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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유시민‧심상정, 빅뱅에 맞춰 ‘댄스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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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679회 작성일 11-11-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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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유시민‧심상정, 빅뱅에 맞춰 ‘댄스댄스’
[영상]“당원민주주의 보여주자, 마지막 꼭지 힘차게 떼달라”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22 10:05 | 최종 수정시간 11.11.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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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심상정 새진보통합연대 공동대표가 21일 국민참여당 당원들과 공개 석상에서 함께 만나 지난 일을 되돌이켜 보며 반성도 하고 결의도 다지고 함께 어우러져 춤도 추는 시간을 가졌다. 

통합진보정당 건설의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는 3명의 대표는 민주노동당, 참여당, 통합연대 당원들에게 “이게 당원 민주주의의 힘이라는 것을 보여달라, 마지막 꼭지를 힘차게 떼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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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sarasa1227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 첫 공개방송에서 “10개월 만에 드디어 이뤄냈다, 사랑의 씨앗을 만들고 10개월 만에 출산했다”며 새로운 진보정당 출현을 임신 과정으로 설명했다. 

심 대표는 “출산할 때 처음에 입덧을 하는데 이물감에 대한 거부감이 몸에서 있다, 5~6개월 되면 안착하는데 유산의 위기가 찾아온다, 그러다가 8~9개월 되면 임신중독증세가 있다, 이후 옥동자를 낳는다”면서 “참여당 동지들도, 저도 창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길을 나서자니 발이 안 떨어지는 느낌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그간 과정을 되짚었다. 

심 대표는 “진보진영에서 참여당과 함께 못한다는 말이 나올 때 상처를 받을 것이고 또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부결되면서 우리는 왜 항상 을이냐는 섭섭함이 있었을 텐데 서로 다른 길을 오면서 하나가 되는데 불가피하게 겪어야 할 과정”이라며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 참여당 당원 동지들이 마지막 꼭지를 힘차게 따달라”고 호소했다. 

또 진보신당 당원들을 향해 심 대표는 “헤어지기 위해서 탈당한 것이 아니라 당의 이름으로는 통합이 불가능해 불가피하게 당을 벗어났다”며 “이제 길이 분명해졌고 통합의 일정이 가시화 됐다. 진보신당 당원들도 새로운 역사를 함께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정희 “고만고만하니 민주당 아예 야권연대 안해…진보정당 커야”

통합진보정당이 앞으로 나아가 모습과 관련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들이 투표 현장에 나오신 이유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서 함께 서로 자리를 내주면서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믿을 만한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선 솔직하고 깔끔하게, 복잡한 얘기 많이 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서 땀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으로 협력하고 믿고 많이 웃으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실력 발휘를 해야 한다”며 “한미FTA에 대해 공동 대처해왔다, 민노당은 국회에서 싸우고 유시민 대표는 거리에서 시민들과 토론하는 작업을 잘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당대회 전이라도 이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대표는 “울산, 경남, 광주, 전남은 민노당이 기본 조직력 갖고 밑에서부터 밀어 올릴 수 있는데 충남, 수도권은 조직력과 대중력이 취약하다”며 “참여당이 메워주셔서 진보정당이 쭉 끌어들이는 힘을 보여줘야 야권연대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26 재보선에서 드러났듯 지지율이 고만고만하니 민주당이 아예 야권연대를 안했다”며 “진보정당이 커야 야권연대가 되고 야권연대가 돼야 총선을 승리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많은 분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게 좀 서둘러서 통합이 힘있게 이뤄지면서 진보정치를 열망하는 많은 세력들, 시민들, 여러 조직들을 광범하게 묶어 세웠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다”며 “지금이라도 세 주체가 매듭을 지었기에 보다 폭넓게 합류할 수 있도록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국민들이 바라는 진보적 대안 정당으로 각 조직의 한계를 장점만 살려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명쾌하게 말씀드리는 게 창당과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총선이 급하니 전략적인 타깃 대상을 정해서 효과적으로 통합진보정당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요즘 유시민 대표가 빠른 행보를 하듯이”라며 심 대표는 “특히 20~30대 청년과 함께하는 정당임을 집중해서 홍보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상정 “‘진보정당, 내 욕망을 거세하는 정당’이란 지적 뼈아팠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저나 진보정당 특히 민주노동당은 공통점이 있다”며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똑똑하고 옳은 말 잘하고 능력도 있는 것 같은데 싫어 이거다”며 “민노당도 인지도도 높고 저 당이 주장하는 바가 올바르고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당인데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유 대표는 “사람들에게 개인이 마음이 넓고 넉넉하고 올바르고 평화로운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듯이 진보정당도 필요하다”며 “진보정당은 너무 좀 무섭다, 저 당 가면 맨날 빨간 띠 매고 데모해야 할 것 같다”고 진보정당의 엄숙함을 재미있게 지적했다. 

