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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치인은 시련을 겪으면서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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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0건 조회 1,650회 작성일 12-03-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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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주당 호남에서 큰 정치인 안나와"
 2012년 03월 24일 (토) 12:37:27  김주형 기자 gim-jh@hanmail.net  
 
이정희 사퇴 "시련 겪지 않고 큰 정치인 못돼"
민주당은 정직한 당? "달면 삼키고 쓰면 뱉아"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0대를 위한 정치강연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큰 정치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 또는 독설을 뱉어 관심을 끌고 있다. 

유 대표는 '민주당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직한 당'(?)이라는 독설 등 민주통합당에 대한 문제의식을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또 유 대표는 민주통합당이 아닌 통합진보당으로 정치행보를 바꾼 데 대해서는 '왼쪽에서 민주당을 견인할 강력한 진보정당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3일 저녁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20대를 위한 '진보2012' 프로젝트에 정치부문 강연을 하고 있다. ⓒ광주인
유 시민 대표는 23일 저녁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진짜 진보, 진짜 보수 구별하기'라는 내용의 20대를 위한 '진보2012' 프로그램의 정치부문 강연에 나섰다. 유 대표는 이날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면서 200여명 청중 대부분이 20대인 청년들에게 우리 정치에 대한 독한 '예방주사(?)'를 처방했다. 

아무래도 이날 전국을 강타한 정치적 이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후보 사퇴였던 만큼 유 대표는 짬짬이 이 대표 이야기를 입에 올렸다. 

특히 이 대표의 사퇴에 대해서 "정치를 하다 보면 때로는 자기 혼자서 결정해야 할 때가 온다. 오직 자신의 직관이 명하는 데 따라서 결정을 내려야 될 때에 봉착한다"며 이 대표의 사퇴 결정이 바로 '그 때'였다고 강조했다.

  
▲ 유시민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듣고 있다. ⓒ광주인
유 대표는 "멀지 않은 미래에 이정희 대표에게 국민들이 다른 과제를 맡길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더 성숙해지고 여물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련을 겪지 않고는 큰 정치인이 될 수 없다"고 이 대표를 진보정치의 '대들보'에 비유했다.


이 어 "서까래가 될 나무는 양지에서도 자랄 수 있지만, 대들보가 되는 나무는 양지에서 자란 나무가 아니라 응달에서 자라는 나무"라며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큰 정치인이 나오기 어렵다. 민주당에서도 호남에서 큰 정치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그들에게 바로 양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유시민 대표는 민주통합당이 아닌 통합진보당으로 간 이유를 "우리나라 정치가 달라지려면 오락가락하는 민주당 왼편에 30석 이상을 가진 강력한 진보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 국민참여당을 하고 통합진보당을 한다"고 강력한 진보정당(통합진보당)를 구축하는 것이 자신의 '정치인생의 완결점'임을 역설했다.


이는 "(집권당 시절) 민주당은 안에서부터 물타기가 시작된다. (돈)봉투가 너무 많이 돈다"고 고발하며 "민주당이 겁낼 만한 진보정당이 온쪽에 있어야만 민주당이 서민들에게서 덜 멀어질 수 있다. 표류를 멈추게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유 대표는 '진짜 진보, 진짜 보수 구별하기'라는 내용 대신 자신의 정치경험으로 본 진보와 보수에 대해 말했다.

유 시민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4당 체제로 개편된 것 같다. 새누리진보당, 민주진보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인데, 새누리진보당은 사기고, 민주진보당은 오락가락 한다"고 꼬집는가 하면, "진보도 가짜와 진짜가 있는 게 아니라 스펙트럼이 있다. 가짜와 진짜의 구분이 원래 있는 건 아니다. 관념에 불과하다"며 "낡은 관념, 삶을 옥죄는 제도 이런 것에서 해방시키는 것, 자유롭게 하는 것이 바로 진보"라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때 통과시킨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기초노령연금을 예로 들었다. 한나라당에서는 '좌파 사회주의'로 공격당하고,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로부터는 '신자유주의'라고 비판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경우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핵심이 되는 방문간호서비스를 입법안에서 빼고 발표하고 상임위와 본회의 통과 때까지 아무도 모르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은 분명 진보적인 정책"이라며 "어느 정도 보수적인 사람들로부터도 동의받지 못하면 생활속 진보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유의 입담으로 "순수한 형태의 교과서적인 진보정책은 없다. 현실의 진보적 정책은 모두 짝퉁일 수밖에 없다"면서 "현실의 불철저한 진보를 욕하고 나면 결국 노무현 대통령 다음에 홍세화 선생이나 박노자 같은 분이 오는 게 아니라 '가카'같은 사람이 온다"고 꼬집었다.
민 주통합당에 대한 유시민 대표의 평가는 아주 냉정했다. 유 대표는 "민주당은 아주 정직한 당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국민들이 보수로 기울면 그쪽으로 가고 진보로 옮겨가면 다시 그쪽으로 움직인다"며 "그래도 새누리당과는 달리 민주주의는 지키려고 한다"고 나름 의미를 뒀다.
민주당의 호남정치 독점에 대해서도 유 대표는 "지금 지역당 현상은 1노3김의 어두운 유산이다. 이들이 너무 강하다"면서 "새로운 정치세력, 정당이 등장할 때만 해결된다"며 통합진보당 지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유 대표는 "이를 제도적으로 바꾸려면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가능하다. 소선거구제도를 바꾸면 할 수 있는데 제도를 못 바꾼다"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 제도의 기득권자인데 기득권을 버릴 리 없다"고 강조했다.
  
▲ 유시민 대표는 이날 낮 3시 이채언 북구갑 예비후보와 전남대 총학생회를 찾아 반값등록금 투쟁과 학생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회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통합진보당 지지를 부탁하고, 반값등록금을 이룰 것이라 약속했다. ⓒ광주인
한편, 유시민 대표는 이날 강연에 앞서 광주를 방문해 이채언 북구갑·이민원 남구 통합진보당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전 남대에서는 이채언 후보와 함께 반값등록금 투쟁과 학생총회 성사를 위해 삭발과 9일째 단식중인 권민영 총학생회장, 김민규 부총학생회장, 정유수 총여학생회 부회장과 간담회를 했으며, 중앙도서관을 찾아 학생들에게 통합진보당 지지를 당부하고 반값등록금을 이룰 것이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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