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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에 울려퍼진 '희망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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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1,701회 작성일 11-08-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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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서울이다”…청계광장에 울려퍼진 ‘희망의 목소리’
4차 희망버스 진행…김진숙 “희망버스의 힘으로 변화 온다”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8.28 10:46 | 최종 수정시간 11.08.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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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아이디 @sungmi1
부산 영도의 밤을 환하게 밝혔던 희망버스의 헤드라이트가 이번에는 서울 도심의 밤하늘 아래서 그 빛을 내뿜었다. 그리고 100여년전 나라의 장래를 논하던 ‘만민공동회’는 ‘노동자의 현실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로 2011년 부활했다. 

‘제 4차 희망버스 행사’가 27일 저녁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다른세상으로 거침없이 깔깔깔’이라는 부제를 단 행사는 이전 희망버스 행사들이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열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서울시내 도심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는 약 7000여명의 노동자, 시민들이 참여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심상정·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문정현 신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도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 

아울러 한진중공업 노조를 비롯, 사측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투쟁중인 콜트콜택, 쌍용자동차, 재능교육, 발레오 노조원들도 참여해 연대를 과시했다. 일본 오사카 지역 노동조합 나카마 유니온 소속 활동가들도 현해탄을 건너왔다. 이제 희망버스는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4차 희망버스는 27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만민공동회로 그 막이 올랐다. 시작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경찰은 청계광장에 설치된 무대를 놓고 희망버스 기획단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 무대방향이 광화문 쪽을 향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기획단은 광화문을 등진 무대를 꾸며야만 했다. 청계광장 앞에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거리행진을 막기위해 차벽을 설치했다.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회원들은 오후 5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가진 후 희망버스 행사장에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예정보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만민공동회는 시작됐다.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정리해고자들이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2주간 광화문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정기원 씨는 “국회에 출석한 조남호 회장이 머리를 조아리던데 뭔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머리를 조아린건지 자신을 비호하는 정부에 고마워서 조아린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경제의 중심은 자본이 아닌 노동자”라며 “비정규직과 정리해고가 없어야 노동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최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반대운동을 펼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던 문정현 신부도 무대에 올라 “제주는 평화의 섬인데 정부는 해군기지를 건설하려 한다”며 ‘희망의 비행기’를 역설했다. 

희망버스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목소리가 빠질 수 없었다. 어느덧 200일 하고도 한 달째 85호 크레인에서 살고있는 김 지도위원은 전화연결을 통해 “어느새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암흑천지 크레인에 부분적이나마 전기가 들어왔다. 꿈쩍도 않던 크레인에 조금씩 변화가 온 것은 희망버스의 힘”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저는 잘 지내고 있다”며 “승리의 기쁨을 희망버스와 함께 나누고 싶다.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시민들도 무대에 올라 발언에 나섰다. 문화공연도 희망버스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이날 결혼식을 올렸다는 신혼부부는 “내일 강정마을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박수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오후 10시께 만민공동회를 마친 희망버스는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광화문 네거리로 가는 길은 경찰의 차벽으로 가로막혀 있었기에 이들은 청계천을 따라 광교를 거쳐 우회하는 길을 선택했다. 경찰과의 충돌도 있었지만 크게 부딪치지는 않았다. 

이들은 서대문구 미근동에 위치한 경찰청 앞에서 잠시 가두시위를 벌인 후 독립문 공원으로 향했다. 이들을 손님으로 맞이한 독립문 공원의 밤은 희망버스 참여자들이 펼친 난장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독립문공원에서 하룻밤을 지샌 일부 희망버스 참여자들은 인왕산에 올라 청와대를 향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펼쳤다. 독립문 공원 인근에 위치한 안산에서도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이른바 ‘세상을 여는 아침 산행’이었다. 

한편, ‘산행’을 마친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서울 남영동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본사에서 조남호 회장과 한진중공업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집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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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님의 댓글

희망 작성일

어려운 가운데도 꾸준히 해야할 말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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