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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올 1년 소설 접고 독립운동처럼 정치 도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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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1건 조회 5,713회 작성일 12-02-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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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올 1년 소설 접고 독립운동처럼 정치 도울것”
“보수언론 ‘소통 공포’ 확인…트위터서 계속 할말 할 것”
마수정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2.17 18:03 | 최종 수정시간 12.02.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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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씨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것은 국가 전체 상상력을 퇴보시키는 것”이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17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공 씨는 16일 부산 동구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정기총회의 초청으로 거행한 강연에서 “최근 몇 년은 소설가로서 암흑의 시기”라며 “내가 소설을 쓰기 위해서 정치를 도와드려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공 씨는 트위터에 “(영화 ‘범죄와의 전쟁’) TV조선이 투자했다는 말에 급 호감 하락”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공 씨는 트위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5일 만인 13일 “트위터하지 않으면 더 조용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 더 난리들이네요. 제가 없는 동안 격려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진짜 힘 됐어요”라는 글을 남기며 활동을 재개했다.

공 씨는 “제가 트위터 재개한 것을 보수언론이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개개인의 소통을 얼마나 두려워하는 지 확인했다”며 “앞으로 트위터를 통해 하고 싶은 말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왜 내가 (보수언론의)표적이 되었을까?’에 대해 생각 해봤는데, 나름의 분석으로는 ‘여자가 나댄다는 사실, 그것도 예쁘지도 않게 자신들을 반대하면서’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보수 언론을 향해 “거의 스토커 수준이다. 매일매일 제 트위터를 보면서 이 여자가 뭐하나 보는가 봐요”라고 힐난했다.

이어서 공 씨는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었지만, 정치가 내 소설의 상상력을 제한하고 방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이야기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다 날아갔다”며 “트위터에서 접하는 쌍용자동차 노조원과 그 가족들의 죽음,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 소식 등을 보니 소설을 쓰기 위한 사랑의 감정이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공 씨는 “그래서 좋은 분들이 정치를 해서 내가 더 이상 정치에 신경 쓰지 않도록, 올 1년 혹은 1년 반 동안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독립 운동하는 심정으로 도와드릴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공 작가는 “참여정부 때가 제가 사람들이 많이 기억해주시는 작품들을 썼던 제 2의 전성기”라며 “그 때에는 더 이상 정치나 어떤 룰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굉장히 자유로웠었다, 그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저는 한번도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는 대열에 끼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노 대통령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희망이었기 때문에, 당선되신 것만으로도 이미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고 만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파병은 이해가 안 가고 서운하다’고 한 것이 다음날 인터뷰 기사 제목에 ‘노무현 대통령 서운해요’였다”면서 “당신의 존재만으로 역사가 굉장히 발전했다는 걸 말해줄 걸, 그렇게 표현할 걸이라는 후회를 많이 했다”고 고백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한 참가자가 그녀에게 “좀 신중해져서 보수 언론의 공격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그는 “신중해지는 것과 자기검열을 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단언하며 마지막으로 한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예전에 구로구청에서 시위를 할 때) 백골단이 문을 반쯤 부쉈는데 남학생들이 자기 옷을 벗어서 백골단 얼굴 빤히 보면서 거기다 던지는 거예요.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죠. 

‘쟤들 때문에 미치겠어. 최루탄 던지는데 빨리 잡혀가지. 우리 어차피 잡혀갈 텐데. 그리고 쟤네들 들어오면 너네 정말 죽는다. 난 뒤에 앉아있으니깐 절대 안 때릴거야’

근데, 백골단이 들어와 걔네들을 제압해 딱 꿇어 앉힌 뒤 떨면서 어서 잡히기를 바라는 우리들부터 패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일 많이 팼어요. 

그때 제가 알았죠. 우리 같으면 가장 저항한 사람 많이 팰 것 같잖아요. 아니에요. 가장 순하고 ‘저희 잡혀가도 괜찮아요’ 이런 표정하고 있는 저희들을 패요. 

동물들은 머뭇거리거나 뒤처지는 것들을 잡아서 아주 잔인하게 먹어버려요. 이 법칙이 모든 포식자들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저번에 공격당할 때 제 맘속에 공포와 빈틈이 있었던 것을 알아요. 이번 1년은 그런 두려움 없이 머뭇거리지 않고, 예전처럼 다시는 구석에 가서 ‘저 얼른 잡아가세요’라는 표정으로 앉아있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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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님의 댓글

오해 작성일

개념은 매우 올바르게 가진 사람인데 현실에 맞지않게 표현하다보니
여러군데서 음해나 오해를 많이 받는다.

이런 사람들의 진실을 진정한 진보인들만이라도 잘 이해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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