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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주주의‧노동기반‧노선 현대화로 새 리더십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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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1,668회 작성일 12-05-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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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주주의‧노동기반‧노선 현대화로 새 리더십 구축해야”
“수습‧봉합 안돼, 국민은 진보당 존재할 자격 묻는 것”
이진락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5.31 18:07 | 최종 수정시간 12.05.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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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6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리더십과 관련 민주주의, 노동기반, 노선 현대화 3가지로 새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단 총사퇴 후 침묵했던 유 전 대표는 30일 진행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보고 느꼈던 부정경선 사태 전말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 <한겨레>는 31일 1면과 2면을 할애해 보도했으며 지면에 미처 나가지 못한 상당한 내용을 인터넷 한겨레에 추가로 공개했다(☞ 인터뷰 전문 보러가기 ). 유 전 대표는 상당히 격앙된 어조로 당권파들을 비판했으며 6월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수습이 아니라 근본적 혁신을 해야지 국민에게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유 전 대표는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 번째가 민주주의”라며 “지금 터진 게 민주주의 문제다. 진보, 보수를 불문하고 제도정치 아래 있는 정당이라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속에 패권주의, 투명성, 회계 투명성, 조직 운영의 민주성, 합법성이 다 포함된다”며 “예컨대 청소년 당원과 관련해 이들에게도 투표권을 주자고 중앙당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했다. 그런데 법적으로 청소년은 당원이 될 수 없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이런 식으로 편법적으로 불법에 해당하는 당 운영 양태가 많다. 다 고쳐야 된다. 이거 못하면 진보당, 보수당 따지기 전에 이런 당은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또 “두 번째는 노동 기반 위에 서는 진보정당이 돼야 한다”며 “‘노동 중심성’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 노동 쪽이 중심역할은 해야 하지만, 그게 (진보정당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유 전 대표는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할 문제다. 그래야 진보정당이 장기적으로 안정적 기반 위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고”라며 “이 문제 때문에 참여당 출신들은 통합진보당의 중심 세력이 될 수 없다. 잘 안다. 꼭 민주노총 뿐만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포함해 광범위한 노동계의 인정을 받을 분이 필요하다”고 노동을 민주노총에 국한해서 볼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세 번째는 노선의 현대화다. 우경화가 아니다”라며 유 전 대표는 “너무 낡았다. 이 낡은 것을 우리 실정에 맞도록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문제, 주한미군 문제는 물론 문화정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실정과 세계사적 조류에 맞도록 현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유 전 대표는 “이 세가지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지도부를 6월말에 뽑아야 된다. 선거공고가 6월10일이니 열흘 밖에 시간이 없다”며 “오랫동안 진보정당을 해온 분들끼리 의견을 모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호불호가 없다. 그 분들이 뜻을 잘 모아 주면, 우리는 그냥 힘 보태서 가겠다는 거다”라고 참여계의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당권파의 행태와 관련 유 전 대표는 “당의 주요 종사자는 분노를 느낄 자격은 없다. 우리는 오직 부끄러움을 느낄 의무만 있다”며 “계속해서 사실관계를 다투고, 사실의 해석을 둘러싸고 논리적으로 다투는 건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지금 통합진보당 주요 종사자들이 느껴야 할 감정은 부끄러움이다. 논리와 사실로 다투기 이전에 이 정도 사안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사람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런데 잘못이 드러나면 제일 먼저 느껴야 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 부끄러움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게 있어야 자기를 고칠 수가 있다. 의도했든 아니든, 부끄러움을 못 느끼고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바른 정치를 할 수가 없다”며 “수오지심. 이 점은 통합진보당 당원들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다. 모두가 이런 마음이라면 해법은 쉽게 찾아질 거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많은 당원들이 부끄러움 느끼고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비례대표에서 손해봤다가 아니라 사회적 공분을 느끼고 있다”며 유 전 대표는 “진보정치와 국가의 발전,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이 당에 와 있는 평당원들은 국민 앞에 부끄러워서 못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사태 해결과 관련 유 전 대표는 “수습은 안된다. 봉합하고 수습하는 차원으로 가면 당 전체가 다 버림받을 거다”라며 “국민이 책임을 묻는 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묻는 거다”라고 역설했다. 

유 전 대표는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도 왜 국회의원 데리고 가냐, 이건 현상적인 거고”라며 “우리가 존재할 자격을 묻는 거다. 그걸 입증해보이지 않으면 사라져야지. 국민들이 사라지게 만들 거다”라고 강력 경고했다. 

유 전 대표는 “수습, 화합, 이걸로는 안된다. 누굴 쳐내고 배제하고가 아니다. 이석기, 김재연이 미워서 쳐내자가 아니다”며 “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경쟁 부문 모두 사퇴하자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이 판국에 수습해서 우리가 어딜 가겠냐. 사람을 쳐내고 배제하는 게 아니라 당의 조직 운영, 이념, 문화를 혁신해야 된다”며 “근본적인 혁신을 함으로써만 국민들에게 존재의 이유 인정받을 수 있다. 그 다음에 야권연대도 얘기할 수 있는 거다. 성인은 못돼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지”라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난 지금 생각해도 너무 끔찍하다. 수많은 투표소에서 엉터리 투표를 하고 있는 당원들을 생각해봐라. 온라인에서 카톡으로, 문자로 인증번호 불러라 하는 거 생각해봐라”라며 “내가 알기로는 지방에서는 선출 공직자도 (그렇게 한 사람이) 있다. 당에서 그 끔찍한 일들을 하게 만들었다”고 사태의 끔찍함을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그 생각만 하면 소름이 쫙쫙 끼친다. 어떤 이념, 어떤 사람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어떤 요인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라며 “감수성의 차이일진 모르겠지만, 끔찍하다. 다른 당이 그렇게 했다면 우리는 당 해산하라고 청구할지도 모른다. 이 끔찍함을 왜 공유하지 못할까”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당원비대위 보면, 억울함이 있을 수 있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라면서도 유 전 대표는 “그런데 자기들 캠프에서 한걸음만 떨어져서 봐라. 국회의원씩이나 된 분들이 대의에 헌신하겠다는 열정으로 충만하지만 균형감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가 하는 일을 대상화시키고 객관화해보는 균형감각이 전혀 없다. 책임감도 없다”고 오병윤·김미희 의원을 비판했다. 

또 유 전 대표는 “김재연 의원이 나랑 선거운동하고, TV토론 준비할 때 물어봤다, 국회의원 되면 뭘 제일 하고 싶냐고”라며 “그랬더니 당원들을 지키고 싶다더라. 너무 놀랐다. 뭐라고 얘기해야 될지 대책이 안서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는데”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공직자가 될 아무런 준비가 안돼 있다. 그건 이석기씨도 마찬가지다”라며 “내가 그 분들 만날 때마다 공직, 권력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누차 얘기했다. 이게 현재의 통합진보당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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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님의 댓글

상황 작성일

유시민이 안철수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좀 아쉬운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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