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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표 체제 - MB정권이 피하고 싶었던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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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중
댓글 0건 조회 1,670회 작성일 12-01-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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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표 체제 - MB정권이 피하고 싶었던 구도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2-01-16)


한명숙 대표 체제가 출범했다. 모바일로 무장한 시민들이 만들어내는 이 경이로운 장면을 수구 언론은 ‘친노의 부활’이라고 폄하했는데, 이는 ‘10·26 부정선거’를 ‘디도스 공격’이라고 애써 고쳐서 부를 수밖에 없는 불안심리와 같은 맥락이다.

반면 진보언론은 ‘철의 여인이 돌아왔다’라고 썼다. 이 또한 정직하지 못한 기술이다. 경선 과정 내내 ‘유약함’을 한명숙의 한계라고 지적해놓고는 막상 대표로 선출되고 나니까 금방 ‘철의 여인’으로 둔갑시켰으니 말이다. 하루아침에 유약한 여인에서 철의 여인으로 변신하는 둔갑술을 한명숙이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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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당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남긴 글귀. ‘2012년 승리의 역사를 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경선 전날 ‘나꼼수’에 출연한 한명숙이 했던 언설에서 난 한명숙이라는 사람의 캐릭터를 보았다.

“강하다는 것과 강인하다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강한 사람이 아니라 강인한 사람입니다.”

저간에 한명숙에게서 보였던 유약함이라는 것은 기실 감춰진 강인함이었던 것이다. 덩샤오핑 시절의 중국의 외교정책, 즉 ‘칼날의 빛을 칼집에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이른바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진수가 엿보인다.

韜光養晦와 함께 한명숙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캐릭터가 있다. 친DJ와 친노 사이를 이어줄 유일한 연결고리라는 점이다. 친DJ-친노의 결합은 국민들의 열망이며 따라서 이는 시민사회 세력과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전제인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이명박 정권이 검찰로 하여금 한명숙을 제1의 제거 대상으로 삼은 까닭이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 하나가 더 있다. 한명숙 대표 체제라는 것이 한명숙 이후에 등장하게 될 체제의 전망까지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성근-박영선-이인영이 한명숙 대표의 뒤를 바짝 따르고, 박지원-김부겸이 뒤로 밀리는 형국, 참으로 절묘한 그림이 아닐 수 없다.

한명숙-박영선의 우먼파워에서 박근혜의 여성 프리미엄은 사라졌고, 문성근의 약진을 통해 새로운 물결의 전망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박원순, 안철수 등의 제3지대론 또한 의미를 잃게 되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두 분 다 한명숙을 중용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워낭소리



한미FTA-BBK-내곡동… “이명박 정권 심판하겠다”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취임 일성… “총선승리·정권교체 위해 달리겠다.”

(오마이뉴스 / 이주연 / 2012-01-16) 


IE001390516_STD.jpg▲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실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노영민, 홍영표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한미FTA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노동과 복지·재벌개혁에 대한 미래 비전 안을 발표하고, 중앙선관위 테러·BBK·내곡동 사저 매입에 대해서 별개의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 모바일 시민 참여를 도입하겠다.”

민주통합당의 지도부의 첫 일성은 ‘변화와 심판, 개혁’으로 점철됐다.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직후 열린 16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성근 최고위원은 다음 네 가지 사안을 중요 현안으로 삼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이와 더불어 “현재 한중FTA 얘기가 나오는데, 한·미와 한·일에 편향된 외교의 후폭풍으로 한중FTA가 언급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 논의도 시작하지 말고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요청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특검 요구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권의 비리를 적절한 수준에서 덮기로 밀약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모바일 시민 참여를 도입하려면 정보통신법, 정당법, 선거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역시 부패를 끊으려면 시민참여 모바일 제도를 받아들여 우리와 공동으로 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노선에 종말을 선언해야 한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민주통합당은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노선에 종말을 선언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전당대회 경선 기간 내내 후보들은 한미FTA 폐기, 론스타 ‘먹튀’ 자본과 외환은행의 하나금융지주 인수 저지, KTX의 사기업 화와 인천공항 민영화에 반대했으며, 비정규직 대책 마련과 재벌에 대한 특혜 폐기를 약속했다”며 “이제 민주통합당은 신자유주의 노선을 탈피해서 사회 시장 경제로 가는 자기 노선 즉, 노동경제, 중소기업 경제, 민족평화 경제의 노선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최고위원도 변화와 개혁에 맥을 함께 했다. 박 최고위원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경제 민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그 속에는 기득권 세력의 특혜를 거둬내는 재벌개혁과 생활이자 삶으로서 노동 개념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검찰 개혁이 필요한데, 검찰 개혁의 원칙은 정치 검찰을 퇴출시키는 것”이라며 “정치 선진화를 위한 공천 혁명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통합당에서 가장 필요한 자세는 ‘선당후사’”라며 “나는 김대중 통의 노선과 이념이 계승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정치를 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데도 이 기준을 적용했다. 민주통합당도 예외여서는 안 된다”며 짧게 발언을 무리했다. 이는 ‘호남세’가 위축된 지도부 구성 결과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경북 지역 당원들로부터 ‘40년 동안 야당의 선출직 지도부가 된 적이 없다, 큰 일을 했다’는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 출범하는 지도부가 ‘강성’이라는 평가가 있다. 이명박 정권의 몰염치와 국민 생활 파탄에 대해 공격해대고 심판을 요구할 것”이라며 ‘강성 지도부’ 노선을 고수할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 조심해야 할 것은 열린우리당처럼 우리 실력에 의한 것보다 실수에 따른 반사 이익을 즐겨서는 안 된다”며 ‘성숙한 모습의 당’을 주문했다.

‘어머니이자 철의 여인’의 모습으로 당 대표를 하겠다고 공언한 한명숙 대표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모든 강령에 진보적 가치를 반영하고 국민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을 갖고 출발하고자 한다”며 “모바일 세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큰 민주통합당을 향해 나갈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개인이 힘을 모으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 CNTN_CD=A0001684972&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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