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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뉴스 굿바이”…‘공중파’ 대체 ‘SNS 대안뉴스’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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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1건 조회 8,231회 작성일 12-01-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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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뉴스 굿바이”…‘공중파’ 대체 ‘SNS 대안뉴스’ 봇물
나꼼수, 나꼽살 촉발…기자 물론 정치인도 ‘뉴스 전달자’
우현주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22 10:35 | 최종 수정시간 12.01.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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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중파 방송사들의 뉴스를 두고 ‘편향보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TV와 라디오 등 기존의 미디어와 차별화를 둔 이른바 ‘대안뉴스’, 혹은 ‘대안언론’ 들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이제 ‘정부 홍보성’, 혹은 ‘축소’ 뉴스가 아닌 ‘성역없는 뉴스’를 보고 듣고싶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셈이다. 

이들 ‘대안뉴스’들은 팟 캐스트, 혹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발맞춰 ‘모바일 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많은 2~30대들은 이제 ‘9시 뉴스’로 대표되는 기존 뉴스보다는 이들 대안뉴스가 전하는 소식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다. 

아울러 ‘트위터’등 SNS가 1인 미디어 세상을 열었듯 이들 대안뉴스의 활성화는 이제는 ‘방송사 앵커’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뉴스’를 전하고 정식 기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취재’에 나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는 평가다.

‘대안뉴스’의 전성기를 연 ‘나꼼수’와 ‘나꼽살’

‘대안뉴스’의 전성시대를 확실하게 연 선구자는 다름아닌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다. 지난해 4월 28일 공개된 첫 방송으로 막을 연 ‘나꼼수’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정봉주 전 의원 특유의 직설화법과 김용민PD의 편집력이 어우러져 금방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첫 방송부터 ‘BBK 사건’을 다룬 것은 ‘나꼼수’의 과감함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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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멤버들 ⓒ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 트위터
이어 탐사보도전문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합류하면서 ‘나꼼수 4인방’의 콤비플레이가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나꼼수’는 육두문자에 비속어, 낄낄거림조차 참지않는 기존의 뉴스형식을 뒤집는 포맷에 날카로운 분석과 전망, 그리고 특종으로 2011년 최고의 히트상품이 됐다. 세계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팟캐스트 정치분야 세계 1위는 이들에게 그저 하나의 타이틀에 불과했다. ‘나꼼수’ 패인들이 양산됐다. 이들이 쓴 책들은 서점가를 휩쓸었고 이들을 패러디한 개그프로그램이 공중파 방송에서 나올 정도였다. ‘깔때기’, ‘가카’, ‘꼼수’ 등은 지난해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회당 700만건에 달하는 다운로드 숫자는 이들의 위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였다. 

일각에서는 ‘나꼼수’를 언론으로 보기보다는 ‘시사풍자’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기성 언론인들이 결성한 전국언론노조는 지난해 이들에게 민주언론상을 수여하며 공식적으로 ‘대안언론’임을 인정했다. 김어준 총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기자 나부랭이들이 언론사 사주를 오라가라 한다”고 말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꼼수’의 ‘자매품’도 있다. ‘나꼼수 경제판’으로 불리는 ‘나는 꼽사리다’(이하 나꼽살)가 바로 그것이다. ‘나꼼수’의 김용민 PD가 연출하는 ‘나꼽살’에는 경제학자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와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 그리고 여러해 동안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 김미화 씨가 가세했다.

‘파괴력’에 있어서는 ‘나꼼수’보다 약하다는 평가지만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소식들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아울러 현 정부의 경제정책의 허와 실을 신랄하게 꼬집으면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꼽살 3인방’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이상호의 손바닥 뉴스’에 출연해 특유의 ‘썰렁함’을 뽐내기도 했다. 

“우리는 기자다”…성역없는 뉴스 선보이는 ‘손바닥 뉴스’와 ‘뉴스타파’

‘나꼽살 3인방’이 함께 모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상호의 손바닥 뉴스’는 ‘삼성 X파일’ 보도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상호 기자가 진행하는 뉴스쇼다. MBC의 자회사 MBC C&I가 만든 <손바닥TV>를 통해 방송되지만 공중파 뉴스에서는 볼 수 없는 버라이어티하고 직설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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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뉴스를 진행하는 이상호 기자 ⓒ 손바닥 TV 캡쳐
‘나꼼수’가 팟캐스트의 힘을 기반으로 한다면 ‘손바닥 뉴스’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물론, <손바닥TV>의 웹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과 MBC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손바닥 뉴스’는 실시간으로 SNS 상의 의견을 전달함으로서 뉴스 전달자와 수용자가 교감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더불어 4년만에 현장에 복귀한 이상호 기자의 ‘기자정신’도 ‘손바닥 TV’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이 기자는 ‘손바닥 TV’가 방송되기 전 <뉴스페이스>와의 통화에서 “그는 “팩트에 대해서는 포기한 적이 없다”며 “그게 국민의 알 권리와 상관있는 것이라면 타협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기자관을 강조했다. 

