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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소, 빗장을 풀고 광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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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2건 조회 2,319회 작성일 13-09-2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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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소, 문을 닫고 빗장을 지를 것인가 아니면 백만 민들레 혁명을 위하여 광장이 될 것인가?  

유권소는 온라인으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운동을 시작한 단체입니다.  온라인 사이트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유권소가 발전해왔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여러 회원들과 뜻있는 분들이 유권소 담벼락의 폐쇄적인 면을 걱정합니다.  글이 삭제당한 경우와 강퇴되는 경우의 예를 들기도 합니다.  비대위 기간의 특별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대화실이 모두 폐쇄되기도 했으며 새로 열리는 경우 그 대화실에 초대받지 못하여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분명히 유권소가 크게 발전하여 촛불 민중을 이끄는데 커다란 장애 요소입니다. 

오늘은 유권소의 백만 민들레혁명을 위한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을 말하기 전에 잠깐 다음 아고라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아고라는 이명박 정권 직후 백만 촛불을 거리로 나오게 했던 네티즌들의 집단 지성을 이루게 하였고, 서로 의논하고 소통하여 행동할 수 있는 광장이었습니다.  아고라의 자유게시판이 이후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알바들의 집중 공세로 네티즌들은 경제방으로 옮겨가게 되었지만 그곳만은 알바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이 지속적인 찬성 클릭과 댓글 참여로 해방된 공간으로 잘 지켜내었고, 특히 지난 대선 이후엔 부정선거에 대한 글을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잘 아는 그루터기추억 님의 쌍둥이 곡선 또한 아고라 경제방에 올려졌던 글과 그래프였고 그외 네티즌들을 부정선거가 자행되었다고 확신하게 만든 수많은 글들이 아고라를 통하여 발표되었고 널리 공유되고 퍼져나가게 되었으며, 우리 유권소 또한 유권소를 알리는 일에 아고라를 크게 이용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봅니다.  아고라는 단지 다음에서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제공하는 사이버 광장일뿐입니다.  그런 아고라이기에 네티즌들은 제각기 소속된 수백개의 단체와 (시국회의에 참여한 단체 숫자가 말해줍니다) 카페에서 각자 따로 활동하고 행동하면서 아고라에서 다른 네티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형식입니다.  이곳 아고라는 온라인 시위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조회수가 크게는 십만을 웃돌기도 하며 수많은 찬성과 댓글로 좋은 글은 지지해주어 베스트 글로 만들어서 더 널리 공유하게 합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우리 유권소의 사이트가 아고라 경제방과 같은 구실을 하면 어떻겠는가하는 의견입니다.  네티즌들이 유권소 혹은 각자 소속된 모임에서 활동하면서 또한 유권소의 열린 사이트에서 모든 네티즌들과 소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유권소 사이트에 오면 시장터와 같고 열린 광장과도 같아서 온갖 글과 정보를 구할 수 있게 합니다.  거기 글 하나 올리던 않던 간에 유권소 그룹에 초대를 받거나 스스로 가입하면 유권소 회원 자격을 주는 것입니다.  

이미 유권소는 카페에 1,500명이 넘는 숫자가 스스로 가입한 단체입니다.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카페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 페이스북 회원들을 더한다면 이미 유권소 회원이 된 숫자는 2,000 명을 훨씬 넘을 것입니다.  그런 유권소가 이번 기회에 거듭나기를 잘 한 후 다시 아름다운 광장을 만들어 모든 네티즌들을 초대한다면 회원들의 숫자는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유권소 회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단체가 되고, 유권소에 아직도 가입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너도 나도 주고 받는 그런 유권소의 내일을 떠올려봅니다.

다음의 아고라 경제방은 누가 따로 관리하지 않습니다.  그저 네티즌들의 집단지성으로 스스로 정화되어 귀한 글은 베스트에 오르거나 널리 공유되며 그외 쭉정이들의 글들은 스스로 알아서 클릭조차 하지 않는 지혜를 보여줍니다.  유권소 또한 그렇게 완전히 열린 사이버 광장을 네티즌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전달기사나 공지를 전하는 공간들은 필진들이 비대위 이후에 글을 쓰게 될 기존의 담벼락과 유권소 페이지로 이미 따로 존재하고 있음으로 새로 만들어질 이 공간은 페이스북의 경우 가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곳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소위원회를 두어서 책임을 지고 그 사이트에서 특히 좋은 글은 담벼락이나 페이지에 올리고, 또한 보다 영구적인 보존을 위하여 유권소 카페에 올리는 일을 맡으면 좋은 글이 묻혀버릴 염려도 적습니다.

