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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과 진보정치인 그리고 노무현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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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1,637회 작성일 11-09-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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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님의 글 (유시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제목: 진보정당과 진보정치인 그리고 노무현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함

1. 진보정당과 진보정치인들에게 고함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특권/반칙/비(몰)상식이 평등/원칙/상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고 진보시킬 수 있는 힘은 이념에서 나올까, 아니면 책임 있고 정의로운 연대와 연합에서 나올까? 
진보적신 성향의 자유주의와 정통 진보주의는 연합하기 어려운가?

자유주의의 반성이 진보주의의 지지로 연결될까? 

참여정부의 실패(다들 그리 말하니 그렇다고 치자)는 오롯이 참여정부의 몫이다. 그 책임을 함께 지자는 것이 아니다. 

실패한 자유주의 세력 중 진보적 성향의 자유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의 연합이 진보주의가 집권 가능한 대중정당으로 가기 위한 양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참여정부의 실패의 결과가 진보세력의 몰락으로 귀결된 것 조차 참여정부의 탓으로 돌린다면 진보세력이 집권 가능한 대중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은 요원하다고 본다. 

현실을 직시하고, 반성하고, 변화할 줄 아는 것은 정치력의 핵심이며 첫 걸음이다.
참여정부의 실패는 참여정부의 책임이며, 그 공은 민주당이, 그 빚은 국민참여당이 지기로 했다.
진보는 진보의 실패만 책임져라. 그것마저도 '노무현 탓'으로 돌리겠다면... 당신들은 정말 가능성 없는 꼴통 이념집단에 불과하다.

하나만 묻자.

진보는 ‘순수’해야 하는가?

나는 ‘진보의 생명력은 변화’라 확신한다. 

이념이나 특정 가치에 집착하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보수다. 

순수는 이념이나 특정 가치에 대한 ‘착한 집착’이다.

‘순수’라는 말은 진보 보다는 보수와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그렇다면 진보와 어울리는 말은 무엇일까?

진보와 어울리는 말은 ‘순수’가 아니라 ‘유연함’이다. '유연함'은 변화에 능동적이고, 비슷한 또는 좋은 것들 끼리 섞이기에도 ‘유능’하다.
유시민의 "진보의 힘은 순수가 아니라 섞임에서 나온다"는 주장은 옳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우리 기초로 돌아가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나라당 지지자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기초로 돌아가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은 누구에게 권력을 줄까?

좋은 이념정당? 이념으로 무장한 용자? - Never!

국민은 자신들에게 이로운 정당, 능력있는 정치인에게 권력을 준다.

아무리 좋은 이념과 정책이 있어도 힘이 없는 세력과 정치인에게는 권력을 맡기지 않는다.

힘이 없는 세력과 정치인은 국민을 이롭게 할 수 없다.

진보정당의 궁극적인 주인은 이념인가? 당원인가? 국민인가?

진보정당의 방향은 이념과 당원이 결정하겠지만 진보정당의 현실은 국민이 결정한다.

정당의 목적은 무엇인가? 정권창출이다. 권력획득이다.

그렇다면 이념과 당원이 최대한 훼손되지 않으면서 국민의 선택으로 권력을 가진 정당이 되려면 당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미 당신들도 우리도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답은 안다. 그래서 이 즈음에서 글을 접는다.

2.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함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당신들의 그 마음에 감동해서 국민이 권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라. 
'노무현의 가치'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화해하고, 양보하고, 섞임으로써 '정의'를 확장해 나가는 '확장성'이 핵심이다.
'노무현의 방식’은 혁명적(다른 말로 폭력적)이지 않다. 독선적이지도 않다. 유연하다. ‘유연한 진보’다.
한쪽에서는 종북, 빨갱이, 좌파라 욕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짝퉁 진보, 가짜 진보, 진보를 가장한 보수라 놀려도 어쩔 수가 없다. 유연함의 포지션이 원래 그렇다.
'노무현의 정치'는 사람을 향한다.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여기며, 국민을 권력의 주인으로 대접한다. 이념이나 가치 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정의’를 위해서라면'노무현'이라는 구호를 가슴 속에 붇고, 입으로 외치지 않을줄 아는 것, 거기서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는 그 힘을 발휘한다. 그것이 바로 '유연한 진보'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의 가치'는 '친노'라는 테두리에 가둘 수 없다.
극단적인 예로, 노무현이라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원칙과 상식에 맞게 세상을 살아가고,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정의를 실천한다면 그가 바로 '친노'요 '노무현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이다.

"노동운동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현재 우리 사회에 적용하면 ‘사회의 진보를 꿈꾸는 사람은’이라고 하고 싶다) … 자기 묘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란 식물도 감싸 안을 수 있을 만큼 생각이 넓어야 하며, 사회주의 사상의 영역에서 왕이기보다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공화주의자여야 할 것이다.” – 베른슈타인(Eduard Bernstein)

"정치란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적 탐욕과 싸워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위대한 사업이다.” “변질의 위험을 안고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것, 그것이 정치를 통해서 선을 추구하는 자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 유시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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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K0206님의 댓글

ECK0206 작성일

도덕이나 윤리적 차원에서 오직 바른 행태를 보이는 것만이
진보의 핵심역량이 아님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중심으로 특별히 제한받지않고 모두가 그런대로 잘 살 수있는
여건을 지향해 나가는 것이 진보가 보다 중시해야할 방향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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