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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1,688회 작성일 12-06-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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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행보 첫일성, 원전·언론사 파업…‘정곡이네’
野 대권경쟁 불붙이는 ‘빠른 발걸음’…손학규-김두관 ‘주목’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6.09 12:02 | 최종 수정시간 12.06.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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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을 향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발걸음이 빨라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 추도식이 끝난 후 “이제 저는 정치인 문재인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밝힌 이후 문 고문은 자신만의 ‘색채’를 표현하려는 듯한 행보를 보이며 대선 정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 고문은 지난 6일 트위터에 “곧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려 합니다. 선언문에 여러분의 의견을 더하고 싶습니다. 꼭 담았으면 하는 내용을 멘션으로 보내주십시오. 정책, 비전, 시대정신 무엇이든 좋습니다. 함께 생각합시다. 함께 시작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문 고문은 “많은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를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 정치”라며 “더 이상 정치인의 일방적인 생각이 정책이 되고 국가비전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의 공식적인 대선출마 선언을 예고하는 것과 동시에 대선주자로서 ‘소통의 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것과 다름없었다는 평가다. 이같은 제안 이후 트위터 상에는 ‘#문재인선언_’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문 고문에게 보내는 트위터리안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원전문제’-‘언론사 파업’-‘일자리 창출’, 정책행보도 시동

정책적 행보도 이미 시동을 건 상태다. 문 고문은 7일 일본을 방문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났다. 손 회장은 재일동포 3세로 소프트뱅크를 일본 최고의 IT 기업으로 이끈 신화적 인물이다. 이번 방문은 손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문 고문은 손 회장과 만나 “한국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로, 현 정부가 원전 비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의 가동은 중단해야 하며 원전의 추가 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고문은 손 회장과 만난 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손 회장과 만나 원전이 안전하지 않고 폐기를 고려하면 저렴하지도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 원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려면 몽골과 한국, 일본을 연결하는 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상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 정부의 원전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차후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핵심적인 공약 중의 하나로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문 고문은 이날 민단관계자와 오코노키 마사오 전 게이오대 교수 등을 만나 남북 관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협력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날 눈에 띄는 문 고문의 발언은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 “통합진보당의 쇄신 노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종북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국가관을 누가 심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문 고문의 발언은 현재 보수진영이 퍼붓고 있는 ‘색깔론 공세’에 대한 반박이기도 하지만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국가관’ 발언에 대해 각을 세운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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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공식 홈페이지

다음날 문 고문은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과 현재 파업중인 언론인들을 만나 “국회가 열리면 문광위 등 상임위에서 언론 파업을 다루고 영장청구의 부당함, 응당 이뤄져야 할 수사가 안되는 것, 언론인들에 대한 불법 사찰 문제 등을 법사위에서 엄중하게 추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정보도와 지배구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함께 강구하겠다”며 “이번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추진하고 정권을 교체한 이후 가능한 것은 정책 공약으로 만들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언론파업’ 문제는 단순히 언론 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이슈로도 자리잡은 만큼 이 문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셈이다. 

문 고문은 이날 모교인 경희대에서 열린 민주당 좋은일자리본부 주최 ‘광장 토크’에 참여해 대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문 고문은 민주당 좋은일자리본부장을 맡고있다. 당 주최 행사이기는 하지만 문 고문 개인의 ‘민생행보’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문 고문은 “실질 청년층 실업률은 25%이고 청년 고용률은 40%밖에 안된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일자리 만들기를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삼아야 한다, 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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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공식 홈페이지

또한, “대통령이 매달 일자리회의를 주재해 일자리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며 “공기업, 공공기관, 300인 이상 대기업들은 매년 신규 채용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고용하는 청년 고용 의무 할당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비정규직 급여를 정규직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동일노동, 동일 임금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문재인의 ‘거침없는 행보’…민주당 본격 대권레이스 신호탄 될까

문 고문이 다방면에 걸쳐 가파른 대선행보를 걷고있는 것은 야권의 대선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문 고문이 대선출마선언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대선에 나설 것을 분명히 한 만큼, 9일 당 대표 경선이 끝난 후 민주당 내 잠룡들의 출마선언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김두관 경남지사는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지사는 저서에서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으며 “‘리틀 노무현’에서 ‘한국의 룰라가’ 되겠다”는 다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고문은 최근 국회의사당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의 대선캠프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손 고문 측은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의도 신동해빌딩 11층에 100∼200평 규모의 사무실을 얻었다. 현재 사무집기를 들여놓고 있다”며 “손 고문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고문의 경우, 지난달 30일 출범한 ‘담쟁이포럼’이 사실상 외부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포럼 측의 정철 사무총장은 <뉴스페이스>와의 통화에서 문 고문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했다. 

포럼의 1차 발기인 명단에는 대표와 연구위원장으로 선출된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이정우 경북대 교수 외에도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전해철 민주통합당 의원,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가비전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가 지난 4일 민주당 대의원 22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는 흥미롭다. 이는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한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 고문은 24.4%를, 손 고문은 22.8%를, 김 지사는 20.7%를 차지해 큰 차이 없는 접전양상을 나타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9.1%, 정세균 상임고문은 7.9%에 머물렀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 정치매체 ‘뷰앤폴’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에서는 문 고문이 23.7%, 손 고문이 9.4%, 김 지사가 8.3%의 지지율을 나타낸 바 있다. 

여론조사의 주체와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간접적인 비교가 될 수 밖에 없겠지만 민주당 내 표심과 일반국민의 표심은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위는 30.8%를 차지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었다. 

한편, 문 고문은 지난달 24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정치인 문재인은 정치인 노무현을 넘어서겠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노무현의 정치를 넘어서고, 노무현의 경제를 넘어서고, 노무현의 평화를 넘어서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문 고문은 “노무현을 넘어서는 것이 우리가 노무현을 이기는 것이 그의 마지막 부탁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어떤 것보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주인인 나라, 노무현이 꿈꾸던 그 나라를 만들어 그 앞에 놓아드릴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문 고문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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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님의 댓글

변신 작성일

정치인 문재인으로서의 재림을 선언했다면 여태껏 지니고 있던
수동적 성향도 다시 탄생한듯한 능동적 새사람으로의 과감한 변신을
아울러 꾀해야 할 것이다.

여론적 지지에 의해 결정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이 될 때는 이명박 같은
부패한 무리들은 정치음해적 방법으로도 과감히 매장시켜버릴 수 있는
야비함과 결단력을 미리 연습하고 갖추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선량한 국민들을 위한 길이다.

자신이 선량한 것은 정치가로서는 별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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