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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MB정권 '해직 언론인 1호' YTN 노정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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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중
댓글 1건 조회 5,047회 작성일 12-03-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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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김경준 관련 특종인터뷰를…" 파문

"언론환경 이성을 잃은 듯한 상황… 파업은 기자로 살고 싶어 부당한 것에 맞서는 것"
MB정권 '해직 언론인 1호' YTN 노종면 기자
 
한국일보 | 입력 2012.03.06 19:45 | 수정 2012.03.06 20:09
 
방송사 동시파업 사태를 바라보는 노종면 전 YTN 기자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착잡하다. YTN에서만 15년을 일한 베테랑 기자로 간판앵커로도 활약했던 그는 2008년 10월 직장을 잃었다. 당시 노조위원장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언론특보를 지낸 구본홍씨의 사장 취임에 반대하는 파업을 주도했다는 게 이유였다. 동료 5명과 함께 거리로 쫓겨난 그에게는 'MB정권 해직기자 1호'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최근 해직 언론인들과 팟캐스트 방송 '뉴스타파'를 만들어 다시 마이크를 잡은 노 기자를 6일 전국언론노조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방송사 연쇄 파업에 대해 "기자로 살고 싶어서 부당한 것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현 정부하에서 망가진 공정보도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YTN서 해직돼 4년째 복직투쟁 중인 노종면 기자. / 김주영기자 will@hk.co.kr
↑ YTN서 해직돼 4년째 복직투쟁 중인 노종면 기자. / 김주영기자 will@hk.co.kr
-방송사 연쇄 파업 와중에 MBC에서 또 2명이 해직됐다.

"이성을 잃은 듯한 상황이다. MBC뿐만 아니라 지난 4년간 방송사들의 경영진이 보여준 행태는 명분과 논리의 싸움이 아니다. 깡패집단에게 두드려 맞는 기분이다."

-MB 정부 들어 언론이 망가졌다고 보는가.

" 권력에의 유불리를 따져 보도를 통제하고 그로 인해 조직이 무너지는 현상이 이어져왔다. YTN에 15년 일했는데, 권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인정한다고 해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보도 아이템을 통제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보복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뉴스 연성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방송에서 '게이트'(권력형 비리)라고 불릴 만한 사안이 보도된 적이 없다. 제대로 검증한 적이 없다는 얘기다. 장관 후보자 하마평도 쓰지 말자는 합의까지 나오는 심각한 상황이다. 검증보도라는 기능 자체가 없어졌다. 보수신문 조중동보다 못하다. YTN 경우를 들면 청와대 인사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을 은폐하라고 지시한 것이나 BBK 의혹 관련 김경준의 '가짜편지'를 쓴 당사자 신명씨 인터뷰 특종을 하고도 내보내지 않았다. 지금 파업은 총선ㆍ대선 때까지 그렇게 보도할 거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는 각오로 싸우는 것이다."

-몇 년 째 해직 언론인 복직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데.

"(해직이) 부당하기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언론인 해직은 방송이라는 공기(公器)가 특정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상황 속에서 발생한 만큼 해직 언론인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방송 보도를 바로잡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낙하산 사장 논란은 늘 있었다. 과거엔 외부에서 왔다면 해당 방송사 기자 출신이 사장으로 앉았는데.

" 낙하산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대통령 후보시절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이 사장으로 오는 일은 과거에도 흔치 않았다. 해당 언론사 출신을 앉히는 것은 낙하산을 낙하산이 아닌 듯 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김인규 KBS 사장처럼 MB 캠프에 있었던 확실한 낙하산도 있지만, 방문진 전 이사장이 '큰집 불려가 조인트' 운운한 김재철 MBC 사장처럼 그런 확실한 전력이 없더라도 정권과 긴밀한 관계인 인사들도 있다. 이들 재임 기간 동안 뉴스 보도가 어떠했는지를 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가."

-뉴스타파를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 다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감회가 남달랐을 텐데.

"뿌듯한 마음 같은 것은 있었지만 비장하지는 않았다.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진지하게 하자는 마음가짐이었을 뿐. 거대 언론에 비하면 조족지혈인 '뉴스타파'가 여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해직 상태라, 기자라는 직업의 의미가 무겁게 다가올 것 같다.

"기자가 갈수록 기댈 데가 없는 직업이 된 거 같다. '기자가 뭐냐' 한다면 파업 중인 분들도 딱 부러지게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싸우면서 그걸 확인해 나가는 거다. 기자로 살고 싶어서 부당한 것에 맞서 싸우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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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님의 댓글

도태 작성일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죽거나 도태되거나 해온 한국의 현대사...

'죽거나 도태되거나..' 라는 제목의 영화를 누군가 한 번 제작해야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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