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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군인 그리고 진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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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
댓글 2건 조회 1,812회 작성일 11-06-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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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12월 7일 일본의 급작스런 기습으로 진주만의 미 태평양 함대는 전함 주력을
모두 잃고 절름발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연이은 패전으로 사기마저 땅에 떨어졌죠.
이때 킴멜 대장의 뒤를 이어 새로 태평양함대 사령관에 부임한 이가 체스터 니미츠.

그런데 신임 태평양 함대 사령관은 별 둘의 소장에서 바로 별넷으로 벼락출세를 했고
당시 미 해군에는 그보다 임관이 빨랐던 선배제독들이 무려 39명이나 있었습니다.
당연스레 해군내에서는 이 검증되지 않은 신임 태평양 사령관이 과연 얼마나 버틸지
의심어린 시선을 보냈고 태평양 함대사령부에는 사사건건 신임사령관을 가르치려드는
까다로운 선배부하(?)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니미츠는 특유의 집중력과 예리한 판단력 그리고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반년만에 미드웨이해전에서 일본의 기세를 꺾고 즉시 공세로 전환해
이후 연전연승하며 태평양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됩니다. 연합국의 그 어떤 군인도
자신이 맡은 전역에서 이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추축국의 공세를 막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지휘관이 없었으며 그 공로로 미해군에서 세번째로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47년 해군참모총장을 끝으로 명예롭게 군에서 물러났습니다.

전역후에도 이 탁월했던 군인을 모셔가려는 곳은 많았습니다. 유수한 기업들은 물론
유서깊은 대학과 연구소에서 높은 지위와 고액의 연봉과 각종 특혜를 내걸고 니미츠를
영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했었습니다. 그만큼 그의 능력과 리더십을 탐냈던 것이지요.
하지만 니미츠는 봉사의 성격이 짙었던 유엔평화활동 자문역을 맡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영입제의도 모두 거부했고 남은 여생동안 군인연금으로 소박하게 살았습니다.
태평양 전쟁 내내 최전선의 수병들과 해병대원들이 어떤 희생과 고초를 겪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던 니미츠는 부하들의 피와 노고덕에 얻은 명성을 팔아 전역후 영달과 안락을 누리는
것은 군인 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또한 그는 군인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힐 자격이 충분했음에도
말년을 보냈던 샌프란시스코 교외의 골든게이트 국립묘지, 정확히 말해서 태평양전선에서 산화
했던 해군병사들이 주로 묻혀 있는 곳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유언, 부하들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휘하에서 명성을 날렸던 스푸르언스와 스미스, 록우드 등등 쟁쟁한 해군의 명장들도

존경했던 상관의 곁에 잠들기를 희망해 이들은 모두 니미츠의 묘 부근에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의 무덤크기는 그들의 달았던 별수를 빼면 평범한 병사들과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오늘날 미해군의 주력핵추진항모의 네임십은 그의 이름을 딴 니미츠호입니다.
미해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휘관으로 그가 널리 추앙받는 이유 역시도 그가 평생
참군인으로서의 정도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단 한번도 실제 해전을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도 그는 태평양의 이순신이라 불러 마땅합니다.

각설하고...

김비서 방송이 한국전쟁의 영웅이라며 친일부역 백선엽을 손발오그라들게 찬양하는
내용을 한국전쟁 특집이랍시고 방영했나 봅니다. 그런데 저는 한국전쟁의 영웅이라는
백선엽이 전후 부하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신의 명성으로 거의 반세기가 넘게 우리사회의
양지와 주류에서 얼마만한 특혜와 혜택을 입었는지 김비서가 따져봤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2차대전을 경험했던 대다수의 참전노병들은 일치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합니다.
'살아 돌아온 우리들은 영웅이 아니다. 진짜 영웅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죽은 전우들이다. 우리는 영웅들 옆에서 싸웠을 뿐이다'
이 말 그대로 살아서 돌아온자 누구도 영웅일 수 없는게 현대전입니다.

그 위대했던 니미츠조차도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도

친일부역배이자 만주군 출신 백선엽씨는 스스로 전쟁영웅이라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정상적인 상식이 통용되는 그 어떤 나라에서도 백선엽 수준 정도의 출세와 영달에 능한
군인을 전쟁영웅으로 취급해주는 나라는 쥐박민국 빼곤 없습니다.
수치스럽다 못해 온몸에서 두드러기가 돋는 현상이 아닐수 없습니다.