이는 고 장자연 씨 사건 국정원 연루설 폭로와 출연 게스트에 대한 직설적인 질문에 그대로 투영됐다.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고문후유증으로 지난달 타계하자 이 기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찾아가 “독재자 전두환 씨, 김근태 고문에게 사과하실 의향이 없느냐”고 일갈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직접 기자가 돼 뉴스를 전하는 ‘정신(차려) 뉴스’도 ‘손바닥 뉴스’가 시도한 참신한 포맷 중 하나다. 야권 취재는 정청래 전 의원이, 여권 취재는 신지호 의원이 맡고 있다. 서로 자당의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홍보성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비교적 객관적인 뉴스를 지향한다. 

‘손바닥 뉴스’가 버라이어티 뉴스쇼를 지향한다면 오는 27일 첫 방송을 앞둔 ‘뉴스타파’는 정통 뉴스형식을 추구한다. 대신, 기존의 방송사 뉴스가 외면하는 이슈들도 과감히 다루겠다는 것이다. 언론노조가 기획, 제작하는 ‘뉴스타파’는 해직 언론인들과 현직 언론인들이 제대로 된 뉴스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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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를 진행하는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 뉴스타파 2차 예고 캡쳐
‘뉴스타파’에는 기라성 같은 언론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근행 전 MBC 노조위원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 앵커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언론노조 민실위 위원장인 박중석 KBS 기자와 부위원장이자 ‘파워 트위터러’인 박대용 춘천 MBC 기자는 취재에 나선다.

촌철살인의 칼럼으로 유명한 변상욱 CBS 대기자도 가세한다. 권석재 전 YTN 노조 사무국장과 1인 미디어 ‘미디어 몽구’는 카메라를 든다. 다만, 애초에 참여하기로 했던 신경민 전 MBC 논설위원은 최근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맡게되면서 ‘뉴스타파’를 통해 만나기 어렵게 됐다. 

현재 ‘뉴스타파’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편의 예고 동영상을 공개했다. 오랜만에 앵커석에 앉은 노 전 위원장은 2차 예고를 통해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99퍼센트가 원하는 진짜 뉴스를 지향한다”며 “죽어가는 저널리즘을 복원한다는 취지”라고 ‘뉴스타파’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노 전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뉴스타파’가 어려운 언론환경 속에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조금 봐주십사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러면 나태해질 것 같다. 좀 매서운 눈초리로 봐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트위터 미디어인 ‘용가리통뼈뉴스’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실험에 나선 바 있다.

“정치소식? 우리가 직접 전한다”…이정희의 ‘희소식’-유시민·노회찬의 ‘저공비행

‘손바닥 뉴스’가 시도한 정치인 직접 참여 뉴스는 팟캐스트 상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정치계의 아이유’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이정희 공동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정희의 희소식’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청취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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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노회찬의 ‘저공비행’ ⓒ 아이튠즈 사이트 캡쳐
입담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달변가 유시민 공동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은 ‘저공비행’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다. 18일 공개된 첫 방송은 ‘나꼼수’를 제치고 팟캐스트 1위를 기록했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녔다. 유 대표는 지난해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를 방송하기도 했으며 과거 정계 입문 전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한 경력도 갖고 있다. 

진보성향 언론사들도 속속 팟캐스트 방송을 선보이며 뉴스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민중의소리>는 자사 기자들과 최한욱 시사평론가, 최영일 문화평론가가 참여한 ‘애국전선’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민중의소리>는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진행하는 ‘김종배의 이슈털어주는 남자’와 이해찬 전 총리와 오연호 대표기자의 대담을 담은 ‘이해찬의 정석정치’를 선보이고 있다. ‘파워 트위터러’인 허재현 <한겨레> 기자도 ‘허재현의 현장일기’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중이다. 보수성향 팟캐스트 방송들은 상대적으로 큰 인지도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언론인이나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제작하는 팟캐스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의사들이 제작한 보건의료분야 방송 ‘나는 의사다’와 개미 주식투자자 헌정방송을 지향하는 ‘나도 주식한다’ 등이 그것이다. 노종면 전 위원장의 말대로 ‘죽어가는 저널리즘’을 살려내는 이들 ‘대안뉴스’들이 앞으로도 어떤 이슈를 생산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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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장님의 댓글

언론시장 작성일

한국의 언론들이 오죽 부패하고 썩었길래 일반인들이 뉴스를 알리겠다고 나섰겠는가!

하지만 주부들이나 구두닦이들조차 주식을 사겠다고 설치기 시작하면 증권시장이
조만간 내려앉을 표징이라는 말이 있다.

부패한 사회에 길항적으로 대응하는 일시적/잠정적 사회현상으로 간주하고 조속한
시일내 정상적 언론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대로된 사람들을 선출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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