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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7일째-전국이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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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슴도치
댓글 0건 조회 1,638회 작성일 13-06-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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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여 활황 타오르라, 내 가슴에 찬 분노가 차넘친다. 그 분노를 태워야 우리 모두가 산다. 자주, 민주, 통일은 투쟁없이는 요원하다. 촛불이여 활활 타오르라, 자주의 꽃, 민주의 곷, 통일의 꽃이 활활 필때까지~

촛불집회 7일째 계속

209개 시민단체 시국회의… 3개 고교생 29일 시국선언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209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7일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전국 규모의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교수 등 대학교수들의 규탄 성명도 이어졌다. 시국선언에는 고등학생들도 동참했다. 시민과 대학생들의 촛불집회도 일주일째 계속됐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국정원의 대선개입 공작은 정파와 이념의 문제가 아닌 민주공화국을 표방하고 있는 우리 헌법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사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원의 남북회담 회의록 공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이 과거와 단절하지 못하고 여전히 국민을 상대로 정치공작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는 증거”라며 “국정원의 이러한 태도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이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28일 오후 8시 전국 각지에서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국민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촛불집회 전에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민주당 진선미 의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가 진행하는 ‘국정원 사태 국민설명회’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서울대 교수들은 이날 낸 성명에서 “국기문란 사건의 당사자인 국정원이 새 정부에서도 전직 대통령의 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리하게 공개하는 정치교란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성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법치를 확립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사법당국은 국정원의 여론조작과 선거개입, 경찰의 수사 축소·은폐, 국정원의 부당한 정치개입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대 민교협 교수들도 ‘국정원의 국기문란 규탄’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은 공권력을 남용해 특정 당파의 이해관계를 대변, 선전함으로써 민의를 왜곡시키려 했다”며 “국정원이 국익을 팽개치고 특정 당파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려고 하는 것은 군사독재체제로 회귀하는 쿠데타 시도라고밖에 규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국대 교수 46명은 28일 국정원 사태와 관련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동국대 석좌교수인 신경림 시인과 동국대 총학생회 등도 함께한다.

경남 산청간디학교, 충북 금산간디학교, 인천 강화산마을고교 등 3개 대안학교 학생회는 오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정원 사태의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관련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학교 학생회는 “고등학생들의 안목으로도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경찰이 이를 수사하며 축소·은폐한 것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다”며 “학생회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하는 것에 대해 학생 모두가 함께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 촛불집회도 일주일째 계속됐다. 시민과 대학생 400여명(경찰 추산 250명)은 촛불을 들고 국정원에 대한 여야의 철저한 국정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은혜씨(26·경희대)는 “대선 때 누구를 지지했는지와 상관없이, 선거 과정에 국가기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분노할 만한 일”이라며 “이런 분노가 일주일째 대학생들과 퇴근길 직장인들을 촛불시위에 나오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솔·김정훈·이서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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