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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대망을 이룰 것인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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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1,725회 작성일 12-07-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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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검증 프로젝트-2>문재인은 대망을 이룰 것인가 2부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2012년07월10일 13시25분   조회수: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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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짐)

문재인, 그는 대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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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고동락하던 시절의 문재인.
문재인의 운명, 노무현의 운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큰 신뢰를 받던 문재인은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청와대로 부름을 받는다. 문재인은 '왕수석'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정부 내에서 활약하게 된다. 정권 내내 대통령의 오른팔로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물론 그도 중도에 샛길로 빠진 적이 있다. 초대 민정수석을 지낼 당시 업무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없던 혈압이 생기고, 치아가 한꺼번에 무너져내려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등 극도의 중압감에 시달렸던 시기였다. 결국 문재인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훌쩍 네팔로 산행을 떠났다. 여당과 청와대의 간곡한 총선 출마 요청도 단호히 거부한 채 떠난 '나홀로 산행'이었다. 그는 한 번 결심한 것은 잘 바꾸지 않는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네팔 산행 도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접한 문재인은 그 길로 귀국하여 변호인단을 꾸린다. 그리고 탄핵 기각 선고를 이끌어낸다. 이후 그는 다시 노 전 대통령의 곁으로 복귀한다.


털어도 먼지가 나오지 않던 문재인
그는 부패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참여정부 인사들을 일제히 뒷조사 했고, 문재인은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더 철저히 조사했지만 작음 흠결조차 찾을 수 없었다.

문재인은 청와대에서 일하는 동안 혹시나 모를 로비의 가능성 때문에 단 한 번도 동창회에 나가지 않았으며 심지어 자신의 부인이 백화점에 가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또한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단 한 차례의 식사나 환담자리도 갖지 않았고, 참여정부 기간 내내 그의 모교인 경남고등학교 동문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적어도 문재인이 집권한다면 부패 연루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면을 암시하는 일화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영부인의 사촌언니부터 측근들, 친형까지 줄줄이 구속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하지만 정치감각은...
이처럼 청렴결백했던 문재인은 정치감각이 떨어졌다. 정치는 원리원칙만으로는 헤쳐 나가기 힘들다. 때로는 화려한 레토릭으로, 때로는 천연덕스러운 뻔뻔함이 있어야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재인은 자신이 항상 얘기했던 것과 같이 정치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특히 정치적 레토릭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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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했지만 정치인으로서 갖춰야할 '뻔뻔함'이 없었던 문재인. 사진=뉴시스

문재인은 2006년 부산지역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부산 출신인데 부산 시민들이 왜 부산정권으로 안 받아들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경악스러운 발언을 했다. 이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요구되는 민정수석이 한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끔찍한' 발언이었다.

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민정수석인 문재인이 나서서 대통령을 설득하고 호남을 포함한 민주개혁진보세력을 모두 껴안고 가는 통큰 정치를 하자고 주장했어야 했다. 하지만 문재인은 그러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 했다. 그만큼 그당시 문재인은 정치적 감각이 무뎠고, 정세를 판단하는 시야도 좁았다. 정치 초년생 문재인은 그렇게 미숙했다.

참여정부의 실패요인 중 하나가 호남을 고립시킨 것이었다. 참여정부는 정권 창출에 크게 기여했던 호남을 포기하고, 국민의 정부 때 일했던 진보진영 인사들까지 인력풀(pool)에서 제외하면서 고립을 자초했다. 일할만한 사람들의 숫자는 정해져 있는데 자꾸 범위를 좁히니 일할 사람을 찾기도, 뽑기도 어려웠다. 이 때문에 국정운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


"정치에 뛰어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끝난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이명박 정권의 탄압이 시시각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문재인은 이를 막을 힘이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을 안타깝게 지켜보고만 있었던 문재인은 노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자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묵묵히 장례를 치르던 문재인은 그후 이명박 정권이 노 전 대통령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던 이유가 '촛불 배후에 노 전 대통령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노무현의 그림자'를 자처하던 문재인. 하지만 노무현은 떠났다. 그리고 그가 지향했던 가치를 따르던 사람들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사람들은 공황을 힐링해줄 마법사를 찾기 시작했다. 이 마법사로 문재인이 주목 받기 시작했고, 이내 문재인의 주가는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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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는 문재인의 운명을 뒤바꿔 놓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의 문재인. 사진=뉴시스

본래 문재인은 정치에 뜻이 없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고, 이명박 정부가 폭주기관차처럼 무책임한 질주를 계속하자 이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정치판에 내던져 진 것과 같았던 10년 전의 문재인과는 달랐다.

그는 사상에서 '낙동강 전투'라고 불리는 부산지역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마침내 정치를 시작했고, 낙동강 전선 구축에는 실패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 5번이 왔다갔음에도 부산에서 당선되는 성과를 얻었다.

그리고 문재인은 드디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이 보여줘야 할 미래
문재인이 나아갈 길은 명확하다. 민주개혁진보세력을 하나로 묶을 구심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과정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민주당 경선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 다른 주자들을 제압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경선에서도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렇게 산전수전을 꺾고 진출한 본선에서는 아마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은 그 자신이 독재와 대척점에 서서 투쟁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어필하는 동시에 정책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 국민들은 신선하면서 정치에 물들지 않는 인물을 원하지만 반대로 정치경험이나 경륜 등을 중요시하는 이율 배반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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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문재인. 사진=뉴시스

이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단 민주당 내부를 단속해 수권정당으로서 확실한 면모를 갖추고 다른 주자들을 논리적으로 압도하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문재인은 '문풍', '문워크' 등 자신을 믿고 따르는 팬클럽과 참여정부 당시 인사들로 구성된 친노핵심그룹 등 탄탄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문재인의 대망(大望)은 이루어질 것인가. 아니면 한낱 '한여름밤의 꿈'에 머물 것인가. 앞으로 문재인 상임고문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자.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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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님의 댓글

역할 작성일

문재인의 큰 역할이 있을 수 있다.

지지자들을 잘 결집하여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뻔뻔한 낯짝을 가진 대권인사를 적극 밀어주어
금번 대선에 기어코 당선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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