시방편 성격이 크다”고 혹평했다.

<한겨레>는 “당 내부 통합파와 독자파의 거리는 ‘표결’이 아니면 승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멀어진 듯했다”며 “진보신당의 한 당협위원장은 이런 갈등에 대해 “민주노동당에 비해 조직이 취약한 지방 당원들은 ‘흡수통합’을 매우 두려워하는데, 서울과 수도권 당원들은 이런 절박한 위기감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또다른 ‘독자파’ 당원은 “민노당과 다른 방식으로 진보정치를 하려는 내 자유가 왜 진보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제약돼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당 외부에 대한 불신은 더 극단적인 형태로 표현됐다”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낮에는 진보대통합, 밤에는 참여당통합’, ‘민노당, 진보정당 아니잖아?’라는 손팻말을 든 이들을 바라보며 축사를 해야 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역시 ‘정당사냥꾼 유시민은 방랑정치를 그만두라’는 인신공격성 손팻말 앞에서 축사를 했다”고 인신공격성 ‘귀마개 손팻말 시위’ 논란을 지적했다.

<한겨레>는 “두 당은 여전히 미래의 비전보다는 과거의 앙금에 매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제 남은 시간은 8월 말까지 두 달. 상대에 대한 이해나 관용이 허물어지고 믿음마저 사라져, 뼈만 앙상한 ‘진보’를 보는 일은 두렵다”고 경고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도 “‘연석회의’ 합의문은 두 당만이 아니고 민주노총과 진보성향 교수단체 등 진보진영의 주요 지도자들이 두루 참여해 마련한 것이다. 특히 진보신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진보신당에 우호적인 단체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며 “진보신당 일부 대의원들이 작은 차이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또 “정당은 동아리와 다르다. 정당은 어디까지나 선거에 공직 후보를 내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자 노력해야 하는 집단이다”며 “그런 만큼 적어도 정당정치를 하겠다면 시민들에 의한 대중적 평가를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진보신당 당대회는 연석회의 최종합의문에 대해 승인이든 거부든 명확한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마땅히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할 시점에 그것을 피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선택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아무튼 현재의 정치 지형에서 볼 때 진보정치 대열을 정비하려는 노력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분발을 촉구한 뒤 “아울러 두 정당뿐 아니라 범진보진영 차원의 대중적인 논의와 지원도 필요할 터”이라고 충고했다. 신문은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를 다시 가동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진보정당의 통합을 위해 다양한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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