백선엽씨는 한국전쟁으로 민족을 배신하고 오직 일신의 영달만을 꽤했던
더럽고 추잡했던 과거를 싹 씻고 일약 출세의 가도를 달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와서 그가 쥐꼬리만한 한국전쟁의 공로로 그시절을 그저 눈물겹고 아름답게만
추억하면서 스스로를 전쟁영웅으로 착각하기 전에 그의 휘하에서 싸웠던 무수한
평범했던 병사들이 아직도 부상의 후유증으로 어렵고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고
그들에게 마땅히 수여했어야 할 무공훈장 수천개가 아직도 주인을 못찾아 국방부에서
그냥 녹슬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심각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진짜 전쟁영웅들은 산사람이 아닙니다.
니미츠 같이 역사에 한획을 그었던, 백선엽 부류와는 차원 자체가 아예 다른
진짜 영웅조차 부하들의 목숨을 팔아서는 일신의 영달을 꾀하지 않았건만,

한국전이후 참모총장과 최초의 사성장군 이후 교통부 장관과 각종 기업체의 사장을
두루두루 역임하면서 누릴건 다 누리셨던, 짭짤한 장군연금까지 꼬박꼬박 아직도 챙겨
자시고 계시는 백선엽씨가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김비서의 전쟁영웅미화 선동질에 얼굴을
들이미시고 스스로를 전쟁영웅이라고 자뻑을 하시는지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백선엽씨에게 충언드립니다. 그따위 자뻑 방송 나가실 시간 있거들랑
국방부에 썩어나고 있는 무공훈장들 원래 주인이나 좀 찾아주시고
아울러 한국전쟁때 희생된 부하들의 유족들과 여전히 고통에 신음하는
부상노병들에게 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사시길 빕니다.

니미츠 원수가 당신보다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살았는지 생각 좀 하면서 남은 여생 보내시길.

저런 노추를 전쟁영웅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이땅의 자칭 보수우익들에겐
정말 안구에 습기 찬다는 말밖엔 해줄 말이 없다! 쩐다...이것들아.............

그렇게 인물이 없어서 백선엽이더냐?

백선엽이 채병덕,유재흥,김종원,김창룡같은 병맛쩌는 한국전쟁시절

병림픽 주전선수들보단 미군 말귀를 좀 더 눈치빠르게

알아들었다는

사실은 인정해줄 수 있으나, 그가 한국전쟁의 영웅이라고?

니미츠하고 비교해봐라.... 미국거라면 양잿물도 마다하질 않는 넘들아~~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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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떨거지님의 댓글

전쟁떨거지 작성일

참조가 되는 좋은 내용이군요.
한국군 지휘관 대부분이 일본군 출신이었다는 데서만 봐도
백선엽은 한국군인으로서의 영웅은 절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밝혀 읊어주는 언론이 없다보니 방송에서 그렇다하면 그런줄 알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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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님의 댓글

강추 작성일

만주군관학교출신 이자 간도특위대 중위 백선업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독립군 172명을 사로잡았다고 기록하고 있다.간도특위대는 독립군을 추적하고 살해하는 특수군부대 였는데,그는 당시의
상황에 반성하고 참회하는 일말의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그에게 조국과 민족이라는 의식이 있다면 독립군을 살해할때 그의 가슴은 번뇌와 고통으로 살아 있는것이 힘들었을 것이다.그러나 그가 살아 있다는 것은 그의 인생자체가 양심을 팔아먹은 성공을 향한 냉혈인 이라는 반증일것이다. 영웅 백선엽  방송중 그는 이것이 자신의 최고의 순간이라고 감읍하는 저능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그의 동생 백인엽 도 마찬가지이다 백인엽 장군은 제대후 인천 선인재단 이라는 사학 재단을 설립하였는데 그의 비리는 사학재단 비리의 원조격 이었다 부정입학,졸업장 팔기,무자격교사 돈받고 채용,학생들 앞에서 교사폭행,선인재단(샛별국민학교,선인중고,인화여중고,선화여중고,선화여상,운봉공고,운산공고,인천체대,인천대) 부지매입시 주민협박(중장비 동원,밴드부 주택가 소음 괴롭힘 등등)등 온갖 만행을 저지르다 정부의 압력으로 선인재단에서 축출된 이력이 있읍니다.이런 부류의 인간이 애국심이나 민족애가 있을리 없읍니다.저런자들이 나라를 지키는 장군이라니 한국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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