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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고 노길남 박사 서거 3주기 추모식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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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7,456회 작성일 23-04-2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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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길남 박사 서거 3주기 추모식의 첫 기사에 모두 담지 못하였던 일부 사진과 추모집에 실린 추모사 내용을 이어서 게재한다. [로스앤젤레스-민족통신 강산 기자]





추모식과 점심식사, 2부 순서가 모두 끝나 일부 참석자들이 자리를 뜬 후에 찍은 단체사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내내 눈물을 보였던 노길남 박사의 부인과 두 따님께 기록으로 사진을 남기기를 부탁하였다. 노 박사의 유언대로 유골이 북부조국에 묻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유가족과 통일운동가 모두가 한마음이다.




고 노길남 박사는 엘리트 운동이 아니라 평범한 대중들과 함께하는 통일운동에 관심을 두었고, 거리 불문 장소 불문하고 어디든 만날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 통일을 전하던 사람이었으며, 계획하고 목적의식적으로 움직이며 목표를 위하여 나아가던 운동가였으며 자신을 통일운동으로 이끈 선생이었다고 회상하는 이용식 선생




황선 시인의 조시 <벗이여, 안녕히 다시 만나요>를 대독하는 이유진 선생

남녘의 황선 시인이 노길남 박사 서거 소식을 듣고 보내온 조시 <벗이여, 안녕히 다시 만나요>를 여기 싣는다.


​황선

< 벗이여, 안녕히 다시 만나요. >

벗이여,
나는 행복했습니다.
이역만리 낯선 병상에서 경황없이 이별을 고하게 됐지만
나는
넓고 깊은 민족의 품을 떠난 날이 없었습니다.

신촌거리에서 깃발 하나 올리지 못해도
깃발 찾기를 멈추지 않았던 약관의 나날,
그때는 채 알지 못했던 조국을
태평양을 건너고야 만났을 때,
그때부터 나는 외로움을 몰랐습니다.

누구는 나를 보고 빨갱이라 손가락질했고
누구는 내게 침을 뱉고 욕을 했지만,
비겁한 정치는 내게 아름다운 고향 강원도를 압수하고
분단의 창조자들은 내게서 태평양을 건널 항공권조차 빼앗았지만,
나는 가슴에 뜨거운 별 하나 품고
늘 따뜻했습니다.

조국을 사랑하게 된 후로
나는 진실을 알리는 기자였고,
위대한 민족을 탐구하는 학자였고,
유쾌한 늙은 택시운전사였고,
나는 근면한 통일운동가였고, 낙관의 철학자였습니다.
무엇보다 나는 청년이었고 벗들의 동지입니다.

벗이여, 그대가 광주도청에서
총을 쥐고 마지막으로 밤하늘에 어머니 얼굴을 그렸을 때,
벗이여, 그대가 연세대 종합관 옥상에서
최루액을 맞으며 개처럼 끌려갈 때,
벗이여, 그대가 야수 같은 제재에 맞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을 때,
나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나는 여전히 그곳에 있습니다,
겨레의 웃음 속에 겨레의 눈물과 함께.
작별인사는 하지 맙시다.
나는 ‘다시 만납시다’라는 인사만 기억하렵니다.
벗이여, 통일된 조국에서 다시 만납시다.
부디 안녕히 다시 만납시다.


...............................................


로스앤젤레스 양심수 후원회의 김시환 회장은 한국 방문중에도 추모사를 보내주었다. 그 내용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박사님께서 코로나로 돌아가셨다고 하지만 저는 박사님께서 과로사 하셨다고 이야기합니다' 라고 하였다. 일신의 안락을 버리시고 민족통신 운영하시랴, 글 쓰시랴, 통일단체 모임을 주선하시고 단체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모대기시고 엘에이의 마당발로 아니 해외 우리동포가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라도 찾아다니시고 또 밤낮이 없이 우버 운전을 하시랴 그 몸이 무쇠가 아닌데 어떻게 버티셨는지요.. 저희들이 더욱 분발하여 박사님의 유지를 받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맺었다.

또한 양심수후원회의 송영애 선생은 보내온 추모사에서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 달려오신 고 노길남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가는 후대가 되자고 다짐합니다. 고 노길남 선생님의 생애를 비추는 가요를 올립니다' 라며 보내온 시이다.


생이란 무엇인가


생이란 무엇인가 누가 물으면

우리는 대답하리라

마지막 순간에 뒤돌아보며

웃으며 추억할 지난날이라고


생인란 무엇인가 누가 물으면

우리는 대답하리라

세월이 간대도 잊을수 없는

조국에 바쳐진 순간이라고





75 페이지에 달하는 고 노길남 박사 서거 3주기 추모집을 발간하고 이번 추모회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하신 손세영 민족통신 고문



한편 이번 추모모임을 위하여 후원해주신 분들과 단체는 다음과 같다.

마리아문/강산/이준수/ 박신하/이길주/정신하/권두안/윤성윤/오영칠/진보넷/나눔회/6.15/윤은영/박승석/강두형/이유진/양심수후원회/AOK/우함동/문동호/김지영/손세영.

후원금 총금액 $3,350.00



고 노길남 박사 서거 3주기 추모식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여러분들과 추모식에 참석해주신 독자들, 민족통신과 함께 추모식을 공동으로 주최한 우리문화나눔회, 6.15공동선언실천LA위원회, Action One Korea, 미주양심수후원회, 우리학교와 함께하는 동포모임에 민족통신의 이름으로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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