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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美이민 노동자 아들의 아메리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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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치열
댓글 1건 조회 1,634회 작성일 12-02-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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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미국 이민 노동자의 아들이 골프로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냈다.
재미교포 존 허(22·한국명 허찬수)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370만달러) 대회 4라운드에서 연장 8홀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선두에 7타 뒤진 공동13위로 처졌던 존허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로 8타를 줄여 8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로버트 앨런비(41·호주)와 연장전에 들어가 연장 여덟 번째 홀인 10번홀(파3)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대회와 겹쳐 상위랭커들이 빠진 B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존 허는 올시즌 루키로서는 처음 우승컵을 안은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 66만6000달러를 보탠 존 허는 5개 대회 출전만에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금랭킹 10위권까지 올랐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존 허는 미국에서 골프를 쳤지만 늘 궁핍했다. 연습 비용이 없어 몰래 공을 주워 연습을 하다 들켜 관리원에게 쫓겨나기도 했고, 집에서 15㎞나 떨어진 퍼블릭코스에서 새벽 5시에 나가 레인지에 널려 있는 공을 기계로 줍고 허드렛일을 도와주면서 공짜로 연습볼을 쳤다.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교시절 주니어대회에도 변변히 참가하지 못했다. 아버지 허옥식씨는 노동일을 했고, 어머니는 식당일을 하며 아들을 뒷바라지했지만 늘 빠듯했다. 그는 몇달간 아껴 모은 700달러의 출전료를 내고 미니투어에 출전해 우승했다. 우승상금 3만달러를 들고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코리안투어 외국인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한국프로무대 출전권을 얻었다.
꿈을 안고 온 그의 한국 생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서울 강북구 미아리 근처에 거주지를 마련한 그는 골프백을 들고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경기 성남시 분당까지 가서 연습했다.
그러다 2010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12월 미국 PGA투어 Q스쿨을 어렵사리 통과했다. 이때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통과가 유력했던 그는 마지막 홀에서 두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1타를 잃고 공동 27위가 돼 25명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사실상 잃을 뻔했다. 그러나 그에게 뜻하지 않는 행운이 찾아들었다. 상위 입상자 중 네이션와이드 투어로 이미 카드를 확보한 두 선수가 25위 안에 들어 27위를 기록한 그에게 시드권이 주어진 것.
극적으로 PGA투어에 합류한 그는 두번째 대회인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한 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기록하며 우승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마지막 날 74타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6위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이때 받은 상금(20만8500달러)이 그가 만져본 가장 큰 거금이었다고 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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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님의 댓글

성장 작성일

참으로 대한한 젊은이군요. 골프에서 우승하기가 정말 쉽지않은데..

전력으로보아 향후 초심만 잃지않으면 크게 성장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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