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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공연을 보았습니까? (김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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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657회 작성일 16-03-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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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물은 한모금만 맛보아도 (6)

 

《〈아리랑〉공연을 보았습니까?》

 

2003년에 영국, 프랑스, 도이췰란드, 미국, 이딸리아 등의 많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세계 아름다운 곡 선정대회가 진행되였다.

음악예술의 제노라 하는 나라들은 당연히 자기 나라의 노래가 최우수로 평가될것이라고 장담하고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밖이였다.

우리 나라의 노래 《아리랑》이 높은 지지률을 받고 당당히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곡》 제1위로 선정된것이였다.

그 소식을 들으면서 나는 조선민족의 한성원이라는 긍지와 함께 피부색이나 언어가 비록 달라도 좋은 음악을 알아보는 귀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음악이다.

민족의 재사인 라운규선생은 이 노래를 주제가로 무성영화 《아리랑》을 만들었다.

1936년 도이췰란드에서 진행된 여름철올림픽경기대회 마라손경기에서 손기정선수가 우승하였을 때 조선사람들은 《아리랑》을 우렁차게 불러 자기의 민족성을 세계에 과시하였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경기대회때에도 북과 남의 선수들은 이 노래의주악에 맞추어 개막식장에 공동으로 입장하였다.

지난날 우리 백의동포들의 신세타령으로 불리우던 피눈물의 《아리랑》이 오늘은 어떤 《아리랑》으로 울려퍼지고있는가.

어제날 구슬픈 리별의 노래, 쓰라린 고별의 노래였던 《아리랑》이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과 김정일국방위원장님의 현명한령도아래 《강성부흥아리랑》으로 되였다는것을 예술적화폭으로 훌륭히 형상한것이 바로 온 세상사람들에게 걸작중의 걸작으로 커다란 파문을 던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다.

 

 

무려 10만명에 달하는 근로청년들과 청소년학생들, 전문예술인들과 체육인들이 참가하고 배경대의 대형화, 상징화, 률동화와 각종 형상수단장치들의 집대성화, 현대화, 특대형화를 실현한것은 물론 각종 전광들과 특수무대, 물분수장치를 연구도입하여 관중들의 감정효과를 높인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2007년 8월 기니스기록증서를 받았다. 뿐아니라 세계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는 평양에 올 때마다 꼭꼭 공연을 관람하였는데 보고 또 보아도 계속 보고만싶은것이 《아리랑》이였다.

고백하건대 이 공연은 음악과는 거리가 먼 나를 완전히 매혹시켰다.

그 나날에 이런 일들도 있었다.

서장이 시작되였을 때 한 금발의 외국인이 급히 나의 앞좌석에 들어서는것이였다.

그런데 그는 배경대에 솟아오르는 거대한 태양을 보면서 자리에 앉을념을 하지 않았다. 나도 앞을 보아야 하겠는데 작지않은 체구의 그가 가로막고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그가 미워 나는 주먹으로 그의 잔등을 때렸다. 그런데 그는 《sorry》(미안합니다.)라는 말을 거듭 하면서도 계속 서있었다.

다시 그의 등을 때리자 그가 나에게로 돌아섰는데 파란빛을 가진 그의 눈은 왜 시끄럽게 구는가 하는 눈빛이였다.

공연 첫 순간에 벌써 넋을 빼앗긴 그의 마음이 리해는 되였지만 그래도 례절과 도덕을 제일로 여긴다는 《서양신사》가참말로 미웠다.

 

 

언제인가 카나다에서 왔다는 동포와 함께 공연을 본 일이 있는데 그는 공연의 장이 바뀔 때마다 깊은 한숨을 내쉬군 하였다.

《눈물의 아리랑》이 펼쳐질 때도 한숨, 《행복의 아리랑》이 펼쳐질 때도 한숨이였다. 경기장을 꽉 채운 관람자들중에한숨을 쉬는 사람은 오직 그뿐인것 같았다.

이 좋은 공연을 보면서 한숨이라니?!

보기에도 민망스러웠다. 그런데 조금있더니 이번에는 두눈을 감고 혼자서 주문같은것을 외우는것이 아닌가.

하도 이상하여 사연을 물으니 자기 어머니는 남조선에서 살고있는데 사랑하는 어머니와 함께 조국을 방문하지 못한것을,이처럼 희한한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하는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하면서 눈굽을 적시는것이였다.

그 순간 나의 입가에서도 저도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정말이지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이런 공연을 보여드렸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가.)

이윽고 공연이 끝나자 온 경기장이 들썩하게 요란한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터져올랐다.

 

 

출연자들을 향해 열정적으로 손을 흔들던 한 외국인이 내가 조선사람임을 알았는지 조선민족이 제일이라며 엄지손가락을연방 내흔들었다. 뜻밖에 받은 찬사라 어떻게 행동했으면 좋을지 몰랐다. 오늘의 《아리랑》을 꽃피우기 위해 아무것도 한일이 없는 나였기때문이였다.

훌륭한 부모님들에게 차례지는 영광을 통채로 받아안는 불효한 자식의 심정과 같다고 할가.

공연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나는 탁우에 놓인 《로동신문》을 펼쳐들었다.

신문에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최전연에 위치한 인민군부대들을 시찰하신 내용이 실려있었다.

오늘의 찬사를 받으셔야 할분은 과연 누구이신가, 력사를 이어 내려오던 눈물의 《아리랑》을 《강성부흥아리랑》의노래선률로 세계의 하늘가에 울리게 하신분은 과연 어느분이신가…

 

 

불야경을 펼친 수도의 거리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속에서는 민족의 위대성은 결코 령토의 크기나 인구수, 억대의 자연부원으로 평가되는것이 아니라 민족을 이끄는 령도자에게 달렸다는 진리가 밀물처럼 안겨왔다.

나는 지금도 우리 공화국에 대해 알고싶어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이렇게 말하군 한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보았습니까? 〈아리랑〉을 보면 다 아시게 될겁니다.》  (계속)

 

해외동포  김 성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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