유 대표는 “정책이 올바를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다, 가까이 해도 안다칠 사람들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그 방법은 일단 우리끼리 잘 지내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자리 다툼 이런 거 일단 안해야 하고 합치는 과정이나 합쳐서도 당안에서 접시 깨지는 소리가 담장 밖으로 안 나가게 조용히 대화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그러기 위해선 제가 혹시 공동 대표가 되더라도 평당원이라고 생각하고 두분의 공동 대표를 아주 극진히 모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왜 진보정당을 싫어하냐를 주제로 <레디앙>에서 쭉 기고 받은 게 있었는데 또렷이 기억나는 게 ‘진보정당이 나의 욕망을 거세하는 정당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며 “엄숙하고 도덕적이고 뭔가 자기 실현 보다는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것을 인식되는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심 대표는 “재밌고 즐겁게 발랄하게 정치를 하자”며 “대신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져왔던 진보의 열정과 가치는 꼭 움켜쥐고 발랄하게 재밌게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창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질문 중 “부족한 그대로 함께 하게 됐는데 조금 부족한 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정희 대표는 “잘 못 논다, 당원들은 노는데 당 대표가 그 자질을 죽이고 있다”며 “당원들은 놀자고 결심하면 논다”고 답했다. 

이에 유시민 대표가 “놀자는 당론이 결정돼야...(논다는 답변이다)”고 농담으로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유 대표는 “참고로 노는 것은 저한테 맡겨달라”며 “통합하고 나면 새로운 당의 놀이문화 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 오락부장은 참여당 출신이 맡겠다, 당구동호회, 낚시 동호회, 등산모임, 국민춤추당, 당원 합창단 다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 대표는 “당원들이 참여당 겨울나기 특별당비 모금운동으로 볼링대회나 당구대회를 하면 당 대표가 당구치는 것을 경매해서 몇십만원씩 모으고 한다”며 “제가 몸으로 때우면서 모금을 한다”고 농담을 해 연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참여당의 부족한 점으로 유 대표는 사회적 기반의 부족을 꼽으며 “개인들이 모여서 하기 때문에 민노당을 볼때 때로 너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유 대표는 “유권자 한 사람 만나기 어려운 선거인데 탁 공장 들어가면 노조 사무실 들렀다가 식당가면 유권자 수백명이 10분 안에 지나갔다”며 “지난 김해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덕분에 기아 지동차에 들어가 봤다”고 경험을 밝혔다. 

또 유 대표는 “제 개인적으로 부족한 것은 마음에 평화로움 부족해서 가끔 종종 사나워진다”며 “절대로 이 사나움을 당내에서 발휘할 생각이 없다, 오로지 가카를 향해서...”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유시민 “심상정, 피투성이 돼 헤쳐나와…따뜻하게 위로해달라”

마무리 발언에서 심상정 대표는 “브라질을 좋아하는데 룰라와 같은 대통령을 만든 나라라서 좋아한다”며 “노동 가치를 대변하는 진보 정당에서 권력을 잡을 수 있는 나라, 그 꿈을 대한민국에서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만들어낸 새로운 통합 정당의 이름으로 꼭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유시민, 이정희 대표 잘 모시고 힘차게 여러분과 함께 달려가겠다”며 “할 수 있다, 반드시 함께 해내자”고 독려했다. 

이정희 대표는 “낯설게 생각했고 의문하기도 했던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마지막 하나를 남겨두고 있다”며 “이 마지막 넘어가는 것은 당 대표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당원 여러분들이 해줘야 마무리 되고 정말 넘어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노당 대의원, 당원들과 그동안 토론해온 것보다 더 진심의 마음을 내어서 함께 토론하고 다독이는 시간을 일주일 가지게 되고 참여당은 2주 정도 가지게 된다”며 “그 기간 동안에 우리가 ‘우린 진보정당이다, 당원들이 한다, 이게 당원민주주의의 힘이다’는 것을 보여줘야 통합진보정당 뭔가 되는 곳이구나하고 더 많은 분들이 몰려드실 것이다”고 강조했다. 

“남은 기간 당원, 지지자들 여러분들이 흥겹게 만들어주시리라 믿는다”며 이 대표는 “제가 먼저 믿고 열심히 일해서 겸손한 진보정당을 이끌어가는 사람들로 깊이 신뢰받도록 하겠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시민 대표는 이정희 대표를 향해 “생뚱맞은 이야기라고 대부분 생각했던 일을 성사직전의 단계까지 오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고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강한 뚝심과 신념을 가지고 민노당이라는 큰 당, 많은 당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여기까지 오신 지도력을 존경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심상정 대표를 향해 “1년쯤 전 저와 의기투합했었는데 그 뒤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먼길 돌아온 정도가 아니라 고갯길을 다리가 피투성이가 돼서 헤치고 나오셔서 여기저기 가시 덤불에 긁힌 상처도 있다”며 “따듯하게 위로해 달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 대표는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갈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고 국민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겠다”며 “혹시라도 조금씩 달라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대표는 “민노당 당원, 통합연대 당원 동지 여러분, 지역에서부터 축구도 하고 당구도 치고 같이 데모, 서명운동, 대중사업, 연대사업하면서 많이 교류하라”며 “당대회 진행되는 과정에도 그간 해왔던 연대, 공동 사업 함께 해달라. 특히 민노당 당원분들, 지역에서 참여당 당원들에게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상정, 이정희 대표는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가 준비한 기념품과 당원들로부터 초콜렛 등 선물을 받았다. 이들은 또 무대 위에 올라온 참여당 당원들과 어울려져 빅뱅의 ‘붉은노을’에 맞춰 율동을 하고 춤을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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