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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경선을 보며 그냥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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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꿈리
댓글 1건 조회 1,772회 작성일 11-09-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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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박영선을 싫어하지도 박원순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엿같은 민주당이지만 그래도 박영선은 그 안에서 꽤 개념있는 의원이라고 여기고 있다. 박원순에 대해선 사실 아는 게 없다. 그저 오래 전부터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을 뿐.

현재 여론조사를 봐도 그렇고 체감상으로 보더라도 박원순의 지지율은 박영선보다 훌쩍 위에 있다. 정상적인 경선절차를 거친다면 박원순이 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경선 룰 정하는데 있어서만큼은 가카를 능가하는 '나도 꼼수다'의 절대 강자 민주당은 이번에도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켰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만에 하나 박영선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그 후폭풍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일반 서울시민들이 그 결과를 흔쾌히 납득할 수 있겠는가다. 민주당이 경선에서 이긴다면 이상한 경선 룰로 민의를 왜곡했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경선 룰이 공정하다고 해도 구조적으로 그렇게 이미 세팅이 되어 있다. -어? 쩝, 동렬거사 말투인데, 이건)

이른바 '안풍'으로 나타난, 현재의 정당구조와 정치에 신물을 느끼는 사람들은 다시 정치에 환멸을 느낄 가능성이 크고 정작 본선에선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그럴 경우, 경선 승리를 해봤자 '이겨도 진' 게임을 한 민주당은 아예 본선에선 개나라당에 어부지리를 주게 되는 셈이 된다.

물론 박원순으로 단일화가 된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지난 번 경기지사 선거와 김해 보선에서 나타난 것처럼 민주당 골수들의 선거 보이콧 내지는 역선택이다. 그러나 그 비율보다는 박영선으로 단일화될 경우 떨어져 나갈 비율이 더 크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개나라-민주 구도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결국 현재의 지지율을 봐도 그렇고, 단일화 이후 예상되는 상황을 봐도 그렇고 박영선보다는 박원순의 당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리고 그의 당선은 현재의 정당구조에 새로운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내년 선거에서도 여지 없이 꼼수를 부리며 패권질을 할 민주당을 제어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아래 우정 님이 말씀하셨듯, 버르장머리를 고치는 것이다.)

민주당의 요구대로 선거인단 명부를 공개한다고 한다. 서영석 씨 얘기처럼 버스를 돌리기 위한 수단일 터, 혹시 내가 선거인단에 뽑히면 나도 버스로 날라줬으면 좋겠다. 덕분에 편하게 장충체육관까지 갔다오고 싶다. 물론 누구를 찍는가는 내 맘이다.

[출처] 서팡닷컴 - http://www.seopang.com/bbs/board.php?bo_table=B01&wr_id=6416

어제까진 박영선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썼는데, 오늘 토론회 후기를 보고 싫어하기로 했다. 민주당 것들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지들이 감히 노통 탄핵을 입에 올리나? 탄핵에 앞장 선 것들이 고스란히 민주당에 포진하고 있고, '경포대' 운운한 인간이 대표까지 하고 있는 주제에 말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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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님의 댓글

여론 작성일

즐겁고 재미있는 선가가 되면 좋겠는데 여론의 지지를 받은 박원순이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요상한 일들이 일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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