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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친구 콜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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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CK0206
댓글 1건 조회 1,695회 작성일 11-06-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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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인 지난 6월 23일 형사 콜롬보로 유명한 미국배우
피터포크가 83세로 영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화기와 흑백TV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하던 그 시절  
수상기를 통하여 본 여러 외국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가 나에게는 ‘형사 콜롬보’다.  
 
청소년시기 나의 지력을 만끽시켜주던 아주 흥미있고
훌륭한 프로였다고 돌이켜진다.
 
 
그 때의 그 강한 기억이 남았음인지 몇개월 전부터
틈이 나는대로 Netflix 를 통하여 콜롬보 시리즈를 다시금
한 편씩 계속 보아오고 있었기에 특히 그의 사망소식에
마음이 이렇게 아려오는 지도 모르겠다.
 
특히 마지막 몇 년간 그가 치매를 앓았다니 나의 아버님
생각이 나서 더욱 마음이 저린다.
 
오랜 내 친구 중의 하나는 당시 콜롬보가 입던 유사한 흐름한
바바리 코트를 걸치고서, “마지막으로 딱 한 가지만 더 묻겠습..
= just one more thing..” 하며 그의 흉내를 자주 내기도 했다.
 
인생무상이라더니 오랜기간 이토록 심적으로 가까왔던 사람도
이렇듯 하나둘씩 모두 곁을 떠나간다.

수십년이 더 흘러 곁에 남은 가까운 사람들이 몇 남지않을
정황이 왠지 더욱 가까이 선명해지는듯 하다.
 
주변 친우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그들에게 나날이 보다
살뜰해야 하리라.
 
옛친구 콜롬보여 저승에서 평안하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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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슨님의 댓글

챨슨 작성일

제 친구 가운데 챨슨 브론슨을 무지 좋아하며 그래선지
퍽 닮았던 친한 친구가 떠오릅니다.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매끈하고 핸섬한 배우를 선호했던 우리들에게
그 울퉁불퉁한 느낌의 챨슨 브론슨이 멋있다고 당당하게 말해주어서 그 이후로
점점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그와 아울러 그 친구와도 깊은 우정을 나누면서
별명으로 찰손 브론슨이라고 불러주었더랬지요.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그래도 아직은 연하장이라도 주고받는 내 친구
찰손의 요즘 안부가 궁금해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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