이렇게 활짝 열린 유권소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누가 유권소를 해치는 글을 쓴다면 그것이 과연 문제가 될 것인가요?  가끔은 거기에 댓글로 주고받으며 토론하는 재미를 줄지언정 유권소가 그런 글 때문에 피해를 입을 일은 없습니다.  수많은 좋은 글이 올라오는데 한 두 개의 나쁜 글에 운영진이 신경을 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운동을 하면서 시시때때로 터무니없는 오해를 당하거나 엉뚱한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인터넷에서 흐르는 그런 소리에 일일이 대꾸하기엔 우리가 가야할 길이 너무 바쁩니다.  열려진 사이트에선 수많은 동료들이 그런 일을 해결해주기도 할 것입니다.

결론입니다.
비대위에 제가 있는 동안 유권소의 새 사이트 문제에 대하여 의논했었습니다.  회의 진행중에 존오 님의 완전히 개방된 사이트 주장에 처음엔 위원들이 의아해했지만 저도 생각을 바꿔 지지했고 그런 분위기로 댓글들이 마감되었습니다.  그런데 회의 진행과 달리 새로 생겨난 유권소 사랑 친구 모임 (유사랑)은 지금 회원 108명 만이 초대되었고 초대된 사람들만이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개방할 경우 유권소를 음해한다는 주장에 동조한 몇몇 분의 우려하는 의견으로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결정한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 격입니다.  무엇이 그리도 무섭고 두렵습니까?  

새로 생긴 사이트로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회원들의 초대를 위임맡은 제니퍼 님과 존오 님은 검증된 사람들만 초대하는 듯한데 과연 우리 촛불 민중의 무엇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까?  누가 누구와 페친이고 그는 어떤 모임의 누구와 가깝고 그래 그 사람은 초대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검열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사이트가 연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초대된 회원들은 겨우 백여명이라니요.  그리고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온 많은 회원들이 아직 그 사이트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니요.  아니 무슨 박정희 체제도 아니고 유권소 회원들의 신원조회를 할 일이 있습니까?  제가 지금 이 부분은 당사자가 기분이 나빠 나를 크게 원망하고 욕한다해도 유권소를 위하여 꼭 직언을 하면서 지적해야만 하겠습니다.  그런 빗장을 지르는 생각을 바꾸기는 당분간 어려울테니 그 사이트에서는 뒤로 물러나고,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에서 당장에라도 모든 유권소 회원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소위원회를 꾸려서 새로운 위원들로 하여금 그 사이트로 모든 회원들을 초대하십시요!  

생각해보십시요.  위에 거론한 2,000 명의 유권소 회원들은 정말 귀중한 사람들입니다.  조국 코리아 5천만 명 인구라면 그 인구의 만 분의 1도 되지 않는 귀하고도 귀한 사람들입니다.  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 우리가 얻었던 한 분 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아고라의 글을 보았거나 유권소의 여러가지 홍보, 혹은 오프라인의 시위 현장을 보고 어느 순간 유권소의 취지에 찬성해서 함께하려고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귀한 동지들을 혹시나 그룹에 들어와서 허튼 소리를 하지는 않을까 검증해야 한다고 여긴다면 그건 바로 유권소 문을 닫자는 것과 같습니다.  네티즌의 집단 지성을 믿어야 합니다.  아고라 경제방이 그 집단지성으로 자정하며 작동하듯이 유권소의 열려진 사이트 또한 그렇게 돌아갈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유권소에서 더 이상 글이나 댓글 삭제도 필요 없으며 강퇴 당했다고 유권소를 험담하는 일도 벌어질 일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언론의 자유가 있듯이 유권소의 열린 사이트에선 누구나 마음 놓고 말할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회원들로부터 그 자유를 막으려하는 것은 바로 유권소 안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 되며 따라서 우리 운동의 확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됩니다.  당장 새로 만든 유사랑에 모든 회원들의 초대부터 시행하여 유권소가 촛불 네티즌 모두가 찾을 수 있는 열린 광장이 되는 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비대위에서 당장 이 일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현재 만들어진 유사랑 사이트는 당분간 폐쇄하는 것이 이후의 유권소를 위해서 바람직할 것입니다.  회원들을 구분하고 차별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될 일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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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상님의 댓글

권종상 작성일

올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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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님의 댓글

동감 작성일

집단 지성의 힘을 믿어야 한다는 강산님의 의견을
옳으신 말씀으로 크게 동감하며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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