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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미국의 양자회담 수용 입장발표, 그리고 우리가 가져야 할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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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1건 조회 2,278회 작성일 13-04-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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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사람. 그리고 미국의 현재 국무부 장관. 생각해 보면 힐러리 클린턴도 당내 경선 후보이긴 했지만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고, 오바마 정권의 첫 국무부 장관이었죠. 어쩌면 이 오바마 정권의 성격을 보여줄수도 있는 열쇠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합리적이지만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할 때는 걸 수도 있는.

어떻게 보면 이것은 치킨게임, 그것도 건곤일척의 치킨 게임이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그 심각성을 채 다 깨닫지도 못한 채 그냥 달려가던 바보 게임. 이제 그 출구가 어느정도 보이는 듯 합니다. 결국 시뮬레이션도 다 돌려 봤을테고, 그 결과 한 시간당 적어도 150만이 넘는, 개전 두 시간만에 양측 합쳐 4백만이 넘는 사망자(사상자가 아니라 사망자!)가 생길 수 있는 전쟁, 그중 사망자 발생 대부분은 서울과 인근 수도권에서 생긴다는 결과가 나오고 나서 이것까지 받아들이긴 힘들었겠지요. 그것도 보수적인 헤리티지 재단이 내 놓은 결과이니.

게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앙헬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체르노빌은 '동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런 움직임임들은 유럽연합으로 하여금 평화적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토록 이끌어 낼 수 있었을 겁니다.

어쨌든, 미국은 사태 해결을 위해 중요한 물꼬를 텄습니다. 이번 존 케리 장관의 발언에서 가장 중요하고 주목해야 할 부분은 "6자 회담이든 '양자 대화' 이든" 이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양자회담 Binary Talk 을 통해 대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부시 정부 이래, 오바마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습니다만 이번에 케리 장관이 양자회담 가능 입장을 밝힘으로서 클린턴 정부 말에 있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이후의 해빙 무드를 처음으로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선거 체제에 의해 다시 공화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북미관계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변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그들의 비핵화는 그런 면에서 자기들의 생존 상황의 근본적 변화 - 북미간의 평화협정 체결- 가 없이는 이뤄질 수 없을 것임을 재삼 강조할 것인데, 이것이 아마 북미간의 협상에 있어서 마지막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민족 내부의 것으로서 끌어 안을 것인가, 혹은 또 미국이 내 놓은 해법에만 매달리다가 결국 아무 역할도 못하고 과거 KEDO 문제에서 그랬듯 '삥만 뜯기고 구석에 가만히 서 있을 것인가' 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한국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할 것입니다. 물론 북한이 여기에 대해 어떻게 응수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 있다고 해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 정부의 평화적 해결 의지임은 더욱 자명해 보입니다. 전쟁 위기가 천천히 사라지고 있다는 것, 일단 우리 민족에게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애틀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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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님의 댓글

인식 작성일

'지금 현재 엄청난 부귀영화를 누리는 북한 기득권층들이 결코 전쟁을 일으킬 리가 없다'
라는 것이 현재 일부 한국의 얼빠진 관료나 친구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인식인 바,

이는 힘이 쎄어진 북때문에 자신들이 가진 재부나 기득권을 행여 다시 뺏기게 되지않을까
노심초사 두려운 마음을 가진 사유로 갖게되는 얼빠진 판단일 뿐이다.
사람들은 일반적 기준을 대개 자기 잣대로 판단하게 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그 꼴량한 재부나 기득권이라면 김대중/노무현도 한국사회내에서
적지아니 가졌던 사람들인데...이들은 그래도 얼이 빠지지 않고 온전한 판단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돈이나 좀 보내주고 식량 원조 좀 해주면 판이 끝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있다. 그간 얼마나 세뇌가 되었으면 이런 현상까지 생길까.

그래서 전쟁은 절대 나지 않는다는 희안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실 그런 자신감은 부귀영화를 누리는 미국이나 한국내 일부 부패한 사람들의 소심함덕분에
우리가 운좋게 얻을 수도 있는 것이지.. 절대 북한 덕분때문이 아님을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현재 아주 위험하다.


북은 현재 필사즉생의 자세로 현안에 매달리고 있다. 이번에 판을 정리하지 않으면
이같은 좋은 기회를 다시 잡기가 어렵다는 인식과 판단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을 포함한 주변 관련국이 북에대해 확고한 평화다짐을 하지않으면
북은 현재와 같은 역선전포고 상태를 판이 제대로 정리될 때까지 지속 강력하게
견지해갈 확율이 높다.


쉽게말해, 큰 놈더러 "꿇어!!" 란 식의 판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매우 위험한 것이다.
큰 놈의 인내심이 얼마나 이를 견뎌낼 수가 있을 지에 우리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뜻이다.


전체적 그림을 이런 각도로 본다면.... 한국을 포함한 당사자들이 과연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보다 선명한 윤곽이 나타나 보이게 될 것이다.

참으로 위험한 정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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