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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련희의 북녘생활 1. 온 사회 인텔리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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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4,071회 작성일 16-06-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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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평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김련희 씨의 조선에서의 생활에 관한 글이 자주시보에 연재중입니다. 제 1회를 공유합니다.



[김련희의 북녘생활1] 북녘의 온 사회 인텔리화 교육
-북에서 직접 생활한 여성이 말하는 북의 진실
김련희 북녘동포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6/01/10 [20:50]  최종편집: ⓒ 자주시보

 [편집자 주: 김련희 북녘 여성을 만나 북녘 생활에 대해 들어보니 아직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북을 정확히 이해해야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도 원만히 잘 이루어낼 수 있기에 북녘 생활이야기 연재를 부탁하였는데 필자가 흔쾌히 허락해주어 이렇게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이니 가장 정확한 정보일 것입니다.

어법은 우리 학생들 등을 고려하여 남측의 것을 기본으로 삼되 어휘 등 남측 언어활동에 특별한 지장을 주지 않을 말들은 현장감을 살리고 북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차원에서 고치지 않았습니다. 연재에 응해주신 김련희 동포에게 감사드리며 이 글이 널리 읽혀지기를 기대합니다.]

 

▲ 북의 유치원 어린이들, 이때부터 무상의무교육이 실시된다.

 

▲ 평양 학생 소년궁전, 방과 후 예체능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는 시설로 지도 교사만 500명이 일하고 있고 5000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서프라이즈 펌

 

▲ 만경대소년학생궁전에서 민족악기인 장구를 능란하게 다루는 북 어린이, 2005년 여성대회     ©자주민보 이창기 기자

 


우리는 11년제(김련희 여성이 살 던 때는 11년이었지만 현재는 12년제 무상의무료육을 실시하고 있음-편집자 주) 의무무료교육제도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음악, 체육, 미술, 문학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각 소조들에서 재능을 키워주시며 나머지 학생들은 자신들의 취미에 맞는 소조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모든 학생들이 오전에 수업이 끝나면 오후에는 각 소조들에 가서 연습을 하게 된다.

 

내가 1976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음악선생님이 우리학급에서 나를 포함한 12명을 선발하여 음악소조로 데려갔다.

음악실에는 삼면이 악기로 꽉 차있었는데 매 학급에서 모여온 학생들에게 마음에 있는 악기를 하나씩 고르라는 것이였다.

우리는 자신들이 선택한 악기를 하나씩 배정받고 매일 오후마다 소조실에 가서 악기연습을 하게 되며 1~2년 지나면 전국학생예술축전이나 설맞이공연을 비롯한 전국공연들에 관현악이나 경음악기악중주로 참가하게 된다.

 

참조: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3591

 

▲ 만경대소년학생궁전 어린이들의 공연  장면    ©

 

나는 고등중학교 3학년 시절 1983년 1월 1일 전국학생소년들의 설맞이 공연에 참가하였다.

해마다 설날이면 전국에서 뽑혀온 학생들과 재일조총련학생들의 기악과 노래, 춤과 동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종목들이 무대에 오르군 하였다,

 

12월 평양체육관에 설맞이공연 연습을 다닐 때 우리선생님은 감기에 걸릴세라 매 학생들의 목에 짓찧은 마늘을 넣은 페니실린병을 매달아 주고 소금물로 함수를 시켜주시군 하셨다.

우리 평양랭천고등중학교 음악선생님은 이름있는 전문가이셨고 우리학교 음악소조원들은 평양에서 진행되는 모든 예술축전들에 빠질 수 없는 능력있는 집단이였다.

해마다 진행되는 학생소년들의 설맞이공연과 4.15축전, 때마다 종합반주는 우리학교가 맡아놓고 하군 하였다.

 

모든 소조원들은 본인이 악기를 준비할 필요가 없고 학교에 입학해서 배정받은 악기를 졸업할 때까지 정히 쓴다.

 

▲ 최근 개건한 김일성 종합대학 실내 수영장     © 자주시보

 

▲ 북녘 초등학교의 실내 수영장, 여기는 최근 개건한 수영장으로 보이는데 오래된 초등학교라도 수영장은 하나씩 꼭 갖추고 있어 수영 실습을 주 2회 꼭 진행한다.     ©자주시보, 서프라이즈 펌

 

체육소조에서는 기본 롱구와 배구, 탁구, 축구종목으로 나뉘어져 훈련하는데 전국적인 체육경기에도 나가군 한다.

학교체육과목에는 수영시간이 있는데 전국의 모든 학교들에는 수영장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져 있어 학생들이 학교수영장에서 일주일에 2번 정도 수영을 하게 된다.

 

또한 녀학생실습과목이 있는데 녀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매 학교마다에 꾸려져 있는 녀학생실습 조리실에서 음식만드는 법을 배우고 재봉실에서는 재봉기의 구조와 원리, 옷설계, 재봉하는 방법, 뜨개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재봉실에서 재봉코 형성원리를 배울 때가 나는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남학생들은 자동차실습실과 목공실에서 자동차 구조와 원리, 운전방법, 그리고 목공기초를 배우게 된다.

 

▲ 북녘의 한 여중학생이 책을 들여다 보며 걷고 있다. 북에서도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학교에서 예체능교육도 하지만 기본은 학습제일주의이다.

과목별로 담임선생님들이 자주 시험을 보며 학교적으로 학기말시험, 학년말시험이 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더욱 폭넓게 학습하기 위해 오전에 수업이 끝나면 오후마다 한 학급씩 학생소년궁전에 화학, 물리, 외국어소조에 한 달씩 교대로 다니면서 더 많은 지식을 배우게 된다.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시간은 화학소조에서 내손으로 세수비누와 성냥가치를 만들고 기뻐했던 순간인 것 같다.

 

▲ 조선의 학생들이 새학기를 맞아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습. 한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도 보인다     ©이정섭 기자

 

▲ 9.9절 행사 연습을 나온 중학교 학생들(강반석제1중학교)이 이른 아침 대동강변에서 휴식시간을 이용해 공부하는 모습     ©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

 

고등학교 졸업학년쯤 되면 모두가 상급학교 입학준비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학습열의가 높다.

학급에서 3~4명씩 학습조를 무어 오전수업이 끝나면 오후마다 모여앉아 함께 서로 모르는 것을 묻고 배워가며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에 열중하므로 부모들이 관여할 여건이 안 된다.

우리 어머니는 우리집에서 공부하는 날이면 얘들의 공부에 방해될까봐 조용히 간식만 챙겨주시군 하셨다.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입학시험에 합격한 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은 군대나 사회현장으로 나가게 되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공장대학, 야간대학, 통신대학을 다니게 된다.

군인들은 제대되면서 다시 대학입학시험을 보게 된다.

공장 기업소들에는 공장대학이, 큰 규모의 협동농장들과 수산사업소들에는 농장대학과 어장대학이 있다.

이것이 온 사회의 인테리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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