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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을 맞아 (나그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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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1,701회 작성일 12-02-2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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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모 나그네 님의 글입니다)



삼일절을 맞아 좀 뜬금없지만 몇마디 주절거려 봅니다.

 

   일제가 이땅을 불법강점하자 이민족의 지도자 혹은 선각자라는 사람들은

"부자연, 또 불합리한 착오상태를 개선광정'하고자 일어섰지만

결국 그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차라리 앞선(?) 나라의 신민이 되어

편안히 살고자'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앞섰다(?)는 나라는 15년간이나 되는 침략전쟁의 도가니에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오판과 자만심으로 뛰어들어 주변국가와 민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을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너무도 비참하고 치욕적인

결말로 끝장이 나버렸습니다.

 

  일제의 근대화를 새삼 긍정하는 자들,

박정희와 이승만의 근대화와 건국을 정당화하는 자들,

 

  그런 시대착오적 쇼와의 잔당들에게

우리가 분명히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15년 침략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떻게 끝장이 났는가 여야 할 것입니다.

 

  작금 우리사회에서 소위 보수를 논하며 근대화를 운운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준엄하게 경고해야 합니다. 그 끝이 쇼와 일본 군국주의의 처참한

말로가 아니될 것이라고 과연 장담할 수 있을까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납니다.

얼마전 욱일승천기를 명함에 새기고 정치를 하시겠다고 나선

예비역대령의 모습은 조선의 마지막 총독 아베의 저주대로

저들의 길고 어두운 그림자가 여전히 우리의 어깨위에 그대로

드리워져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역사는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자와 민족에게

늘 냉엄한 결론으로 그 오만과 과오를 징벌했습니다.

 

   삼일절입니다.

수많은 민중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는 동안 민족의 지도자라는

그들이 35년이라는 긴 역사의 흐름에서 눈깜빡할 사이에 불과한

세월조차 견뎌내지 못하고 황국신민으로 살고자 그것도 절벽으로

과속질주하는 쇼와라는 자폭열차에 몸을 싣지 못해 발악을 했었습니다.

 그들은 잠시의 고통을 긴역사의 호흡과 시선으로 바로 보지 못하고

변절하므로써 정의의 물결이 넘실대는 평화의 바다가 아닌

하수구와 시궁창으로 머리를 디미시고도 여적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시니 이를 어찌 해야 할지요.

 

  냉정한 말로 우리에게 식민지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대한의 자주독립은 여전히 요원한 꿈입니다.

 

  민족과 영토가 둘로 쪼개진 작금의 모습으로

바로 서는 나라 바로 서는 민족은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그 처절한 오늘의 현실을 잊지 않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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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님의 댓글

지적 작성일

너무나 적라하고 통열한 지적이십니다.

역사를 바로 읽어 이해하고 그 바탕에서 세월을 흐름을
관조해낼 수 있는 그러한 국민들의 숫자가 늘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너무나 해야할 일들이 많지만

일단은 선거에서 제대로 된 사람들이 많이 선택되어
그들에게 나랏일이 점차로 맡겨지는 상황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너무나 혼돈된 한국의 현싯점에서 나그네님의 글을 통하여
삼일절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게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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