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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조국 방문기 54.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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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2건 조회 11,312회 작성일 15-04-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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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54.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찾아

 

세포등판에서 우리를 맞아 안내하였던 여러 사람들과 아쉬운 작별을 한다.  잠깐동안이었지만 이 세기적인 사업을 위하여 헌신하는 귀한 분들이라 이별이 아쉽다.  우리가 평양을 떠나면서 먹을 것 마실 것들을 챙겨왔었는데 별로 필요하지 않아 그대로 차 트렁크에 보관되어 있던 것들을 떠나오면서 그것이나마 선물로 드리고싶어 손에 잡히는대로 드시라면서 드렸는데 사양하다가 받아주어서 오히려 고마웠다.


돌아오는 길에 옆에 동승하였던 김 처장이 말을 건넨다.  북은 지도자와 인민이 한마음이 되어 뭉쳐서 좋은 일은 함께 즐거워하고 나라의 어려운 일은 함께 헤쳐나가는데 남은 왜 대통령을 뽑아놓고는 민중이 정권과 하나가 되어 나아가지 못하는가하고 묻는다.  그래 내가 남쪽이라해서 왜 정권과 민중이 하나가 되고싶지 않겠는가.  그런 민중을 위한 정권을 세우기만 하면 온 민중이 그 정권을 밀어줄 것이다.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완벽하게 민중을 위해서 잘한 정치는 아니었지만 두 분이 남북정상회담까지 하면서 통일을 위해 일한 것을 민중은 지지하였다.  그런데 지금 다시 반민주 반통일 정권이 들어섰는데 어떻게 민중이 그 정권을 지지하며 지도자와 하나가 될 수 있겠는가하고 대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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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세상의 왕이라고 부르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귀하게 대접해온 북부조국이다.


내가 지금의 민중과 동떨어진 정권에 대하여 설명해주긴 하였지만 질문을 한 김 처장의 궁금증을 얼마나 풀어주었는지는 알 수 없다.  평생을 김 처장은 사회주의 속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고 그 지도자가 얼마나 인민을 위하여 살아왔는지만 직접 보고 느껴온 사람으로서  남부조국의 대통령과 불화하는 민중에 대하여, 그리고 민중의 복지와는 정반대로 나아가는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하여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당연히 머릿속으로 인식하고는 있겠지만 남부조국의 사회가 그렇게 터무니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리라.

  

다시 원산으로 돌아와 늦은 점심으로 전날 저녁에 찾았던 원산식당에서 함께 냉면을 먹었다.  평양의 냉면들과는 얼마간 비교가 되었지만 모두 시장하여 맛있게 먹었다.  이틀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정들었던 김 처장도 여기서 아쉽게 작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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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입구

 

우리 일행은 원산을 떠나기 전에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원산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북쪽으로 난 명사십리 해수욕장 방향의 바닷가에 위치해있다.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길로 접어드니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야영소 입구가 나온다.  차가 멎자 젊은 여성 안내원이 나와서 우리를 맞이해준다.  


송도원국제소년단 야영소는 일찌기 1959년에 김일성 주석이 직접 터를 잡고 세워준 야영소라고 한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로 새로 건설해주었던 것을 근래에 김정은 원수가 새 세기에 맞추어 대대적으로 개건하도록 지시하였고 2013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4년 5월2일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이곳 야영소를 모두 둘러보려면 하루 종일 걸려야 하지만 우리가 시간이 많지 않아 여기저기 잠깐씩 살펴보고 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내원은 그렇게 급하게 안내해본 일은 없지만 우리를 위하여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로 하자면서 협조해주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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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야영소라고 해서 이곳은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아이들이 말 그대로 야영을 하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정 반대로 이곳은 아이들이 꿈에라도 가보고싶어하는 곳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국제소년친선회관과 새로 개건한 야영각 건물을 둘러보니 이건 야영소가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최고급 호텔처럼 꾸며져있다.  그러니까 이곳은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곳이 아니라 최상급으로 지어진 건물에서 한 방에 다섯 명 정도 배정하여 각자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국제친선회관의 방들을 둘러보는 동안 안내원이 설명하기를 우리가 이곳을 방문하기 이틀 전에 외국에서 방문한 400여 명의 어린이들과 북부조국의 1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서로 우의를 다졌는데 참으로 장관이었다며 우리가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을 크게 아쉬워한다.   주로 사회주의 나라들과 비동맹국 나라들로부터 북부조국을 찾아온 아이들과 북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지내면서 회의도 하고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고 뛰놀며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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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야영각은 모두 1029명의 수용능력을 가진 곳으로 편안한 침실을 비롯하여 넓은 극장 겸 회의실이 있고, 아이들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방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내부장식 또한 아이들이 좋아할 디자인으로 꾸며져있다. 식당만도 600석의 좌석을 갖추었다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데 식당에 들렀더니 아이들에게 충분한  칼로리의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안내원이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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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나오니 넓은 운동장에 새파란 인공 잔디의 축구장을 비롯하여 육상트랙이 완비되어 있다. 이번에 개건하면서 이렇게 새로 잔디를 깔았다고 한다.   다시 다른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실내농구장 시설이 되어있고, 실내수영장 시설에 들어서니 아이들을 위한 환상적인 디자인으로 잘 꾸며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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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대형 수족관 건물로 안내한다.  갖가지 진귀한 물고기들을 살펴볼 수 있는 수족관 시설은 웬만한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값비싼 입장료를 내고야 들어갈 수 있는 시설과 같은 수준이다.  물고기에 관심이 많은 나는 가끔 이런 수족관에 가본 적이 있는데 노 박사님은 이런 구경은 처음이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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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족관 속에 갖가지 어류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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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과 조류의 표본을 진열한 곳도 있고, 새들을 직접 사육하여 어린이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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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선대 지도자들의 어린이 사랑은 각별하였다.  어린이들을 왕이라고 부르며 마음껏 공부하고 뛰놀 수 있도록 배려해왔다.  왕이 머무는 곳이 궁전이라며 학생소년궁전을 지어서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재능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세상에 부럼없어라는 구호처럼 북부조국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여기엔 입시지욕도 과다한 과외열풍도 없는 곳이다.  무엇보다 전쟁 후의 그 어려운 시절에도 무상교육을 실시하여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었고, 능력이 있어 대학이나 대학원을 가게 되거나 나이가 든 후에 공부하게 되는 경우에도 모든 교육은 무상으로 제공한다.  


북에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들이 곳곳마다 많지만 이곳은 특히 해외의 어린이들을 북부조국으로 초대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북부조국 지도자들의 어린이를 사랑하는 그 마음은 국경을 넘어  온 세상으로 뻗어나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곧 온 인류를 사랑하고 온 세상과 친구가 되어 평화롭게 지내고 싶어하는 북부조국의 인도적이고 인류애가 넘치는 넓고 큰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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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어린이들이 이렇게 북부조국을 방문하여 귀한 경험과 추억을 나누고 돌아가면 이후에 평생 동안 살아가면서  북에 대하여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북부조국과 친해지려고 할 것이니이렇게 잘 꾸며놓은 국제친선회관은 말 그대로 훗날 북부조국과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을 위해서도 좋은 역할을 하게 되리라.


머나먼 지구 반대편의 어린이들을 초대해서 북부조국의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배려하는 이곳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 남부조국의 어린이들과 해외동포들의 자녀들도 자유롭게 초대를 받아 함께 어울어지는 그날이 하루속히 오길 기대한다.



페이스북 통일그룹 '우리는하나'로 통일을 꿈꾸는 민중을 초대합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Koreaisone/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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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님의 댓글

Korean 작성일

북인민이 왜 자기제도를 무엇과도 바꾸지 않고 지키려는지 새삼 느낍니다.
오직 극소수의 가진계층 만을 위해 자유와 풍족을 노래하는
자본주의철학으로는 결코 설명안되는 부분입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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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Korean 님,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평화롭고 잘사는 세상을 우린 꿈조차 꾸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세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싫어합니다.  그런 세상 만들자는 것도 외면합니다.  인간이라면 그렇게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당연히 꿈꿔야 하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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